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다면 잘 살고 있는 것이다 - 삶이 흔들릴 때 꺼내 읽는 문장들
부아c 지음 / 페이지2(page2)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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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외롭다면 잘 살고 있는 것이다

부제 : 삶이 흔들릴 때 꺼내읽는 문장들

겨울에 읽기 좋은 책

따뜻하고 단단한 문장들이 가득한 부아c의 첫 번째 산문집

평소 좋아하는 블로거 부아c 신간이다.

몇 년간 블로그에 올리신 글들을 모아 책으로 출간하셨다.

좋은 글들이 정말 많았고, 읽으면서 배우고 느끼는 게 많았는데

한 권에 담아서 책으로 내주시니 반가운 마음, 감사한 마음으로 읽었다.

오랜만에 한 장 한 장 아껴읽고 싶은 책이었고

계속 주변 이들에게 문장을 나눠주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만큼 추천하고 싶은 책, 좋은 산문집이다.




책 목차

프롤로그 : 외로움은 선물이다

1부 외롭다면 잘 살고 있는 것이다

2부 진짜를 가진 사람은 조용하다

3부 인생이 망했다고 느낄 때

4부 행복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프롤로그

인생은 결국 나 자신이 되어가는 과정이다. 누군가를 닮으려 애쓰기보다, 내가 나를 닮아가는 일.

세상의 기준보다 내 기준에 가까워지는 일. 나는 그렇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 자신이 되고 싶다.


상처받았던 사람이 더 다정하다

그들을 보며 깨달았다. 다정함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삶을 겪으며 배운 태도라는 걸

다쳐본 사람은 사람을 다치게 하는 말과 행동이 어떤 건지 안다.

그러니 더 조심할 수밖에, 그러니 더 다정할 수밖에 없다.

정말 공감하는 경험에서 우러난 다정함.


진짜 공감은 무한히 받아주는 것이 아니라, 지켜낼 선을 아는 데서 시작된다.

공감을 잘하는 사람은 남의 고통에는 예민하지만, 자신의 고통에는 둔감하다는걸.

타인의 힘듦을 내 아픔처럼 느끼다 보면 어느 날 내 마음의 힘듦을 놓칠 때가 많다. 나 역시 그런 시간을 보내왔고 어느 순간부터는 감정적으로 힘들게 하는 사람들 피하고 있었다. 결국 내가 버티질 못하니 그런 상황을 두려워하기 시작한 거다.

그래서 무척 공감했던 문장이다.

진짜 공감은 무한히 받아주는 것이 아니라, 지켜낼 선을 아는 것이라는걸.




주변을 돌아보면, 무언가를 이루는 사람들은 모두 끈기 있는 사람들이었다.

타고난 재능도 있었고, 불타오르는 열정도 있었겠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남아 있게 해주는 힘은 끈기였다.

내가 믿고 의지할 건 나의 '끈기'

나에게 끈기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나는 마지막까지 남아있을 거야.

결론

책도 계절을 탄다. 세상이 춥고 건조한 겨울이 오면 따뜻한 책을 읽으며 사람들은 위로를 받는다.

겨울에 어울리는 따스한 붕어빵 같은 책이다.

잠들기 전 한 장씩 읽을 때면 몸도 마음도 나를 둘러싼 공기가 데워지는 느낌이 든다.

언제든 좋지만,

난 딱 지금에 읽으니 더 좋았던 책

'외롭다면 잘 살고 있는 것이다'

삶이 흔들릴 때 꺼내 읽어보면 좋겠다는 부제와 참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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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다면 잘 살고 있는 것이다 - 삶이 흔들릴 때 꺼내 읽는 문장들
부아c 지음 / 페이지2(page2)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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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책
읽을수록 주변공기가 따뜻하게 데워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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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쳐가고 있는 기후과학자입니다 - 기후 붕괴 앞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
케이트 마블 지음, 송섬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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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감사히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 미쳐가고 있는 기후 과학자입니다, 케이트 마블 

(기후 붕괴 앞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 


책 제목을 처음 마주했을 때 어느 정도 각오했다. 

'기후변화'에 대해서 신문이나 티비에서 계속 접하고 있고

최근 몇 년 간 반복되는 폭염, 홍수를 겪으면 지구가 병들고 있다는 사실도 뼈아프게 알고 있다. 

이제는 제대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기후학자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쓴 글에서 '진실'을 듣고 말았다. 


이 책은 NASA에 근무하는 기후학자의 9가지 감정에 대한 글이다. 

경이, 분노, 죄책감, 두려움, 애도, 놀라움, 자부심, 희망 그리고 사랑. 

그들의 일은 기후를 예측하는 일이고, 기후 예측 모델로 하루에도 몇 번씩 테스트를 한다. 

결과는 늘 똑같다 앞으로 미래의 지구에는 밝은 희망이 보이질 않는다. 

지금 이대로는 위험하다고 과학자들은 계속 이야기해왔으며 

아주 옛날부터 그 위험성을 경고해왔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고, 믿어주지 않는 세상에 대한 분노와 안타까움이 담겨있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여러 기상이변들이 우리가 초래한 결과라는 걸 이 책을 통해 자세히 그리고 통렬하게 이야기한다. 


" 어차피 세상은 망할 텐데, 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마음 깊은 곳까지도 기후 변화가 일으킨 복잡한 감정들이 휘몰아친다" 




분노


이 장에서는 기후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믿지 않는 사람들, 거짓말하는 기업가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가 그토록 경고했음에도 화석연료는 여전히 전 세계 에너지의 80%를 생산합니다. 오늘날 새게는 엑손모빌이 처음 기후 연구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연구 결과를 무시하고 덮어버렸던 시절보다 약 두 배 더 많은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역사입니다. 

과학자들이 무언가를 발견하면, 기업은 거짓말을 하고, 지구는 점점 더 뜨거워졌습니다." 



과학자의 첫 감정은 '분노'로 시작한다. 

오래전부터 '온실가스'의 위험에 대하여 과학자들은 이야기했으나 

기업들에 의해서 묻히고 정치인들은 거짓말로 사람들을 현혹시켰다.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고 기후는 계속 변화하고 있으며 

우리는 앞으로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다.

앞으로 산도 바다도 강도 이 아름다운 자연들이 없어질것이며 

해수면이 계속 올라가고, 폭염과 홍수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 것이다. 

앞으로 어떤 미래가 우리 앞에 펼쳐질지 알 수가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곧 사라질 거라는 사실이다. 



 죄책감 


 인류는 100년 이상 하늘을 흐리게 만들어왔다. 우리가 '오염'이라고 여기는 것,

즉 태양빛을 차단하고 사람들을 병들게 하는 가스와 티끌과 그을음은 전부 발전소와 배기구에서 나온다. 


기후 변화의 진짜 원인은 온실가스가 아니다. 바로 우리다. 

우리는 오늘날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다. ㄹ인간, 특히 부유한 이드이다. 

다시 말해 부유한 나라의 거주민들이 범임이며, 우리가 그 죄책감을 느껴야 마땅하다는 뜻이다. 


우리가 우리의 책임을 인정할 때, 우리는 강력한 진실을 얻게 된다. 상황이 얼마나 더 나빠질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미래는 여전히 인간의 손에 달려 있다. 



두려움


나는 그단적인 날씨가 불러올 혼란이 두렵다. 

홍수로 차오르는 물, 타오르는 폭염, 기차 없는 태양 아래에서 바싹 타들어가는 말라죽어가는 주요 작물들로

가득한 널따란 들판. 그것이 우리를 기다리는 악몽이다. 

 

기후 변화는 우리가 만들어낸 세상에서 벌어진다. 새로운 위협을 만들기도 하지만, 

기존에 존재하는 위협을 증폭시켜 사회의 균열에 침투하고 그 균열을 커다랗게 찢어놓는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 기후 모델에는 음악이 없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고래의 노래, 풀밭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기분 좋은 갈색의 소리 같은

자연의 나직한 소리들도 없다. 우리가 서로에게 건네는 다정한 말도, 우리가 들려주는 이야기도 없다.기후모델에는 이 모든 것들이 없다. 우리의 지혜, 어리석음, 선택과 실수,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방식, 사랑하는 방식이 빠져있다." 



책의 끝으로 가면 가면 알 수 있다. 과학자이자 작가이자 지구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 그녀가 지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 모두에게 간절하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사랑하는 지구를, 이 빛나는 별을 아끼고 사랑해 주자고. 

아직 희망이 있다고 


과거와 미래가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님의 9가지 감정을 따라가다 보니 마음에 묵직한 돌 하나를 얹은 느낌이 든다. 죄책감은 당연한 것이다. 


추천글에 이런 문장이 있었다.

 

" 기후 위기에 관한 긴 글을 읽을 필요가 없는 사람들만 읽는다는 속설이 있다."  - 은유 


아마 이 책도 평소 '환경'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읽고 있을 것이며, 

관심 없는 사람들은 평생 보지 않을 책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있었으면 좋겠다. 


우주에서 본 지구를 영상을 한 번이라도 보게 된다면, 

절로 눈물이 날 만큼 아름다운 그 모습을 보고 나면 사람들의 생각이 바뀔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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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쳐가고 있는 기후과학자입니다 - 기후 붕괴 앞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
케이트 마블 지음, 송섬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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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수록 가슴에 무거운 돌 하나를 얹은 느낌이 듭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읽어야할 것 같아요.
기후학자가 쓴 이 글은, 팩트이고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에요.
9가지 감정을 따라가다보니 정신이 번쩍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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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명품 - 사람이 명품이 되어가는 가장 고귀한 길
임하연 지음 / 블레어하우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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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재미나게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간명품, 임하연

사람이 명품이 되어가는 가장 고귀한 길

최근에 '럭셔리한 삶'에 대한 글을 쓰면서 어떤 삶을 '럭셔리'하다고 할 수 있는가를 고민했다.

고민 후 '품격 있는 삶, 은은하게 빛나는 삶'에 대한 글로 마무리를 지었지만 내가 원하는 정답에 가까워짐을 느꼈다.

그때 내 눈에 들어온 책이 '인간 명품'이라는 책이었다. 아니 사실은 제목보다는 그 밑에 적힌 문구가 나를 이끌었다.

" Born to be Luxury"

"태어날 때 누구도 명품이 아니다. 살아가는 순간이 쌓여 걸작이 된다."

솔직하게 제목보다 내용이 훨씬 좋은 책이다.

우리가 쓰는 '명품'이라는 단어의 의미, 머릿속에 있는 이미지 때문에

인간 + 명품이라는 단어의 조합이 아쉽다.

책은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인생을 통해

우리에게 '상속자 정신'에 대하여 알려주고자 한다.

책은 그녀의 삶을 공부하며 '상속자'가 된 사람과 한 '학생'의 대화 형식으로 전개되며

자칫 딱딱하거나 지루할 수 있었던 내용을

대화 형식으로 이어나가서 가독성 있게 읽을 수 있었다.

중간중간 학생의 솔직하고 현실적인 질문들을 통해서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었고

상속자의 답변을 통해서 점점 그 개념이 머리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처음 들어보는 '상속자 정신'을 받아들이고 해석하기 위해서

책을 열린 마음으로 읽어보려고 노력했다.

책의 구성

  1. 첫 번째 만남 :고유함

  2. 두 번째 만남 :탁월함

  3. 세 번째 만남 :역사와 스토리

  4. 네 번째 만남 :심미안

  5. 다섯 번째 만남 :영향력

  1. 첫 번째 만남

재클린의 상속자 정신을 을 승계 받는 방법

  1. 독서 : 알고자 하는 마음

  2. 대화 : 끊임없이 '지적 대화'를 나눔 (대화를 통해 답을 찾을 수 있음)

2. 두 번째 만남 : 탁월함

특권의식을 가진 사람과 상속자 정신을 가진 사람의 차이점

▶ 겸손이 있느냐 없느냐.

상속자 정신이란?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 내 배경, 내 재능, 내 노력까지도 내게 속한 것이 아님을 인식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존재하는 이유가 내 선대 덕분이든, 신의 개입 덕분이든

그것을 인식하는것.

그러면 자연스럽게 '겸손'이 말과 행동에서 나옴.



세 번째 만남 : 역사와 스토리

아비투스 정신을 파괴하라는 부분이 정말 인상적이었던 3장.

우리가 아는 아비투스는

가정교육과 성장 환경에 따라 그 사람에게 주입된 무의식적인 성향이라고 부르는데

여기서는 집안 배경, 부모복의 신화에 갇혀있지 말라고 말한다.

삶을 창조하는 주체는 집안 배경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라고.

"어는 순간에는 인생의 고삐를 부모님에게서 넘겨받아야 할 때가 오죠.

그때부터는 운명의 전차를 우리 스스로 이끌어야 합니다."

" 부모복도, 물려받는 것도 자발성 없이 남의 힘으로 움직이는 수동적인 삶의 자세죠.

상속 자본을 구하는 것은 수동적인 것이 아니에요."

상속자본을 구하는 것은 능동적인 행위

상속자본을 구하는 것은 결국 미래의 나를 구하는 것

결국, 믿음이 중요하다.





네 번째 만남 : 심미안

"상속자본은 태어나면서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얻는 것"


다섯 번째 만남 : 영향력

당신의 구원은 자신에게 있지 않다는걸, 우리는 서로를 구해야 합니다.

당신의 운명이 바뀌는 순간은, '변화하는 사회'에서만 가능해요.

나의 운명은 타인의 손을 잡을 때만 바뀔 수 있어요.


당신과 내가 '나'를 버리고 사회로 복귀할 때, 개개인의 운명도 변하는 겁니다.



'인간명품' 을 읽고 나서

정말 다행이다. 이 책이 끝까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내가 생각하는 '명품'과 비슷해서.

작가님이 말하는 인간 자체가 명품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5가지,

고유함, 탁월함, 역사와 스토리, 심미안, 영향력.

고유함이란,

내가 걸어온 길 자체가 곧 증거다

탁월함이란,

내가 걸어온 길을 정직하게 다듬고, 평범에 머물지 않고, 조금 더 나아가려는 목마름 속에서 드러난다.

역사와 스토리,

작은 기억들이 모여 나만의 서사가 되고, 그 시간이 쌓여 명품의 반열에 오른다.

심미안,

내가 보는 것 속에서 철학을 발견하고 시간이 흘러도 질리지 않는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안목.

영향력,

나의 말과 행동은 누군가에게 용기가 되어 세상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생각의 전환,

이 책을 통해서 상속자본에 대한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위의 5가지를 나답게 잘 만들어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내가 만들어가는 내 삶 자체가 '명품'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 구하고 또 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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