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순간들 - 박금산 소설집
박금산 지음 / 비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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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으면서 내용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고 잘 이어지는 이야기를 읽을때면 작가의 놀라운 능력에 감탄하면서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학창시절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면서도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막막함에 어디에서 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단순히 글을 쓴다는 것을 넘어서 잘 짜여진 구성에 맞추어서 소설을 쓴다는 것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소설이 쓰여지는 과정을 엿볼수 있는 소설의 순간들은 말 그대로 소설이 만들어지는 순간을 보게 되는것 같다.
소설이 가지고 있는 구성요소에 대해서는 국어 시간에 발단, 전개, 절정, 위기, 결말로 이어진다는 것을 배웠지만 소설을 읽으면서 어느 부분이 발단이 되고 전개가 되는지 구분해서 읽게 되지는 않는것 같다. 
소설의 첫 시작점이 되는 발단에서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주제와 주인공들의 성격과 사건에 대해 파악하고 자신이 원하는 이야기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게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발단 부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등장인물의 관계와 성격이 드러나면서 그들이 앞으로 어떻게 연결되고 갈등하게 될지에 대해 알려주는 발단은 소설의 중요한 첫 단추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의 전개에 대해 약간의 실마리를 보여주면서 흥미를 가질수 있도록 유도하는 부분이 발단 부분에 해당 할 것이다. 
발단에서 전개로 넘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사건이 표면적으로 드러나게 된다. 등장인물들의 갈등과 진실을 숨겨 두면서 긴장감을 불러오게 되는데 점점 더 복잡하게 얽힌 관계가 드디어 절정에 이르게 되면 갈등이 증폭되고 주인공들의 내면에 쌓아 두었던 마음이 폭발하면서 서서히 갈등이 봉합되어 가는 과정을 보게 된다.  진실과 거짓 그리고 갈등을 통해 독자들은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면서 자신만의 결말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마침내 결말을 통해 이야기의 진실을 알게 될때 비로소 발단에서 부터 절정에 이르기까지의 긴장감은 끝이 나면서 갈등은 해소되고 이야기가 정리되는 과정을 읽으면서 소설속에서 사랑과 갈등 그리고 용서를 모두 만날수 있게 된다. 
소설을 읽으면서 발단과 전개 절정까지 급박하게 독자들을 흔들어 놓다가 어느새 결말에 예상하지 못한 결말로 반전의 재미를 주는 이야기도 있지만 허무한 결말에 실망하게 될때도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결말은 소설을 읽는 독자들이 받아들일수 있도록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결말이어야 하는데 작가는 자연스러운 결말에 도달할수 있도록 글을 쓰게 된다. 
소설을 읽으면서 독자는 진정한 용서를 배울때도 있고 감동적인 이야기에 눈물을 흘리기도 하는데 이것이 소설이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힘으로 소설을 읽는 즐거움일것이다.
우리가 읽고 있는 많은 소설은 이처럼 구성요소에 맞게 쓰여지고 있고 그 소설을 읽으면서 좋은 소설과 나쁜 소설을 구분하면서 비판과 칭찬으로 소설을 판단하게 된다. 
소설은 단순하게 읽고 지나가는 책이 아니라 잘 쓰여진 한 권의 책이 누군가의 삶을 바꿀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설이 가지고 있는 힘을 생각하지 않을수 없을것 같다. 소설의 순간들을 통해 작가의 꿈을 가지게 된다면 소설이 가지고 있는 구성요소에 맞게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것 같다. 
단편소설 스물 다섯 편이 들어 있는 소설의 순간들을 읽으면서 어느 부분이 발단이 되고 전개가 되는지를 찾게 되고 절정과 결말을 생각하면서 읽을수 있었다. 
이야기는 어떻게 시작되고 결말로 향하게 될지를 알아보는 소설의 순간들을  보면서 한권의 책에서 각각의 부분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생각하게 되고 그렇게 소설은 구성요소에 따라서 이야기가 이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보면서 소설에 숨어 있는 순간들을 생각하면서 소설이 가진 재미에 빠져들어 읽게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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