소설의 순간들 - 박금산 소설집
박금산 지음 / 비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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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으면서 내용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고 잘 이어지는 이야기를 읽을때면 작가의 놀라운 능력에 감탄하면서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학창시절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면서도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막막함에 어디에서 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단순히 글을 쓴다는 것을 넘어서 잘 짜여진 구성에 맞추어서 소설을 쓴다는 것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소설이 쓰여지는 과정을 엿볼수 있는 소설의 순간들은 말 그대로 소설이 만들어지는 순간을 보게 되는것 같다.
소설이 가지고 있는 구성요소에 대해서는 국어 시간에 발단, 전개, 절정, 위기, 결말로 이어진다는 것을 배웠지만 소설을 읽으면서 어느 부분이 발단이 되고 전개가 되는지 구분해서 읽게 되지는 않는것 같다. 
소설의 첫 시작점이 되는 발단에서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주제와 주인공들의 성격과 사건에 대해 파악하고 자신이 원하는 이야기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게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발단 부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등장인물의 관계와 성격이 드러나면서 그들이 앞으로 어떻게 연결되고 갈등하게 될지에 대해 알려주는 발단은 소설의 중요한 첫 단추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의 전개에 대해 약간의 실마리를 보여주면서 흥미를 가질수 있도록 유도하는 부분이 발단 부분에 해당 할 것이다. 
발단에서 전개로 넘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사건이 표면적으로 드러나게 된다. 등장인물들의 갈등과 진실을 숨겨 두면서 긴장감을 불러오게 되는데 점점 더 복잡하게 얽힌 관계가 드디어 절정에 이르게 되면 갈등이 증폭되고 주인공들의 내면에 쌓아 두었던 마음이 폭발하면서 서서히 갈등이 봉합되어 가는 과정을 보게 된다.  진실과 거짓 그리고 갈등을 통해 독자들은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면서 자신만의 결말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마침내 결말을 통해 이야기의 진실을 알게 될때 비로소 발단에서 부터 절정에 이르기까지의 긴장감은 끝이 나면서 갈등은 해소되고 이야기가 정리되는 과정을 읽으면서 소설속에서 사랑과 갈등 그리고 용서를 모두 만날수 있게 된다. 
소설을 읽으면서 발단과 전개 절정까지 급박하게 독자들을 흔들어 놓다가 어느새 결말에 예상하지 못한 결말로 반전의 재미를 주는 이야기도 있지만 허무한 결말에 실망하게 될때도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결말은 소설을 읽는 독자들이 받아들일수 있도록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결말이어야 하는데 작가는 자연스러운 결말에 도달할수 있도록 글을 쓰게 된다. 
소설을 읽으면서 독자는 진정한 용서를 배울때도 있고 감동적인 이야기에 눈물을 흘리기도 하는데 이것이 소설이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힘으로 소설을 읽는 즐거움일것이다.
우리가 읽고 있는 많은 소설은 이처럼 구성요소에 맞게 쓰여지고 있고 그 소설을 읽으면서 좋은 소설과 나쁜 소설을 구분하면서 비판과 칭찬으로 소설을 판단하게 된다. 
소설은 단순하게 읽고 지나가는 책이 아니라 잘 쓰여진 한 권의 책이 누군가의 삶을 바꿀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설이 가지고 있는 힘을 생각하지 않을수 없을것 같다. 소설의 순간들을 통해 작가의 꿈을 가지게 된다면 소설이 가지고 있는 구성요소에 맞게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것 같다. 
단편소설 스물 다섯 편이 들어 있는 소설의 순간들을 읽으면서 어느 부분이 발단이 되고 전개가 되는지를 찾게 되고 절정과 결말을 생각하면서 읽을수 있었다. 
이야기는 어떻게 시작되고 결말로 향하게 될지를 알아보는 소설의 순간들을  보면서 한권의 책에서 각각의 부분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생각하게 되고 그렇게 소설은 구성요소에 따라서 이야기가 이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보면서 소설에 숨어 있는 순간들을 생각하면서 소설이 가진 재미에 빠져들어 읽게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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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봄 - 상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87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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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의 데뷔 30주년 기념 장편소설 세상의 봄은 작은 번 기타미의 번주에게 일어난 착란과 혼란의 근원을 밝혀내는 과정에서 과거의 사건이 얽힌 권력에 대한 배신과 복수가 만들어낸 인간의 어두운 마음이 악으로 주변 사람들을 파괴하지만 결국 악을 살행한 사람도 불행할수밖에 없다는 권선징악을 잘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 입니다.
기타미번의 번주 시게오키가 실성해서 요양을 하기 위해 별저 고코인으로 유폐되어 내려오면서 그를 돌보던 사람들과의 관계와 시게오키에게 있는 망령의 존재에 대한 진실을 시대 미스터리로 그려내면서 주술과 복수가 얽힌 미스터리가 긴장감과 로맨스로 다가오는 이야기는 재미와 스릴감을 느끼게 한다. 
착란과 혼란에 사로잡힌 아름다운 청년 번주 시게오키에 대한 사랑과 충성스러운 마음을 보면서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어떻게든 살아내면 봄은 꼭 찾아온다는 의미를 이해할수 있을것 같았다. 모두가 힘들고 지쳐있는 요즘 세상의 봄은 어려움을 이겨내어 살아간다면 따뜻한 봄이 곧 찾아온다는 희망을 말하는것 같아 시게오키와 고코인의 사람들이 전하는 세상의 봄에 빠져들게 된다.
에도시대 기타간토의 작은 번 기타미에는 토목청 감독을 지냈던 가즈에몬이 은거하고 있었다. 이혼한 딸 다키가 아버지 곁에 있었는데 기타미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처음 만났던 특별한 곳으로 은거 장소로 선택한 아버지와 편온한 일상을 보내던 다키의 삶은 가즈에몬의 죽음과 6대 번주 시게오키가 요양을 위해 고코인으로 오면서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사촌동생 한주로는 다키를 고코인으로 데려가고 그곳에는 시약원 '지코료'에서 지내다가 젊은 의사 선생 노보루와 고코인에 오게 된 스즈와 저택을 관리하는 이시노 노인이 있었다. 다키는 고코인에 특별한 사람이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한주로가 자신을 데려온 이유에는 사람의 마음을 조종할수 있었던 자신의 일족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6대 번주 시게오키는 요양이 아니라 사실은 유폐가 되어 고코인에 감금되어 있었다. 시게오키에게는 고토네라는 아이와 이름을 모르는 여자와 상스러운 남자의 망령이 괴롭히고 있었다. 망령으로 착란과 혼란에 빠져 있는 번주는 마음을 열고 다키에게 다가왔고 그런 사실이 이시노와 젊은 의사는 희망으로 생각하지만 시게오키의 몸에 있는 악령은 그렇게 쉽게 시게오키를 놓아 주고 싶어하지 않았다. 
시게오키의 망령에 대해 그와 가장 가깝게 지내면서 자신의 이익을 챙기고 몰락한 이토에게서 5대 번주의 악행이 그의 아들에게 전해져서 지금과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라는 말을 듣게 되는데 권력을 가진 누군가가 오래전에 마음을 조종할수 있는 일족을 몰살했고 그곳에 있었던 희생자가 망령이 되어 시게오키를 괴롭히고 있다고 했지만 뚜렷하게 그들이 누구인지를 밝혀낼수 없었다.
살아가는 것이 죽음보다 더 두려웠던 번주 시게오키의 고통은 누구도 예상할수 없는 고통이었고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 고토네가 되어 자유롭게 살아가고 싶었던 시게오키를 보면서 그가 가지고 있는 진실이 겉으로 밝히기에는 두려운 진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키는 이혼의 아픔에 대해 아버지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마음에 담아 두어야 했지만 시게오키에게는 자신의 고통에 대해 말할수 있었다. 사랑하는 부인과 헤어져야만 하는 번주를 좋아하게 된 다키와 부인을 사랑하지만 다시 만나지 못하는 시게오키의 마음이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 주고 있었다.
고코인은 세상의 봄처럼 아름다운 곳이지만 그곳에는 실성한 번주와 그를 위협하는 자객이 있고 어둠이 있는 곳이라 더욱 긴장하면서 시게오키를 지켜보게 된다. 시게오키에게 있는 망령과 말하지 못한 진실이 따뜻한 봄날과 어울리지 않는 차가움으로 다가오지만 번주를 향한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그 차가움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봄을 맞이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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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원숭이 모중석 스릴러 클럽 49
J. D. 바커 지음, 조호근 옮김 / 비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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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마의 잔혹한 범죄를 끝낼수 있는 사건의 실마리는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는데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만나게 된 살인마의 정체를 쫓아가면서 늦기 전에 살인마가 납치 한 마지막 희생자를 구해야 한다는 흥미로운 이야기 네 번째 원숭이의 잔혹한 사건의 진실에 빠져들게 된다.
사이코패스의 연쇄살인마가 5년 동안 시카고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면서 유령처럼 사건을 일으키고 있었다는 사실에서 살인범이 얼마나 주도면밀하게 증거를 남기지 않는 범인이라는 것을 알수있었고 범인을 찾아야 하는 형사들의 좌절과 분노를 느낄수 있었다. 
희생자의 귀, 눈, 혀를 차례대로 보내고 마지막에 시체를 보내는 살인마는 네 마리 원숭이 킬러 일명 4MK 라는 별명을 가지고 단서를 남기지 않아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연쇄살인마를 찾기 위해 많은 인력과 언론의 관심에도 살인마의 정체에 대해서는 들어나지 않고 있었다. 여기까지를 들여다보면 일반적인 연쇄살인마와 형사의 추격적을 예상하게 된다. 하지만 시작부터 반전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단서를 남기지 않았던 살인마가 스스로 단서가 되어 나타났다. 이른 아침 버스와 부딪혀서 죽은 남자 그가 바로 시카고 경찰이 오랫동안 추적하던 연쇄살인마로 이렇게 사건은 해결되는것 같았다. 
사건이 일어난 이후 지금까지 5년 동안 이 사건을 추적하던 샘 포터 형사도 드디어 범인의 정체를 알게 되고 사건에서 해방될수 있었던 그 순간 범인은 그렇게 쉽게 자신에 대해 드러내고 싶은 마음은 없었던것 같다. 죽음의 순간에도 형사들을 괴롭히기 위한 계략을 꾸미고 있었다. 그가 가지고 있었던 선물 상자가 이 사건이 이대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리고 있었다. 그럼 그렇지 시작과 함께 이렇게 쉽게 사건이 해결될리 없었다. 포터는 그동안 검은 리본이 묶인 작고 하얀 상자를 5년 동안 스물한 개의 상자를 보았다.  범인은 일곱 명의 희생자에 대해 한 명당 상자 세개를 보내왔고 각각의 상자에는 순서대로 귀, 눈, 혀가 들어 있었다. 이번에도 범인은 누군가의 귀가 들어있는 상자를 보낼 계획이었지만 뜻밖의 교통사고로 죽게 되자 형사들은 이제는 범인을 추적하는 것이 아니라 귀가 잘린 채 살아있을 마지막 희생자를 늦기 전에 찾아야 하는 것이다. 
범인은 투자금융 전문가 아서 탤벗에게 상자를 보낼려고 했고 그와 관련된 누군가가 희생자라는 사실을 알고 아서를 만난 포터는 그의 숨겨진 딸 에머리가 납치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중절모를 쓰고 화중시계를 가지고 있는 범인의 복장은 어딘가 낯설었고 그가 남긴 공책의 일기에서 범인이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를 알수 있었다. 
살인마의 별명인 네 마리 원숭이는 일본 닛코의 도쇼구에 있는 유명한 부조로 세마리 원숭이가 첫번째는 귀를 막고 두번째는 눈을 가리고 세번째는 입을 가리고 있는 모습으로 악을 듣지 말고 보지 말고 말하지 말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 살인마가 희생자의 귀, 눈, 혀를 차례대로 보내고 마지막에 시체에는 ' 악을 행하지 말라' 라는 메시지를 남기기 때문에 네 마리 원숭이 킬러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범인의 가족은 겉으로는 평범하고 화목한 가족이었다. 전업주부로 따뜻하고 아름다운 엄마와 금융업에 일하시는 아버지는 다정했고 부부는 아들을 자부심 가득한 눈으로 지켜보는 행복한 가족으로 보였고 아들은 그 순간을 기억하고 있었다. 이웃이었던 카터 부부와 가까운 사이였던 부모님에게 일어난 그 일은 어쩌면 그가 연쇄살인마가 될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되었을 것이다. 아름다운 어머니의 놀라운 모습과 다정했던 아버지의 어두운 내면이 어린 아들에게 '악을 행하지 말라' 라는 잔혹한 메시지를 남겼고 증오로 뒤틀린 마음을 가지게 된 범인은 나쁜 일을 한 가족의 범죄에 대해 희생자를 납치해서 귀와 눈 그리고 혀를 보내는 방법으로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한 보복으로 가족에게 벌을 주고 있었다. 완벽했던 가족의 어두운 모습을 일기에서 보게 되고 거기에는 더 이상 행복한 가족은 없었다. 
교통사고로 죽은 남자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확신하면서 그가 무슨 이유로 형사에게 단서를 남기고 자신을 추적하도록 했을까 궁금했는데 죽은 남자는 위암 말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가 마지막 희생자 에머리를 납치한 이후 형사들에게 자신이 누구인지를 일기를 통해 밝히면서 잔인한 연쇄살인마가 되어 희생자를 납치하고 살해한 동기와 이유를 말하고 있었다. 
포터는 5년 동안 네 마리 원숭이 킬러를 추적하고 있었다. 젊은 여성 일곱명을 살해하면서 스물한 개의 선물 상자를 보낸 범인은 자신의 방식대로 희생자를 납치하고 살해했는데 그 동기는 가족의 범죄에 대해 심판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투자금융 전문가인 아서는 무엇을 숨기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마지막 희생자인 에머리 코너스는 저녁 6시쯤 조깅을 나간 이후 사라졌고 에머리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었다. 
살인마의 어린시절과 포터가 마지막 희생자를 찾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긴장감은 고조되는데 이해하기 어려운 부모님의 행동과 그런 상황에서 천재적인 지능을 가지고 있었던 범인이 부모님에게 동화되면서 5년 동안 단서를 남가지 않고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게 된 계기가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수있었다.
광기에 사로잡혀서 희생자의 가족에게 남긴 메시지는 자신의 가족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었을 것이다. 
포터와 수사팀은 범인의 정체를 밝혀서 동기를 알아내야 하고 마지막 희생자를 늦기 전에 구해야 하는데 에머리가 납치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다른 희생자의 가족들과 마찬가지로 에머리의 가족도 나쁜 일을 했고 그래서 납치 되었는지 조사하면서 이 사건에 또 다른 음모가 숨겨져 있지 않을까 의심하게 된다.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는 일을 위해서라면 악한 일에 대한 죄책감이 없었던 사람들을 보면서 세상에는 네 마리의 원숭이의 경고를 무시할수 없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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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의 회의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86
이케이도 준 지음, 심정명 옮김 / 비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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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다니면서 회의 시간은 실적에 대한 회의나 내가 발표를 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그 시간을 어떻게든지 피하고 싶고 그냥 시간이 지나 회의 시간이 끝나 있기를 바라게 된다. 몇번의 회의를 통해 직장내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해결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회의에서 모든 것이 결정되고 진행되어지는 상황이 회의는 모든 의견이 종합되어지고 결정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있게 된다. 
직장에 취직하는 것이 쉽지 않은 요즘 다니던 회사에서 좋은 실적을 올리고 승진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하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실적이 나쁘게 나오면 회사를 그만 다녀야 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찾아오고 이직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직장인은 없을 것이다. 
매일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때의 두려움이 불법적인 행동으로 연결되고 그 결과 실적은 오르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회사의 노예가 되어 자신을 잃어버리는 직장인의 모습을 보면서 무엇을 위해 그토록 열심히 일했는지를 한번쯤 생각해 보게 된다. 
어른이 되어 직장을 다니면서 열정을 가지고 일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하는 일에서 성취감을 얻기 위해 오늘도 많은 직장인들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새로운 삶으로의 도전은 제일 먼저 직장에 입사하면서 시작되어질 것이다. 입사한 직장이 자신이 원하던 회사이거나 아니면 다른 회사에 취직이 되지 않아 선택한 회사일수도 있지만 회사에 입사한 그 순간만큼 모두들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면 언제가는 보상이 따라올것이라고 믿고 일하게 된다. 
회사에서는 뛰어난 능력으로 입사 동기들보다 빠른 승진을 하는 능력자도 있고 실적을 올리지 못해 상사에게 불호령을 당하는 회사원도 있을 것이다.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실적만으로 평가받는 것이 회사라는 곳이고 도쿄겐덴의 영업부도 다른 회사와 다르지 않았다.
영업 1과 과장 사카도는 앞만 보고 일하면서 동기들보다 빠른 승진과 높은 실적으로 영업부 회의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실력자이다. 그리고 영업 2과 과장 하라시마는 실적이 낮아서 회의 시간에 자주 영업부장의 지적을 받고 있었다. 그런 그들에게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영업 1과의 계장 핫카쿠가 직장내 괴롭힘 방지 위원회에 상사 사카도에 대해 고발하면서 사카도가 인사부 대기발령이 되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하라시마를 비롯해서 사원들은 놀랐는데 사카도가 나가고 영업 1과 과장으로 하라시마가 오게 되었다. 
실적이 우수했던 사카도의 몰락에는 사원들이 모르고 있었던 비밀이 있었고 그 사실을 알고 있었던 핫카쿠와 회사 간부들에 의해 사카도는 물러나가게 돠었다. 
사카도는 네지도쿠 나사제조업체에 제품을 납품받을 예정이었지만 실적에 대한 압박으로 원가를 낮추라고 제안을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 결과 사카도는 다른 회사로 납품업체를 변경하게 되었다. 네지도쿠의 사장 이쓰로는 사카도가 낮은 원가를 제시했을때 도저히 할수없다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회사에서는 어떻게 원가를 낮추었는지 알수없었다. 그리고 사카도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회사 사정이 나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핫카쿠는 무능한 회사원으로 나이 어린 상사와 일하면서 승진에는 관심도 없었지만 그렇게 된 이유에는 무리한 영업으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 사실 때문에 후회와 반성의 마음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때 자신은 실적만을 위해 불법적인 영업을 하면서 승진을 했지만 그 결과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입사동기 영업부장 기타가와는 회사에 입사한 이후 사자처럼 맹렬하게 일하면서 목표치 달성을 위해 노력했지만 더 많은 실적을 강요하는 회사를 위해 부정한 일도 하게 되었다. 그가 한 일에 대해서는 제조부장과 그 자신만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누군가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들이 데이터를 날조해서 원가를 인하하던 사실에 대해 모든 것을 은폐할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고객실에 클레임으로 의자 좌판을 고정하던 나사가 파손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닉은 자회사인 도쿄겐덴뿐만 아니라 자신들에게도 파장이 미치게 될까 조사를 서두르게 된다. 그들이 숨기고 싶었던 추악한 비밀은 영원히 알려지지 않고 내부에서 처리될수 있을 것인가 그것이 회사라는 거대 조직이 할수 있는 일인가 하는 생각을 하지만 결국 사건에 대해 알려지게 되면서 회사에서는 조사위원회가 열리고 핵심적인 인물로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만들려고 하는데 한 개인이 자신의 실적을 위해 규격 미달 부품을 체택해서 원가를 인하하고 그 결과 우수한 실적을 올렸다고 생각하는 회사 하지만 진실은 따로 숨겨져 있었다. 부정에 대해 알게 된 이후에도 회사의 지시대로 비밀리에 수리하고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직장인들을 보면서 사실이 알려져서 회사가 위기에 몰리게 되면 자신들에게 해고라는 엄청난 일이 일어나고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한다는 현실적인 사실에서 자유로울수 없었던 직장인들의 슬픈 현실이 회사의 지시를 따를수밖에 없게 하고 있었다.
사카도는 형에 대한 경쟁의식과 패배에 대한 두려움은 곧 성공에 대한 열망으로 이어졌고 잘못된 것에 대해서도 침묵하게 했다. 실적에 대한 압박에 데이터를 조작하고 승진하기 위해 불법적인 영업도 묵인하는데 그런 방법으로 실적이 올라가 승진 하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이 진실 앞에서는 무너질수밖에 없는 모래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회사라는 공간에서 일을 하는 동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면서 성취감도 얻고 사람들과의 만남도 가지게 되지만 회사가 원하는 것은 개인의 성취감도 중요하지만 결국 높은 실적을 요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일곱개의 회의에서 회의라는 이름으로 전쟁터 같은 긴장감이 흐르는 실적에 대한 압박감과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는 사람과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능력있는 사람도 실수할수도 있고 무능력하다고 생각한 사람도 실적 이외의 부분에서 실력자보다 더 필요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전쟁터 같은 회사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어떤 직장인으로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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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벰버 로드
루 버니 지음, 박영인 옮김 / 네버모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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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 버니의 작품은 <오래전 멀리 사라져버린>을 읽게 되면서 알게 되었다. 긴 여운을 남긴 이야기는 스릴러 소설이지만 감동과 아픔이 있는 이야기에 오랫동안 잊을수 없는 여운이 느껴졌는데 노벰버 로드 또한 범죄소설이면서 감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책을 다 읽은 후에도 한동안 주인공들을 잊을수 없을것 같다. 
1963년 11월 세계적으로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그날은 범죄 조직의 일원으로 자신도 모르게 그 사건에 얽히게 된 프랭크 기드리와 알코올 중독으로 무능력한 남편을 떠나게 된 샬럿과 두 딸의 운명이 바뀌게 된 날이기도 하다. 
케네디 암살 사건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이 사건에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함정에 빠지고 조직의 제거 대상이 되어 범죄 조직에서 도망치게 된 기드리와 딸들과 새로운 삶을 찾아 나서게 된 샬럿의 운명적인 만남은 위험한 동행으로 이어지게 되지만 그 짧은 만남이 그들에게 하나의 구원으로 남아 있게 뒨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자신들을 쫒는 사람들에게서 벗어나서 새로운 삶을 희망하는 절박한 마음으로 함께 떠나게 된 여행에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일들을 보면서 고단한 삶에 조금이나만 행복한 순간을 보낼수 있었던 그 순간을 잊을수 없을것 같고 절박하지만 그래도 행복을 느낄수 있었다.
기드리는 마치아 보스 카를로스 마르첼로를 위해 일하고 있었다. 샬럿은 로즈매리와 조앤 두 딸과 알알코올중독 남편 둘리와 살면서 사잔관에서 5년째 일하고 있지만 샬럿은 인생에서 좀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었지만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는 사진관에서 하는 일을 그만둘수가 없었다. 그날도 샬럿은 사진관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대통령이 저격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자신의 주변 사람들은 케네디 암살 사건에 충격을 받았고 놀라워했지만 사람들의 그런 태도에 샬럿은 그 사건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변화를 가져올것이라는 두려움을 남기고 있지만 자신에게는 지금처럼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 충격적인 사건에도 놀라워하지 않았다. 
기드리는 케네디 대통령 암살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지만 그는 다른 사람들과 다른 충격을 받고 있었다. 대통령이 암살 장소가 자신이 알고 있는 장소였고 무엇보다 일주일전 그가 주차장에 세워 두고 왔던 차가 관련이 있다는 것이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평소에 마피아 보스인 카를로스가 케네디 형제를 증오했던 사실이 이 사건에 조직이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게 되고 자신에게도 이 일이 커다란 위험이 될 것이라고 짐작하게 된다. 
기드리의 예상대로 조직에서는 저격수를 소개했던 매키와 무기를 조달했던 아르망이 제거되면서 자신에게도 위험이 다가오자 기드리는 도망가지만 조직의 최고 암살자 바로네와 세라핀은 기드리를 추적하고 있었다. 
샬럿은 결국 남편을 떠나기로 했고 두 딸과 럭키라는 개를 데리고 집을 나오지만 무능력하고 알코올중독이지만 아이들에게서 아빠를 빼앗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샬럿의 차가 배수로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났고 차를 수리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에 절망하던 샬럿에게 다가오는 기드리는 그들과 함께 간다면 자신과 아내와 두 딸이 여행하는 중이라고 보여서 더 안전할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샬럿이 가는 로스앤젤레스로 떠나게 된다.
조직의 최고 암살자에게서 쫓기면서 우연히 만나게 된 샬럿과 두 딸들과의 여행에서 기드리는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삶을 만나게 된다. 위험한 순간에 서로에게 진정으로 무엇이 필요한지를 깨달게 되고 선택한 두 사람의 이야기에서 스릴감있는 위험과 애잔한 슬픔이 느껴지는데 범죄소설의 스릴과 감동은 긴 여운으로 자리잡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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