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빛깔이 나는 책이다. 아니 잡지다
포포포 라고 귀여운 이름을 가지고 영롱한 표지까지 뽐내고 있다.
가방에 넣어다니다가 이뻐서 계속 꺼내보게 된다.
친구 기다리며 카페에서 잠시 읽고
미용실에서 염색하다가 또 꺼내보고
회사 점심시간에 또 조금
이렇게 한 주를 내내 나와 함께 한 포포포 매거진

엄마들의 잠재력에 주목한, 엄마들이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엄마들의 인생을 담은 잡지책이다 -
처음 만나게 된 잡지라 궁금증에 찾아보게 된 잡지의 발간 목적과 소개를 읽어보고 감동 받았다.
이토록 근사한 잡지를 만나다니 -
나는 아직 엄마가 아니라 누군가의 딸, 그리고 나로서 존재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언젠가는 엄마가 되고 싶다.
나는 어떤 엄마가 되고 싶은지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나에게 엄마라는 두 글자는 용기인 것 같다. 엄마 = 용기
"포포포는 한 권의 책을 테마로 현재를 살아가는 여성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01호의 테마로 <오즈의마법사>를 선택한 건, 엄마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삶의 여정을 빼닮았기 때문입니다.
빨간 구두를 신고 노란 블록을 따라가면 찾을 수 있다는 에메랄드 시티. 도로시와 친구들이 그토록 찾아 헤맨 오즈는 사실 허상에 불과했지만,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며 함께한 그 시간이 이들을 성장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포포포가 저마다의 결함을 스스럼없이 꺼내 서로 연대하며, 부재중인 심장도, 뇌도, 용기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시작점이 되길, 엄마이기 전에 역사를 가진 한 사람으로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 전환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엄마가 아니어도, 여성이 아니어도 저마다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구절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
www.popopomagazine.com
생각의 오류


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생각의 오류를 만나게 되는데 -
그동안 내가 가져온 생각들은 어떤 오류를 가지고 있을까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 세상을 미워할 만한 조건을 가졌으면서도 세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아이들도 그런 사람으로
키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남편의 초울트라 긍정이 내 속의 오류들을 밀어내 버린 것이다"
내 생각의 오류를 바로 잡아줄 수 있는 사람, 긍정의 눈으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과 함께 하는 삶이 좀 부러워진 글.
인생을 살아가며, 우리의 아이들을 함께 키우려면 이런 사람을 만나야 하지 않을까 -
2.
" 아 네, 저는 이 사람 부인이에요"
내 소개가 "누군가의 부인" 으로만 정리 되어진다면,
그럼 나는 어디로 간걸까 .. ?
세상에 나는 어떤 존재로 정의되는가 -
그걸 내 스스로 정해버리는 건 아닌지
아직은 나로서 존재하고 있기에
이 상황을 잠시 상상해보건데,
누군가의 아내가 된다는 건 기쁜일이 될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사회에서의 내 직업과 직책, 존재감이 사라지는 게 좀 두렵다.
내가 그동안 어떻게 이뤄온 것들인데 ...

3.
" 목소리 좋으세요. 뜬금없죠?"
내 목소리가 누군가의 마음을 건드릴 수도 있겠구나
내 사소한 무언가가 누군가에게 소소한 행복이 될 수도 있겠구나
나는 누군가에게 어떤 행복을 줄 수 있을까?
근데 이건 행복을 느낀 누군가에게 들어야 그게 진짜 일 것 같은데 - ㅎㅎ
내가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건 뭘까요 ?

4.
유독 마음에 들었던 챕터 - 사유원

사유원 : 나는 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깊이 사유해 보라는 의미
건축가 : 정영선, 카와기시 마츠노부, 김현희, 승효상, 알바로 시자, 박창열, 고기영, 웨이량
건축가 승효상의 건축 철학 : '가짐보다 쓰임이 더 중요하고, 더함보다는 나눔이 더 중요하며, 채움보다는 비움이 더 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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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의 이야기가, 여러분의 이야기가 나에게 감동을 주었고 용기를 주었다.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내야할 지
이 책의 리뷰를 어떤 방향으로 적어야할 지 조금 고민했지만 -
그냥 엄마가 아니라 작가님들의 글을 있는 그대로 읽고 내가 읽고 느낀대로 적어본다.
같은 엄마가 아니기에 공감과 이해는 어려웠지만
'엄마다움'이 아니라 '나다움'에 초점을 맞추고 읽었기에 더 편하게 읽었던 게 아닌가 싶다.
좋은 잡지를 알게 되어 기뻤다.
엄마로 존재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선물하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