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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마지막 수업
주루이 지음, 하진이 옮김 / 니들북 / 2026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철학자의 마지막 수업
THE LAST CLASS OF THE PHILOSOPHER
" 우리는 모두 쉴 새 없이 불어대는 바람이다."
죽음을 연습하고 삶을 찬미하는 책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
메멘토 모리. 내가 죽을 것임을 기억하라
'죽음' 을 곁에서 지켜보고, 책을 통해서 접하며
내 생각을 정리해 보고자 노력했지만 여전히 어려운 주제다.
사실은 너무 막연하고 추상적이라 어디서 생각을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뿐이다"
나에게 필요한 시기에
죽음을 기다리던 한 철학자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책 소개
말 그대로. 철학자의 마지막 수업
철학 분야에서 유명한 주루이 교수님의 마지막 저서이며, 우리에게 남기는 이야기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 자신에게 남은 시간을 의미 있게 쓰기로 결심하며
열흘간의 대화를 통해 이 책을 남겼다.
죽음을 앞에 둔 사람으로, 철학자로
진심을 담아 말하고자 하는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
책의 목차
1장. 철학자는 왜 죽음을 두려 하지 않을까?
2장. ‘죽어가다’와 ‘죽음’은 다르다
3장. 좋은 마지막을 위해 마땅히 고독을 배워야 한다
4장. 내 몸과 대화하다
5장. 순간을 살다가다
6장.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
7장. 죽음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8장.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은 있다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

철학은 바로 그러한 무지를 없애는 데 목적이 있다네.
인간의 가장 큰 무지는 바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야.
알지 못하는 것에 왜 두려움을 느낀단 말인가?

생명의 끝자락에서 나의 목표는 하나였다.
바로 많은 이들이 죽음에 대한 불필요한 두려움을 없애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이 책을 완성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마땅히 고독을 배워야 한다. 영혼 깊숙한 곳에 고독한 공간을 지키며
묵묵히 자기의 생각을 키워나가고, 냉철하면서도 열정적인 눈으로 이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
그 어떤 환상이나 추측은 내던지고 적극적으로 살아가야 한다.
# 시간
시간은 사건과 관련이 있어.
사건이 '활기에 넘칠수록' 자네는 훨씬 풍성한 시간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지.
# 진실
만일 자기 기만에 빠져 산다면 그건 자기의 생명을 낭비하고 또 자기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네.
'진실'은 심오한 자기 경험에서 비롯된다네.
# 죽어가는 과정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하나 혹은 세 가지를 꼽는다면요?
첫 번째는 영혼의 교류.
두 번째는 아침에 밖에 나가서 햇볕을 쬐며 거리를 바라보는 일.
세 번째는 밤에 편하게 자고 나서 죽음이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거지.
결론
주루이 교수님께서 책의 시작에 언급한 문장이다.
" 나는 철학을 공부하면서 마땅히 두려워해야 할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를 점차 이해하게 되었다.
두려워하면 안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스스로의 손발을 묶는 것과 같다.
두려움은 삶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이자 삶의 기본적인 정서이다. 저마다 다른 삶의 경험과 생활 체험은 마치
그물처럼 두려움과 긴밀하게 얽혀있다. "
'철학' 은 심오하고 어려운 것이며 내가 받아들이기 힘든 분야의 것이라 생각해왔다. 가깝고도 먼 학문
하지만 결국은 나는 그 길을 가야 할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철학을 통해서 두려워할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할 수 있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엄청나지 않은가.
대부분 많은 시간을 소비하며 살고 있다. 보이지 않고, 일어나지 않았으며, 불확실 그 자체인 것에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면서.
용기의 반대말은 두려움이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마다 나를 주저앉게 만드는 모든 것은 실체 없는 두려움이었다.
철학을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실체 없는 두려움에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을 깨닫게 되었으며
'죽어가는 것' 과 '죽음'의 차이를 이해하는 방법을 배웠다.
죽음은 그저 자연의 과정이라는 걸 받아들이는 것도.
그가 눈을 감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서 말하고 싶었던 진실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다.
" 나는 한때 소년이었고,
소녀였고,
드넓게 펼쳐진 관목 숲이었고,
한 마리 새였고,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침묵의 물고기였다."
- 엠페도클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