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을 수상하고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영국 작가 도리스 레싱의 고양이에 대하여는 자신의 삶에서 문학과 함께 중요한 고비마다 곁을 지키고 있었던 고양이가 가지고 있는 우아한 매력과 온기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 이야기이다. 유년시절 가족과 함께 영국의 아프리카 식민지 로디지아에서 살면서 야생의 고양이와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의 차이점과 어른이 되어 런던에서 살면서 키우던 고양이들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통해 자연의 법칙에 의해서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들을 겪으면서 그 선택이 고양이를 위해서인지 인간을 위해서인지를 생각해보게 하고 농가에서 키우는 고양이와 도시의 고양이 성격이 다르다는 사실이 흥미로운것 같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길고양이와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를 자주 보게 된다. 길고양이는 자신들의 방식으로 살면서 자신을 돌보아줄 집사를 구하기도 하고 주인에게 버려진 상처 때문에 사람에게 쉽게 다가오지 못할때도 있는데 작가가 살았던 시대에도 고양이는 정말 많았고 지금처럼 고양이의 행동이나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이 고양이의 습성은 변하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것 같다. 유년시절 아프리카에는 햇빛이 밝을때는 매의 시간이고 어스름 녘은 올빼미의 시간으로 그리고 밤은 고양이의 시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은 고양이들이 살고 있었다. 야생 고양이들은 작은 틈새로 닭을 습격해서 총으로 위협해야 하는 일들이 많았는데 집 고양이와 다르게 야생 고양이들은 거칠고 위협적인 행동을 하고 있었는데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들도 사나워지고 위협적으로 변해야만 했을 것이다. 농장일은 남자가 하고 집안일은 여자가 해야 한다는 규칙을 가지고 생활하면서 고양이의 무분별한 번식으로 새끼 고양이를 물에 빠뜨려야 했던 어머니의 일을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그 일이 어머니에게 죄책감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자신이 그 일을 하게 된 이후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었다. 어른이 되어 런던으로 돌아와서 고양이를 키울수 있게 되면서 검은색과 흰색이 섞인 암고양이를 키우게 되지만 아파트에서 고양이를 키우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깨달게 된다. 시골 농가의 고양이와 도시의 고양이는 모든 것이 달랐다. 새끼를 낳고 키우는 것이 다르고 농가의 고양이는 쥐를 잡았지만 도시의 고양이는 쥐를 잡을려고 하지 않았고 쥐도 고양이를 무서워하지 않았다. 심지어 도시의 고양이는 개와 친구가 되어서 지내고 있었다. 생활환경이 달라지면 동물들도 그 환경에서 적응해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면서 적과 친구도 달라지는것 같다. 친구 부부의 새끼 고양이를 키우면서 고양이가 자신이 예쁘다는 것을 의식하고 사람들 앞에서 재롱을 부리고 칭찬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너무 어린 나이에 출산을 하면서 엄마가 될 준비가 부족했던 회색 고양이가 두번째 출산으로 조금씩 모성애를 가지고 새끼 고양이에게 사냥이나 몸을 깨끗이 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모습에서 고양이가 성장하는 과정을 보면서 고양이에 대해 더 많이 알게된다. 자신의 곁에 오래 있었던 새끼의 입양과 같이 살게 된 검은 고양이의 등장과 중성화 수술은 회색 고양이에게 상처로 남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중성화수술을 할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그 수술 이후 회색 고양이에게 찾아온 변화를 보면서 누구를 위한 선택이었는지 생각하게 한다. 함께 살게 된 검은 고양이와 경쟁 관계를 통해 서로 의지하면서도 경계하고 집사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 두 마리의 고양이의 관계를 보면서 자신이 대장의 위치에서 집사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다른 고양이에게 보여 주고 싶은 마음과 회색 고양이의 행동을 따라하는 검은 고양이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었다. 시골의 오두막으로 여행에서 오랜 시간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수술을 위해 병원으로 가던 기억을 떠올려서 두려워하던 회색 고양이는 시골의 분위기에 당당하던 도시와는 다른 태도를 보였고 모르는 사람이 나타나면 무서워하지만 검은 고양이는 시골 생활에 잘 적응해서 지내는 상황이 재미있고 회색 고양이가 조금씩 적응해서 쥐를 사냥해서 집사에게 내려 놓고 칭찬을 기다리고 반갑지 않은 선물에 당황하기도 하지만 회색 고양이의 마음을 알게 되면서 조금씩 칭찬을 하게 되는 상황이 집사와 고양이가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이 귀여운것 같다. 다시 런던으로 돌아온 이후 회색 고양이가 사라지고 얼마후 다시 나타났을때 검은 고양이와 회색 고양이는 무슨 마음이었을까 궁금하다. 집에서 대장으로 사랑받기를 원하고 아름다웠던 여왕이었던 회색 고양이 그리고 도도하고 고상하지만 겸손했던 검은 고양이는 경쟁하면서도 친구가 되어 가고 있었을 것이다. 버려진 고양이 루퍼스는 병들고 지쳐 있었지만 누군가 자신을 돌보아 주기를 원했고 두 마리의 고양이 찰스와 부치킨 또는 엘 마니피코가 있었지만 루퍼스의 마음을 받아들여 집으로 데려와서 치료도 하고 돌보아 주면서 루퍼스가 살아남기 위해 영리하게 행동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집사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했고 다시 집 밖으로 나가게 될까 두려워하면서도 집사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싶었던 루퍼스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부치킨이라는 별명과 귀족의 뜻을 가진 엘 마니피코가 다른 형제들보다 몸이 크고 대장으로 자라면서 건강하고 위풍당당했지만 병으로 장애를 가지게 된 일 마니피코는 겉모습이 달라졌지만 진정한 영웅으로 집사 곁에서 함께 아픔을 극복해 나가자고 위로하고 있었다. 농가에서 키우는 고양이와 도시의 고양이의 차이를 보면서 환경에 따라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달라지지지만 집사에게 사랑받고 언제나 함께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은 시대와 환경이 달라도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행복하지 않았던 자신의 삶에서 곁에서 사랑받기를 원하고 재롱을 부리고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면서 걸음걸이에서 느껴지는 당당함과 우아한 매력으로 다가왔던 고양이가 가진 달콤하고 쌀쌀한 매력에 작가는 빠져들어 그 온기에 감동받고 자신의 삶이 힘들때 고양이에게서 위로를 받았을 것이다. 고양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무엇일까 책을 읽기 전에는 잘 알지 못했지만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느끼는 고양이에 대한 도도한 매력과 아름다움을 조금은 알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