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하는 세계의 사랑 초월 1
우다영 외 지음 / 허블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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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진이 눈에 띄어서 바로 신청한 책으로, 우다영 문보영 등 SF를 쓰리라 예상치 못했던 작가들이 있는 앤솔로지. 최애 작품은 우다영 작가의 작품으로, 기존 소설에서도 보인 플롯의 뒤틀림, 만남과 헤어짐의 감정선이 그대로 있는 게 신기했당. 나머지 소설들도 물론 꿀잼이라서 역시 허블 하믄서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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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를 마주하며
미셸 우엘벡 지음, 이채영 옮김 / 필로소픽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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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설가가 쇼펜하우어를 극복하고 제 작법을 찾기까지의 과정을 상사히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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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 연습 - 돌기민 장편소설
돌기민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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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에서 처음 젠더 플루이드를 다룬 작품이 등장했다는 그 이상의 성취를 보기는 힘들다. 첫 시도만으로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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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비인간동물님들! - 고단한 동료 생명체를 위한 변호
남종영 지음 / 북트리거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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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비인간동물님들!>은 올해 나온 동물권 책 중에 눈에 띄는 친절하고도 착한 책이 아닐까 싶다. 동물권을 이야기할 때에도 수많은 갈래들이 있다. 윤리학, 사회학, 인류학, 진화생물학 등 각각의 학문이 동물-인간의 관계를 논하는 방식은 다르기에 까딱하면 길을 잃기가 쉽다. 이 책은 그것들을 간략하게나마 한 곳에 아우르는 책이다. 동물권의 <수학의 정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초반부에 인간-동물이 동등한 위치에 서있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동물이 어떻게 가축으로 길들여지고, 곧이어 생산품으로 전락했는지를 따라간다. 남종영 작가는 과학과 인류학, 역사를 아우르면서 누구라도 이를 이해할 수 있게끔 쉬운 문체로 써내려간다. 또한 보조 자료를 필요한 만큼만 써서 자료를 보는 피곤함을 느끼게 하지도 않는다. 핵심만 탁탁 짚으면서도 동물을 둘러싼 여러 현안들, 동물실험, 순종견, 동물혐오 등의 주요 문제점을 짚어주고 우리가 답을 생각할 수 있게끔 안내한다. 남종영 작가님 이전 책도 동물권 이야기할 때 발췌해서 읽었는데, 이 책에서도 유머감각이 여전한 거 보고는 놀랐고, 이 책도 사랑과 유머가 가득한 책이라서 모두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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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사피엔스 - 또 하나의 현실, 두 개의 삶, 디지털 대항해시대의 인류
김대식 지음 / 동아시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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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의 <메타버스 사피엔스>는 왜 메타버스가 중요한지를, 비즈니스 트렌드의 관점이 아닌 뇌과학자의 관점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책이다. 또한 메타버스 개념을 입문하는 책으로 가장 적당한 책이라는 생각도 든다. 유튜브 강연을 원고로 출판한 것이라서 인류사의 큰 흐름들을 간단명료하게 설명하고, 곧장 뇌과학으로 넘어가 우리의 인식 자체를 건드린다. 애초에 우리가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 자체가 메타버스를 마주하는 것과 같고, 세계가 현실일 확률이 10억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는 일론 머스크(가 보스트롬의 말을 인용한)의 말을 빌린다. 세계는 어찌 되었든 메타버스가 될 것이라는 듯이. 더 나아가 뇌과학자 특유의 관점으로 뇌가 현실을 보정하려 하기에 메타버스를 보아야 하고, 이 메타버스 내에서도 필터 버블로 인해서 공론장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매체 철학을 연구하는 나로는 제법 익숙한 내용들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이러한 개념들을 어려운 논문이나 학술서를 읽지 않고도 쉬이쉬이 전달한다는 점에서 훌륭한 책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메타버스를 찬양하면서 이것으로 MZ를 규명하려 한다든지 하는 정치적/비즈니스적 관점을 치워버리고 오직 우리 세계가 메타버스로 도입했다는 것만을 담백하게 전달하는 작가의 태도도 맘에 들었다. 메타버스는 MZ의 전유물이 아니라 너무 일찍 도착한 개념이었고(나는 이 열광이 리니지나 아바타 게임에서 진즉 구현된 것이라 생각하기에), 그것을 코로나가 가속화한 것이지 MZ가 만들어낸 어법 자체는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저자는 메타버스를 건조하게 볼 것을 요구한다. 대체로 붕 뜨거나 아무말에 가까운 메타버스 열광에 또 하나마나한 소리를 얹나 싶었는데, 이 책은 메타버스에 대한 콜드리딩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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