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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사랑이야 ㅣ 당신을 위한 그림책, You
피터르 하우데사보스 지음, 최진영 옮김 / 요요 / 2022년 4월
평점 :
그게 사랑이야 - 피터르 하우데사보스
오랜만에 사랑스러운 동화책을 한 권 만나게 되었어요.
귀여운 펭귄이랑 곰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참 이쁜 그림책입니다.
펭귄이랑 곰은 나에게 어떤 사랑을 알려주려고 하는 걸까, 어떤 게 사랑일까?
기분 좋은 설렘으로 책을 펼쳐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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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1. 어느 날 펭귄이 곰에게 찾아왔어요.
문 앞에 도착한 펭귄은 눈을 감고 열을 세고 문을 똑똑똑 두드립니다.
바닥을 보며 눈을 감고 있는 펭귄의 모습에서 뭔가 느껴졌어요.
어떤 말을 하려고 이렇게 심호흡을 하고 곰에게 온 걸까 ??
그건 바로 고백이었어요.
곰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펭귄.

2.
하지만 곰은 사랑이란 감정을 몰라요.
그저 웃었을 뿐입니다.
사랑이 무어냐고 묻는 곰에게
펭귄이 이렇게 대답했어요.
" 사랑을 하면, 꼭 몸속에 폭풍이 부는 느낌이 들어.
배 속이 울렁거리고 발가락이 간질거리는 느낌말이야."
누군가를 마음에 두었을 때의 그 어지러운 마음과 두근거림을
참 알맞게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에 폭풍이 분다... 그 폭풍 속에 한없이 휩쓸리는 나 자신이 가끔 무기력하다고 느껴지지만,
그건 스스로도 어쩌지 못하는 자연재해라고 생각해요.
피할 수 없으니 그저 폭풍 속에 있을 뿐이지요.
3.
펭귄은 여전히 폭풍에 휩쓸려가며 한 가지 생각합니다.
이대로 돌아가야 할지, 잠시 머물러야 할지
그리고 무언가 선명하게 보일 때를 기다리며 머무르기를 선택합니다.
" 그러니까, 내 폭풍이 지나갈 때까지만.
아니면 곰의 발가락이 간지러워질 때까지만."
4.
곰과 펭귄은 그 여름을 함께 지내며 많은 것을 나눕니다.
시간과 꿈과 생각을 나누면서요.
5.
그리고 여름이 지나가고 펭귄은 떠나기로 합니다.
시간은 흘렀지만
펭귄의 마음에는 여전히 폭풍이 불고 발가락은 간질거렸어요.
하지만 곰은 여전했어요.
아직도 사랑이 무엇인 지 모르는 곰을 두고
펭귄은 떠나요.
6.
집에 돌아온 펭귄은 여전히 곰을 생각하고
펭귄은 떠나고 혼자 남겨진 곰은 펭귄이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펭귄이 그러했듯이
긴 바다를 헤엄쳐 펭귄에게 갑니다.
그리고 둘은 다시 만나요.
펭귄을 만난 곰은 이렇게 말해요.
" 너랑 나 즐거웠잖아. 너는 평화를 가져다줬고, 나를 편안하게 해 줬어.
웃음이 필요할 땐, 나를 웃게 했어.
그런 너를 안아 주고 싶고, 돌봐 주고 싶어.
너와 함께일 때 가장 행복하니까."
펭귄이 말합니다.
" 그게 사랑이야."
펭귄과 곰이 보여주는 사랑 이야기. 긴 여운으로 다가왔어요.
사랑이란,
마음속에 폭퐁이 부는 것 같다는 그 펭귄의 말이 참 마음이 아프게 와닿았습니다.
그렇지만 진짜 사랑은 함께 있을 때 편하고 즐거운 게 맞다고 생각해요.
내 폭풍을 잠재워주고 나를 누구보다 편하게 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그게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요.
한번 읽고 너무 좋아서 다시 입으로 소리 내어 읽어봤어요.
그림을 따라서 한 번
글을 따라서 또 한번
읽다 보니 마음이 포근해지고 기분이 좋아졌어요.
사랑이란 언제나 그립고 애틋하고 참 기분 좋은 감정인 것 같아요.
좋은 책 한 권으로 잠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