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라는 남자 비채×마스다 미리 컬렉션 4
마스다 미리 지음, 홍은주 옮김 / 비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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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작가 마스다 미리가 엄마라는 여자의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엄마에 대한 글만 남기면 아빠가 섭섭해 할것 같아 이번에 아빠와 엄마에 대한 글을 함께 출간하게 된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빠라는 남자에 대해 읽게 되었다.
우라는 아빠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을까? 어린시절 아빠는 열심히 일을 하고 휴가때는 여행을 데리고 가서 좋은 추억도 많이 남겨주신 분이지만 생각해보면 아빠가 무엇을 생각하고 좋아하는지 잘 몰랐던것 같다. 
아빠라는 남자는 가난했던 아빠가 회사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은퇴한 이후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지금보다 젊었을때 아빠의 급한 성격과 일방적인 행동으로 엄마와 동생 그리고 자신이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되고 아빠가 나이가 들면서 급한 성격이 조금은 누그러졌지만 여전히 빨리 빨리를 외치고 뜨거운 음식을 먹지 못하는 아빠가 급한 성격 때문에 음식점에 가면 메뉴를 빨리 고르기 위해 제일 위에 있는 메뉴를 선택하고 된장찌개는 뜨거워서 얼음을 넣어 먹는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된다. 그리고 아빠는 흰쌀밥에 대한 애착과 식탐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은 가난했던 어린시절의 아픔이 어른이 되어서 식습관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아빠의 식습관을 이해할수 있었다.
아빠의 권위적인 태도가 싫었고 자기방식을 요구하는 태도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어린시절 자신을 데리고 나가서 원하는만큼 놀수있도록 호주머니에 잔돈을 가지고 다니는 아빠는 지갑에서 돈을 꺼내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는 다른 아빠들과 다르게 대단해 보였고 연을 높이 날리면서 아이들과 잘 놀아주던 아빠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면서 작가는 단점이 많았던 아빠는 자식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지 못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아빠가 은퇴한 이후 작은 텃밭을 가꾸면서 야채를 열심히 키워서 가족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지만 그런 아빠의 마음을 받아들여주지 않는 가족에게 섭섭해 하는 아빠는 딸의 걱정과는 다르게 은퇴 생활을 즐기고 있어 아빠의 모습이 보기 좋고 딸에게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자고 직접 말하지 못하고 은근슬쩍 같이 가서 먹으면서 자신이 소개하는 음식에 대해 딸의 칭찬을 기다리는 아빠는 가족에게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지극히 평범한 우리의 아빠를 보는것 같았다.  급한 성격의 아빠의 성격이 때로는 못마땅하고 아빠같은 남자와는 결혼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만들지만 딸에 대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걱정하고 지켜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가족과 함께 하고 싶지만 그것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위축되어 가는 아빠를 보면서 당당함이 보기 좋았던 어린시절의 아빠가 생각나는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다.  아빠가 이 책을 읽게 된다면 가족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게 되고 급한 성격을 조금 더 누그려뜨리고 자신의 마음을 가족에게 표현하게 될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작가가 아빠같은 남자와는 결혼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성실하고 책을 좋아해서 언제나 책을 읽는 아빠를 좋아한다는 작가의 고백을 듣고 아빠도 행복한 마음으로 자신의 삶을 가족과 함께 즐겁게 보낼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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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 대하여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도리스 레싱 지음, 김승욱 옮김 / 비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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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을 수상하고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영국 작가 도리스 레싱의 고양이에 대하여는 자신의 삶에서 문학과 함께 중요한 고비마다 곁을 지키고 있었던 고양이가 가지고 있는 우아한 매력과 온기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 이야기이다.
유년시절 가족과 함께 영국의 아프리카 식민지 로디지아에서 살면서 야생의 고양이와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의 차이점과 어른이 되어 런던에서 살면서 키우던 고양이들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통해 자연의 법칙에 의해서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들을 겪으면서 그 선택이 고양이를 위해서인지 인간을 위해서인지를 생각해보게 하고 농가에서 키우는 고양이와 도시의 고양이 성격이 다르다는 사실이 흥미로운것 같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길고양이와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를 자주 보게 된다. 길고양이는 자신들의 방식으로 살면서 자신을 돌보아줄 집사를 구하기도 하고 주인에게 버려진 상처 때문에 사람에게 쉽게 다가오지 못할때도 있는데 작가가 살았던 시대에도 고양이는 정말 많았고 지금처럼 고양이의 행동이나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이 고양이의 습성은 변하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것 같다.
유년시절 아프리카에는 햇빛이 밝을때는 매의 시간이고 어스름 녘은 올빼미의 시간으로 그리고 밤은 고양이의 시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은 고양이들이 살고 있었다. 야생 고양이들은 작은 틈새로 닭을 습격해서 총으로 위협해야 하는 일들이 많았는데 집 고양이와 다르게 야생 고양이들은 거칠고 위협적인 행동을 하고 있었는데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들도 사나워지고 위협적으로 변해야만 했을 것이다. 
농장일은 남자가 하고 집안일은 여자가 해야 한다는 규칙을 가지고 생활하면서 고양이의 무분별한 번식으로 새끼 고양이를 물에 빠뜨려야 했던 어머니의 일을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그 일이 어머니에게 죄책감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자신이 그 일을 하게 된 이후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었다. 
어른이 되어 런던으로 돌아와서 고양이를 키울수 있게 되면서 검은색과 흰색이 섞인 암고양이를 키우게 되지만 아파트에서 고양이를 키우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깨달게 된다. 
시골 농가의 고양이와 도시의 고양이는 모든 것이 달랐다. 새끼를 낳고 키우는 것이 다르고 농가의 고양이는 쥐를 잡았지만 도시의 고양이는 쥐를 잡을려고 하지 않았고 쥐도 고양이를 무서워하지 않았다. 심지어 도시의 고양이는 개와 친구가 되어서 지내고 있었다. 생활환경이 달라지면 동물들도 그 환경에서 적응해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면서 적과 친구도 달라지는것 같다. 
친구 부부의 새끼 고양이를 키우면서 고양이가 자신이 예쁘다는 것을 의식하고 사람들 앞에서 재롱을 부리고 칭찬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너무 어린 나이에 출산을 하면서 엄마가 될 준비가 부족했던 회색 고양이가 두번째 출산으로 조금씩 모성애를 가지고 새끼 고양이에게 사냥이나 몸을 깨끗이 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모습에서 고양이가 성장하는 과정을 보면서 고양이에 대해 더 많이 알게된다. 자신의 곁에 오래 있었던 새끼의 입양과 같이 살게 된 검은 고양이의 등장과 중성화 수술은 회색 고양이에게 상처로 남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중성화수술을 할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그 수술 이후 회색 고양이에게 찾아온 변화를 보면서 누구를 위한 선택이었는지 생각하게 한다. 함께 살게 된 검은 고양이와 경쟁 관계를 통해 서로 의지하면서도 경계하고 집사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 두 마리의 고양이의 관계를 보면서 자신이 대장의 위치에서 집사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다른 고양이에게 보여 주고 싶은 마음과 회색 고양이의 행동을 따라하는 검은 고양이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었다. 
시골의 오두막으로 여행에서 오랜 시간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수술을 위해 병원으로 가던 기억을 떠올려서 두려워하던 회색 고양이는 시골의 분위기에 당당하던 도시와는 다른 태도를 보였고 모르는 사람이 나타나면 무서워하지만 검은 고양이는 시골 생활에 잘 적응해서 지내는 상황이 재미있고 회색 고양이가 조금씩 적응해서 쥐를 사냥해서 집사에게 내려 놓고 칭찬을 기다리고 반갑지 않은 선물에 당황하기도 하지만 회색 고양이의 마음을 알게 되면서 조금씩 칭찬을 하게 되는 상황이 집사와 고양이가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이 귀여운것 같다. 다시 런던으로 돌아온 이후 회색 고양이가 사라지고 얼마후 다시 나타났을때 검은 고양이와 회색 고양이는 무슨 마음이었을까 궁금하다. 집에서 대장으로 사랑받기를 원하고 아름다웠던 여왕이었던 회색 고양이 그리고 도도하고 고상하지만 겸손했던 검은 고양이는 경쟁하면서도 친구가 되어 가고 있었을 것이다. 
버려진 고양이 루퍼스는 병들고 지쳐 있었지만 누군가 자신을 돌보아 주기를 원했고 두 마리의 고양이 찰스와 부치킨 또는 엘 마니피코가 있었지만 루퍼스의 마음을 받아들여 집으로 데려와서 치료도 하고 돌보아 주면서 루퍼스가 살아남기 위해 영리하게 행동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집사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했고 다시 집 밖으로 나가게 될까 두려워하면서도 집사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싶었던 루퍼스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부치킨이라는 별명과 귀족의 뜻을 가진 엘 마니피코가 다른 형제들보다 몸이 크고 대장으로 자라면서 건강하고 위풍당당했지만 병으로 장애를 가지게 된 일 마니피코는 겉모습이 달라졌지만 진정한 영웅으로 집사 곁에서 함께 아픔을 극복해 나가자고 위로하고 있었다. 농가에서 키우는 고양이와 도시의 고양이의 차이를 보면서 환경에 따라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달라지지지만 집사에게 사랑받고 언제나 함께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은 시대와 환경이 달라도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행복하지 않았던 자신의 삶에서 곁에서 사랑받기를 원하고 재롱을 부리고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면서 걸음걸이에서 느껴지는 당당함과 우아한 매력으로 다가왔던 고양이가 가진 달콤하고 쌀쌀한 매력에 작가는 빠져들어 그 온기에 감동받고 자신의 삶이 힘들때 고양이에게서 위로를 받았을 것이다. 
고양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무엇일까 책을 읽기 전에는 잘 알지 못했지만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느끼는 고양이에 대한 도도한 매력과 아름다움을 조금은 알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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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도키오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89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문승준 옮김 / 비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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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스릴러를 기대한다면 이번에도 조금 더 특별한 스릴러를 만나게 될것 같다. 스릴러와 가족에 대한 사랑이 결합된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고 있는 미래에서 온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 연결해주는 특별한 인연이 가족에 대한 오해와 갈등을 풀수 있도록 안내하고 미래를 위해 과거를 바꾸는 과정에서 SF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더 흥미로운 아들 도키오는 두 가지 주제가 한번에 전개되면서 스릴러와 가족소설이 연결되는 이야기를 통해 재미와 감동을 만날수 있다. 
현재의 어느날 다쿠미의 아들 도키오는 그레고리우스 증후군으로 의식이 없는 상태로 생사가 위태로운 아들을 지켜보던 다쿠미는 아내 레이코에게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다. 
20년전 스물세살의 다쿠미는 놀이공원에서 도키오라는 청년을 만나게 된다. 도키오는 핏줄로 이어지는 사이라면서 다쿠미의 만남을 기뻐하지만  그 말이 자신의 친어머니 도조 스미코가 보낸 사람이라고 오해하지만 자신 때문에 다치게 된 도키오를 집으로 데려가게 된다.
여자친구 지즈루와 결혼을 생각하지만 일정한 직업도 없이 허황된 생각을 하고 있는 다쿠미를 지즈루가 떠나면서 예상하지 못한 일에 휘말리게 된다. 누군가가 오사카에 있는 지즈루를 찾고 있었고 그녀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된 다쿠미는 도키오와 지즈루를 찾아 나서게 된다. 지즈루가 사라지기전 만났던 남자 오카베를 찾는 의문의 남자들을 피해 오사카에 있는 지즈루의 친구를 찾고 있었다.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자신이 양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다쿠미는 친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만나러 가지 않고 있었지만 도키오는 늦지 않은 시간에 만나야 나중에 아들에게 자랑스럽게 어머니를 만나게 된 이야기를 할수 있다고 말하면서 다쿠미를 친어머니 도조에게 데려가지만 자신을 버린 어머니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칭찬과 감사하다는 말을 들으면서 살고 있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도조의 의붓딸 준코가 어머니가 다쿠미에게 전해달라는 손으로 그린 만화책 <공중그네>를 전해주지만 그 만화책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의미를 다쿠미는 알지 못했다. 쓰메즈카 무사오가 쓴 만화책을 제대로 볼려고도 하지 않은 다쿠미를 대신해서 만화책을 보던 도키오는 이 책이 다쿠미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오카베와 지즈루가 함께 지내면서 전당포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다쿠미는 전당포 앞에서 기다리다가 지즈루가 납치 당하는 것을 보게 된다. 오카베는 국제통신회사에서 근무하면서 회사가 조직적으로 밀수를 하고 그 물건을 뇌물로 정치인에게 제공하는 범죄에 관련이 있었고 회사에서는 사라진 오카베를 찾고 있었다. 납치된 지즈루를 찾는 다쿠미와 오래전 자신을 버린 어머니에 대한 오해와 친아버지에 대한 진실을 알려주고 싶은 도키오의 희망이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지 지켜보게 된다. 
놀이공원에서 만나게 된 도키오는 미래를 아는 것처럼 다쿠미를 도와주고 있었다. 핏줄이라는 그 말을 믿지 않았지만 아들이 의식이 없는 지금 과거의 도키오가 자신의 아들이었다는 사실을 믿게 된 다쿠미는 미래의 아들이 아버지를 찾아와서 현재를 바꿀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다시 한번 더 도키오가 자신을 만나러 올수 있도록 아들게게 마지막 말을 전하게 된다. 과거를 바꾸어서 현재를 바꾸는 것이 옳지 않을지 모르지만 도키오는 다쿠미와 레이코를 비롯해서 그들이 알지 못하는 누군가의 과거를 변화시켰고 그것이 곧 미래를 느낄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레고리우스 증후군이 유전될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다쿠미와 레이코는 도키오를 낳았고 시간이 지나 이별의 순간에 과거에 자신을 찾아왔던 아들을 떠올리면서 도키오가 만들어준 미래를 열심히 사는 것이 아들이 바라는 진심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공중그네> 만화책의 작가 쓰메즈카 무사오와 친어머니의 마음을 알게 되면서 아버지가 어머니와 자신에게 미래를 주고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다쿠미는 진정한 용서가 무엇인지를 깨달을수 있었다. 내일만이 미래가 아니라는 사실을 통해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고 변화를 통해 미래가 달라질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경마에 대한 정보도 알려주고 미래에 유망한 직업에 대한 힌트를 알려주는 후손이 있다면 생각만해도 재미있을것 같은데 도키오가 만들어낸 변화는 행복한 미래를 보여주고 있는것 같아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다. 미래에서 왔던 도키오는 자신이 그레고리우스 증후군을 앓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자신의 운명을 바꾸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의 운명은 미래를 살아갈수 있도록 노력했다. 과거에 다쿠미는 떠나버린 도키오를 걱정하면서 자신의 아들을 도키오라는 이름으로 정한 이유를 알수 있을것 같다. 자신의 삶을 바꾸어 놓은 도키오가 농담처럼 했던 아들이라는 말을 다쿠미도 받아들였다는 것을 알수있고 운명처럼 찾아온 아들의 새로운 여행도 이해하면서 아버지와 아들이 또 다른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질 있을 것이라고 믿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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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Art & Classic 시리즈
진 웹스터 지음, 수빈 그림, 성소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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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키다리 아저씨를 읽고 나서 나에게도 어려운 일이 있을때나 도움이 필요할때 주디 앞에 나타난 키다리 아저씨가 나타났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던 초등학교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다시 읽게 되는 고전문학 키다리 어저씨는 주디의 삶을 변화시키고 앞으로 더 나아갈수 있도록 인도하면서 꿈을 찾을수 있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어 주었던 후원자이자 친구였다. 일상에서 우리에게도 그런 키다리 아저씨가 존재하기를 바라던 어린시절을 떠올리면서 주디의 명랑하고 긍적적인 생각이 희망으로 다가오고 비밀스러운 키다리 아저씨의 존재에 대한 궁금증은 가슴 설레이게 하는 재미를 느끼면서 읽게 된다. 
주디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제루샤는 존 그리어 고아원에 살고 있는 열일곱 살 소녀이다. 다른 아이들은 더 어린 나이에 고아원을 떠났지만 주다는 성적이 우수해서 고등학교를 나온 이후에도 어린 고아들을 돌보면서 고아원에 남아 있게 되었다. 
언제나 명랑한 성격의 주다지만 첫번째 수요일은 우울한 기분이 들었다. 그날은 열심히 청소하고 후원자들을 위해서 샌드위치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어린 아이들을 씻기고 예의바르게 행동해서 후원재단 이사들의 마음에 들수 있도록 하루종일 바쁘게 일을 해야 한다. 주다가 고아원에서 제일 나이가 많다는 이유 때문이지만 수요일은 너무나 힘들고 우울한 기분을 가지게 만들었다. 고단한 하루를 끝마치고 방문한 손님들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마차를 타고 멋진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상상하지만 평범한 가정집에서 지낸 경험이 없는 주다는 그 상상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지 못하고 있었다. 
힘든 하루가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원장님이 주디를 불렀고 후원재단 이사들에게 실수를 하지 않았을까 걱정을 하면서 원장실로 가다가 키가 큰 손님이 떠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원장은 남자 아이들을 후원해주신 신사분이 이번에는 뛰어난 성적과 작문 실력을 가지고 있는 주디에게 대학에서 공부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려 준다. 후원자는 주디가 작가가 되기를 원하면서 대학 학비와 기숙사비 그리고 용돈을 후원하는 조건으로 자신에게 매달 편지를 보내달라는 제안을 하지만 후원자에 대해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았다. 후원자는 주디의 대학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편지로 통해 알고 싶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문학적 표현력이 잘 드러내는 편지를 통해 주디의 작가적인 능력을 평가하고 싶다는 말로 제안을 설명하고 있었다. 
원장은 존 스미스라는 익명의 후원자에게 편지를 쓰고 그의 비서 그릭스씨와 연락을 하면 된다고 주디에게 알려 주었다. 
익명의 후원자를 통해 고아원을 벗어나서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게 된 주디는 첫번째 편지에서 대학의 모습과 설레이는 마음을 전하면서 존 스미스라는 인물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 자신으로서는 당황스럽다고 차라리 자신이 알고 있는 키가 크고 부유하지만 여자아이를 싫어하는 후원자에게 존 스미스씨가 아닌 키다리 아저씨로 부르게 되고 자신도 주디라고 이름으로 바꾸게 된다. 
주디는 대학생활과 친구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편지로 보내 주고 키다리 아저씨에 대해 상상하게 된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후원자는 원장실 앞에서 잠시 보았던 키가 큰 사람이었지만 주디의 친구였고 어느새 자신의 모든 것을 말할수 있는 믿음직스러운 사람으로 주디 곁에 있었다. 
명랑하고 말괄량이로 수다스러운 주디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밝고 긍정적인 힘을 보여주고 소녀에서 어른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그런 주디를 후원해서 꿈을 펼칠수 있도록 도와주는 키다리 아저씨를 보면서 누군가의 꿈을 이루어지도록 도와주는 그가 누구인지 궁금하지 않을수 없었다.  
키다리 아저씨가 누구인지 너무나 궁금해 뒷장을 넘겨 보았던 기억을 떠올리게 되고 주디와 키다리 아저씨와의 연애편지와 비밀스러운 존재에 대한 상상은 설레이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데 아름다운 일러스트의 그림이 그들의 이야기를 더욱 빛나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키다리 아저씨를 읽으면서 사랑스러운 동화가 행복한 기분으로 다가오고 꿈을 실현해주는 키다리 아저씨와 주디를 보면서 달콤하고 행복한 기분으로 읽을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가가 어린시절의 추억속으로 여행을 떠나게 만들어 주는것 같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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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조지 오웰 지음, 김욱동 옮김 / 비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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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방학 숙제 독후감으로 읽었던 동물농장은 제목만 보고 귀여운 동물이 시골 농장에서 자유롭게 지내면서 일어나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기대하면서 읽었는데 너무나 놀라운 내용에 충격을 받았고 당시에는 공산주의나 민주주의에 대해 잘 몰랐던 어린아이의 눈을 통해 바라보게 된 동물농장은 동물들이 인간으로부터 찾고 싶은 것은 풍족한 식량과 자유였지만 누군가의 선동으로 일으킨 그들만의 세상에서도 여전히 계급이 존재하고 권력에 대한 욕심을 가진 지배층을 보면서 탐욕으로 얼룩진 지배층의 욕심은 힘 없는 소시민의 배고픔과 노동의 착취를 통해 자신들의 이익만을 생각한다는 사실이 인간사회의 추악한 탐욕이 동물세상에서도 똑같이 일어난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로 선동되어 자신의 의지대로 살지 못하는 동물들의 잔혹한 순간들을 기억하면서 공포를 느끼게 되었고 독후감 숙제가 끝나고 나서 다시 이 책을 읽을수가 없었는데 어른이 되어 읽게 되는 동물농장은 분명 어린아이의 감성과는 다른 느낌을 가지고 읽게 될것 같아 이 책이 가진 의미를 다시 한번 알아보고 작가가 말하고 싶은 의도를 생각해보게 된다.
동물농장은 1945년 출간된 이후 한번도 절판되지 않은 다시 읽어야 할 명작으로 정확한 번역과 탄탄한 해설로 동물농장이 말하고 싶은 진실을 이해해보고 싶다.
동물들은 인간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일을 시키면서 제대로 된 식량이나 휴식을 제공하지 않는 나쁜 적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동물들이 말을 하고 생각을 하면서 더 이상 인간이 시키는 일을 하지 않고 자신들이 주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결국 반란으로 이어지게 된다. 동물이 주인이 되는 '동물농장'은 동물이 농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글도 배우고 신문을 읽는 동물들은 합리적으로 농장을 관리할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돼지가 주축이 된 반란의 성공으로 농장의 우두머리가 된 돼지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동물들의 노동을 착취하면서 그 사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농장을 관리하기 위해 일곱계명을 만들어 동물의 적은 인간이라는 사실과 같은 동물끼리의 살생을 반대하고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고 정하지만 그들 사이에서도 계급은 나누어지고 있었다. 
농장을 관리하면서 자신과 반대되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스노볼을 농장에서 추방하고 독재체제를 갖추게 된 나폴레옹은 잘못된 것은 모두 스노볼의 책임으로 돌려 동물들이 가지게 되는 불만을 자신이 아닌 배신자 스노볼에게 향하도록 소문을 만들었고 거짓 소문에도 동물들은 나폴레옹의 말을 믿고 농장을 위해서 묵묵히 일만 하면서 그 사실을 의심조차 하지 않는데 맹목적인 믿음을 보면서 무엇이 동물들을 그렇게 만들었는지 놀랍고 충격적이다. 인간이 주인이었던 시절보다 더 좋은 세상이 만들어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일을 하지만 실제로는 먹을 것이 부족하고 자유는 억압당하고 있었다. 그리고 더 이상 일곱계명은 지켜지지 않고 있었지만 동물들은 그 사실도 알지 못하고 나폴레옹의 지시대로 풍차를 만들고 일을 하면서 나이가 들어 은퇴를 하게 되면 연금을 받으면서 방목장에서 여유로운 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현실의 고달픔을 잊고 있었다. 인간에게 노예였지만 지금은 자유라고 생각하는 동물들은 상황이 좋아지게 될 것이라고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누구보다 더 열심히 일하던 복서의 잔혹한 운명을 보면서 처음부터 그들에게 아름다운 미래는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누구하나 그 사실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지 못한다.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빠의 구호가 어느덧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더욱' 좋아로 변하고 나폴레옹과 그 추종자들은 두 다리로 걷고 침대에서 잠을 자고 술을 마시면서 인간과 같은 행동을 하고 있었다. 
농장의 동물들은 이제 나폴레옹이 가르치는 생각과 글을 읽으면서 그들에 의해 만들어진 기록과 통계만을 보면서 반란 이전의 일들을 알지 못하면서 그들의 삶이 좋아지지도 않고 나빠지지도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농장이 부유해지더라도 일을 하는 동물들은 여전히 배고프지만 그들을 지배하는 돼지들과 개들은 살이 찌고 수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지배자는 농장을 관리하는 것이 힘이들기 때문이라고 자신들의 탐욕을 정당화하면서 스스로 권력자가 되고 인간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었다. 그토록 동물의 적은 인간이라고 말하던 그들이 세월이 지나면서 자신들이 내쫓았던 인간과 같은 방식으로 살면서 동물들을 억압하면서도 당당하고 소문만 믿고 아무런 의심도 없이 시키는 일만 하는 동물들의 무지함에 자유를 위한 반란이 오히려 더 자유를 억압하는 결과가 되었다는 씁쓸한 현실이 안타깝고 권력이 가지고 있는 무서운 이면을 보면서 지배층의 탐욕이 만들어낸 욕심은 끝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유와 평온한 미래를 생각했던 소박한 꿈도 이루지 못하는 나약한 동물들의 고통을 보면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던 소시민의 희망은 언제쯤 꽃 피울수 있을지 그들에게 또 다른 반란이 일어날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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