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조지 오웰 지음, 김욱동 옮김 / 비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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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방학 숙제 독후감으로 읽었던 동물농장은 제목만 보고 귀여운 동물이 시골 농장에서 자유롭게 지내면서 일어나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기대하면서 읽었는데 너무나 놀라운 내용에 충격을 받았고 당시에는 공산주의나 민주주의에 대해 잘 몰랐던 어린아이의 눈을 통해 바라보게 된 동물농장은 동물들이 인간으로부터 찾고 싶은 것은 풍족한 식량과 자유였지만 누군가의 선동으로 일으킨 그들만의 세상에서도 여전히 계급이 존재하고 권력에 대한 욕심을 가진 지배층을 보면서 탐욕으로 얼룩진 지배층의 욕심은 힘 없는 소시민의 배고픔과 노동의 착취를 통해 자신들의 이익만을 생각한다는 사실이 인간사회의 추악한 탐욕이 동물세상에서도 똑같이 일어난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로 선동되어 자신의 의지대로 살지 못하는 동물들의 잔혹한 순간들을 기억하면서 공포를 느끼게 되었고 독후감 숙제가 끝나고 나서 다시 이 책을 읽을수가 없었는데 어른이 되어 읽게 되는 동물농장은 분명 어린아이의 감성과는 다른 느낌을 가지고 읽게 될것 같아 이 책이 가진 의미를 다시 한번 알아보고 작가가 말하고 싶은 의도를 생각해보게 된다.
동물농장은 1945년 출간된 이후 한번도 절판되지 않은 다시 읽어야 할 명작으로 정확한 번역과 탄탄한 해설로 동물농장이 말하고 싶은 진실을 이해해보고 싶다.
동물들은 인간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일을 시키면서 제대로 된 식량이나 휴식을 제공하지 않는 나쁜 적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동물들이 말을 하고 생각을 하면서 더 이상 인간이 시키는 일을 하지 않고 자신들이 주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결국 반란으로 이어지게 된다. 동물이 주인이 되는 '동물농장'은 동물이 농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글도 배우고 신문을 읽는 동물들은 합리적으로 농장을 관리할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돼지가 주축이 된 반란의 성공으로 농장의 우두머리가 된 돼지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동물들의 노동을 착취하면서 그 사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농장을 관리하기 위해 일곱계명을 만들어 동물의 적은 인간이라는 사실과 같은 동물끼리의 살생을 반대하고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고 정하지만 그들 사이에서도 계급은 나누어지고 있었다. 
농장을 관리하면서 자신과 반대되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스노볼을 농장에서 추방하고 독재체제를 갖추게 된 나폴레옹은 잘못된 것은 모두 스노볼의 책임으로 돌려 동물들이 가지게 되는 불만을 자신이 아닌 배신자 스노볼에게 향하도록 소문을 만들었고 거짓 소문에도 동물들은 나폴레옹의 말을 믿고 농장을 위해서 묵묵히 일만 하면서 그 사실을 의심조차 하지 않는데 맹목적인 믿음을 보면서 무엇이 동물들을 그렇게 만들었는지 놀랍고 충격적이다. 인간이 주인이었던 시절보다 더 좋은 세상이 만들어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일을 하지만 실제로는 먹을 것이 부족하고 자유는 억압당하고 있었다. 그리고 더 이상 일곱계명은 지켜지지 않고 있었지만 동물들은 그 사실도 알지 못하고 나폴레옹의 지시대로 풍차를 만들고 일을 하면서 나이가 들어 은퇴를 하게 되면 연금을 받으면서 방목장에서 여유로운 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현실의 고달픔을 잊고 있었다. 인간에게 노예였지만 지금은 자유라고 생각하는 동물들은 상황이 좋아지게 될 것이라고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누구보다 더 열심히 일하던 복서의 잔혹한 운명을 보면서 처음부터 그들에게 아름다운 미래는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누구하나 그 사실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지 못한다.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빠의 구호가 어느덧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더욱' 좋아로 변하고 나폴레옹과 그 추종자들은 두 다리로 걷고 침대에서 잠을 자고 술을 마시면서 인간과 같은 행동을 하고 있었다. 
농장의 동물들은 이제 나폴레옹이 가르치는 생각과 글을 읽으면서 그들에 의해 만들어진 기록과 통계만을 보면서 반란 이전의 일들을 알지 못하면서 그들의 삶이 좋아지지도 않고 나빠지지도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농장이 부유해지더라도 일을 하는 동물들은 여전히 배고프지만 그들을 지배하는 돼지들과 개들은 살이 찌고 수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지배자는 농장을 관리하는 것이 힘이들기 때문이라고 자신들의 탐욕을 정당화하면서 스스로 권력자가 되고 인간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었다. 그토록 동물의 적은 인간이라고 말하던 그들이 세월이 지나면서 자신들이 내쫓았던 인간과 같은 방식으로 살면서 동물들을 억압하면서도 당당하고 소문만 믿고 아무런 의심도 없이 시키는 일만 하는 동물들의 무지함에 자유를 위한 반란이 오히려 더 자유를 억압하는 결과가 되었다는 씁쓸한 현실이 안타깝고 권력이 가지고 있는 무서운 이면을 보면서 지배층의 탐욕이 만들어낸 욕심은 끝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유와 평온한 미래를 생각했던 소박한 꿈도 이루지 못하는 나약한 동물들의 고통을 보면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던 소시민의 희망은 언제쯤 꽃 피울수 있을지 그들에게 또 다른 반란이 일어날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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