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잃다
박영광 지음 / 은행나무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추석때 북적이는 친척동생들을 다 제끼고,

이 책과 함께 보냈습니다.

책은 생각외로 얇아서 금새 읽히는 편입니다.

그간 천페이지에 육박하던 소설책을 읽어와서 그런지

비교적 얇은 이 책은 속삭이듯이 빠르게 흘러가는 듯해서

좀 아쉽기도 했습니다.

이분의 다른 작품 눈의시를 읽었는데, 두권짜리 장편소설이라

갱스터 영화보는 기분으로 읽었거든요.

이 책은 그와 다르게 약간 멜로물이랄까? 작가분이

경찰분이라고 들었는데, 경찰에 대한 지식이 전반적으로

깔린 한편의 드라마를 본 것 같군요.

아쉽다면 짧은 분량이랄까?

근래 봤던 버킷리스트라는 영화가 떠오르네요.

책의 소재는 진부하다면 진부했지만

그 진부함 속에서 가족에 대한 잊고 있던 애정이 떠올라

책을 덮었을 무렵, 명절이라 모인 가족들이

애틋하게 다가왔습니다.

가까운 듯하면서도 잊고 지냈던 주변사람들을

소중하게 생각해야겠다는 교훈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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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정신 - 전설의 공모전 여왕 빡씬의 무한열정 다이어리
박신영 지음 / 다산북스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삽질정신이라는 기괴한 제목에 표지부터 심상치 않게 보이는 이 책 삽질정신.

남자가 공사장에서 일을 해도 힘들어 헐떡이는 판국에

여자가 땀을 뻘뻘흘리며 삽질을 하고 있는 삽화에서부터 이 책에 호기심을 갖게 했습니다.

 

이건 무슨 책일까?

 

책을 받아봤을때의 기분이란.. 누구나 즐겁기 마련이죠.

저는 일반 문학소설류를 많이 읽는 사람이라 책을 구입하면

두툼한 두께에 빽빽한 흑백의 활자체가 익숙한 사람입니다.

이책 삽질정신을 받아봤을땐, 보통 소설보다 얇은느낌에 화려한 색감,

어찌보면 한 사람의 전기문이 될지도, 혹은 에세이식이랄 수도 있고, 소설적인 요소는 적었지만

뭐랄까.. 이런쪽에 관심없는 사람이 읽어도 건질만한 교훈이 있는 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신간인지 알고 받아봤는데, 벌써 2쇄까지 찍었나봐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봤다는 거겠지만요.

 

저자의 이력은 참 특이합니다.

남들 토익이다 어학연수다.. 요새는 그런 타이틀로도 취업하기 어렵다고

고학력 백수가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는 상황에서

남들 다 한다는 타이틀 따기를 싸그리 무시하고,

공모전 수상이라는, 특이하다면 특이한 방법으로 기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 노하우라면 노하루랄까 하는 내용이 쭈욱 나옵니다.

오죽했으면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라고할까요.

 

복선과 은유가 난무한 소설만 읽다가

남들과는 다른 길을 걸은 사람의 시각으로 바라본 세계를 접해보니,

직설적이고도 정석인, 그네의 정신에 감탄이 나왔습니다.

'나는 지금 내 인생에 열정적인가?'

정신없이 살다보면, 나를 돌아볼 기회가 오지 않기 마련인데,

이 책은 그런 시간을 갖게 해준 고마운 책이군요.

 

"인생은 곱셈이다. 아무리 찬스가 와도 네가 제로라면, 아무것도 아니다"  - 나카무라 미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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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괴수 무벰베를 찾아라 - 와세다 대학 탐험부 특명 프로젝트
다카노 히데유키 지음, 강병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책표지부터 코믹스러운 이 책 환상의 괴수 무벰베를 찾아라.. (이하 환상..)

좋은 기회가 되어 이런류의 책도 있다는 걸 알게 해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책이라 하면, 에세이나 자서전류만 떠올려서 활자를 보면서도 웃을 수 있구나..

아니, 활자를 그림책보듯 휙휙 넘길 수 있구나... 싶던 - 그런 흥미와 재미를 준

책이었습니다.

 

리뷰까지 찾아 볼 분들이라면, 이미 이 책에 대한 어느정도의 지식은 가지고

계신분들일 것 같은데 -만일 아니시라면- 제가 주제넘게 이 책을 소개하는

자리가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이 리뷰로 책에 흥미를 가지고 읽게 되는 분들 -

더 나아가 정말 재밌네~!- 라고 느끼신다면, 저도 뿌듯할지도 모르겠어요.

(책장사같군요. 하하)

 

책을 보는내내 일상에서 벗어난 듯한 주인공들 때문에 즐거웠습니다.

어느 한가지 황당스런 발상에 동조하듯 오지로 떠나는 그들을 보며,

저도 일상을 벗어나 그들처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대리만족을

느끼게 되더군요. 발상의 전환이 이토록 재미나게 진행될 줄이야...

저는 독자이기 때문에 그네들의 에피소드를 그저 즐겁게 읽어주기만

했습니다.

 

어느날 문득 잡지에서 집을 팔아 세계일주를 다녀온 가족이야기가

떠오르네요. 교육이다 뭐다 빡빡한 대한민국이라는 도로에서

일탈한 듯 웃고 있는 그 가족의 사진을 보며, 대단하다 ... 부럽다...

조금은 그런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의 주인공들은 더 합니다.

아마 대학생. -학생이라는 신분, 그리고 대학의 자유로움- 등의

시너지 효과겠지만, 즐겁게 바라본 그네들의 모습에서 부러운 마음도

드는건 어쩔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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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메레르 3 - 흑색화약전쟁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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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테메레르는 마트에 갈때마다 항상 눈에 들어왔던 책이었습니다.

얼마나 재미가 있길래 저렇게 잔뜩 쌓아놓고 파는걸까.

궁금한 마음도 있고 했는데, 마침 서평이벤트에 이 책이 나왔을때

호기심반 기대반 신청을 넣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런 두께의 책은 재미가 보장되지 않으면 진도가 잘 안나가주잖아요.

테메레르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지만, 선뜻 사게되지는 않았거든요.

3권이 당첨되면, 앞에 1,2권을 사서 읽어보는거다.. 싶은 마음이었는데

지금 세권을 다 읽은 기분은 ~

아 어서 피터잭슨 감독이 이 이야기를 영화로 찍어내줬으면... 싶은

희망에 설레발 치고 있네요.

 

책을 읽어가면서 어찌나 죽는 사람이 많은지...

작가가 혹시 주인공도 죽이면 어쩌나 싶은 무서운 생각을 하면서

이 3권 [흑색...]에서도 많은 사람이 죽습니다.

죽음속에서 깊어가는 테메와 로렌의 우정이랄까~

야생용 부분도 흥미 있었습니다.

아직 다음권들도 이만큼의 두께로 나올거라는 생각에

벌써부터 그때가 기다려지네요.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출판사에 찾아가 어서어서~ 다음권을~ 외치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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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튀어! 1 오늘의 일본문학 3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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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를 한참 재미나게 읽고 있습니다.

어제 아침부터 읽기 시작해서 틈나는대로 읽었더니,

잠자기 전에 1권을 끝마쳤어요.

의외로 초등학생의 성장이야기였어요. -초등학생이 읽기 약간 어려운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

 

어쨌든 주인공 지로도 그렇지만

지로의 친구들도 하나같이 개성이 특이하더군요.

도장가게 무카이도 멋졌습니다.

(무술 도장인 줄 알았는데, 이도장이 그도장이 아니었...^^;;)

 

초등학생치고 너무 앞서가는 범법행위에 뜨악스럽기도 하고,

요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걱정되기도 했지만

시종일관 가벼운 터치로 묘사해가는 오쿠다 아저씨의 필력에 그만

어느샌가 하하호호거리고 있게 되는 유쾌한 이야기이지 않나 싶습니다.

 

될대로 되라~ 식으로 돌아가는 1권도 끝나고,

이제 본격적으로 남쪽으로 튄 후의 이야기가 나올 2권.

무척 기대하면서 첫페이지를 펴봅니다.

 

 

ps. 가정과 사회와 아버지를 짊어지고  가는 우리의 지로(;;;) 멋진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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