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전도 부드럽게 감동있게~!

자유의 노래 - 마틴 루터 킹 ㅣ 양철북 인물 이야기 2
강무홍 지음, 박준우 그림 / 양철북 / 2009년 12월

 처음에는 과연 이렇게 딱딱한 내용이 아이들 책으로 어떻게 되어 있을까 궁금했다. 

첫 장을 펼치고는, 이런...억압, 굴욕, 갈망...음......일단 저학년은 책을 펼치자 바로 덮을만한, 어두운 색채의 그림...고개숙인 흑인들이 가득 차있는... 

 아직 세상을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조금 무리가 되는 책입니다. 

5, 6학년 정도..? 그래도 이제 조금은 부모님과 대화가 살짝 될 수도 있는 정도의 어린이에게 맞을 것 같아요. 아무리 책읽기가 좋다고 하지만 아이들에게 읽는 즐거움을 줘야 평생 독서습관을 가질 것 같으니까요.  

 어린 아이에게는 인권과 역사적 배경에 대해 부모님의 설명이 앞서는 것이 좋을 듯 하구요, 시작 부분은 나름 따분한 감이 없지 않으나 읽다 보면 잔잔히 감동을 주기 때문에 흥미를 끝까지 잃지 않도록 부모님이 옆을 함께 하면 좋을 듯 싶어요.  

 마지막 부분에 실사진과 대략적인 인물 소개가 있어 부모님께서 인물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더라도 먼저 읽고 자녀에게 설명해 주면 좋을듯...짧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지막의 사진과 간략한 설명부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아이가 조금 더 크면 그 부분까지 읽고 부족한 부분은 인터넷을 통해 혹은 좀더 수준을 높인 위인전으로 다시 그 인물에 대해 접근하고 나름 정리하는 식으로 독서 단계를 높여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 생각보다 재밌네~^^

처음 독서 습관 - 초등 저학년을 위한
4차원 지음, 정지은 그림 / 개똥이책 / 2009년 12월

 제목이 일단 딱딱해서 그저 진부한 내용이려니 하고 책을 폈는데, 일단은 큼직한 그림이 많으면서도 나름 글도 지루한 느낌이 들지 않을만큼 씌여 있어 다시 관심을 가지면서 읽게 되었어요. 

 1학년에게는 엄마가 읽어주는 식으로 지도해 주면 좋을 것 같고 2,3학년 정도만 되어도 만화처럼 되어 있어 아주 즐겁게 금방 읽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아주 만화형식이라기 보다는 삽화가 크게 들어가 있어 아이들에게 만화처럼 느껴져 덜 부담스럽겠구요. 그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는 식이 아니라 고릴라가 책을 한 권 줍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자연스럽게 지켜야 할 예절이나 책 읽는 방법 등을 조금씩 넣어 두어서 좋았구요.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도 있어 굳이 공부해라는 말 없이도 자연스럽게 독서를 통해 배우게 되어 가정에 어린 자녀가 있으면 권해드리고 싶네요.  

 43페이지 분량이라 그리 부담스럽지도 않고 아이들 옆에 내려놓으면 손이 잘 가게끔 재밌게 삽화가 그려져 있어 손색이 없는 것 같아요.

좀 비싸지만...

Disney-Talking Dictionary (Hardcover/소리책/부모지침서 포함) - 디즈니:말하는 전자사전-400 Words in English and Spanish
편집부 지음 / Publications International,Itd(pi kids) / 2008년 7월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교육을 시키는 게 제 바람이라, 

처음 키우는 아기라 방법도 모르고 나름 선택했던 장난감 덕분에 13개월 즈음 혼자 놀다 알파벳 

을 익히는 걸 보고 엄마가 해 줘야 하는 부분은 좋은 교재나 장난감을 고르는 것부터겠다 싶어 

이 책을 골랐습니다. 

 역시나 굉장히 집중하며 흥미를 가졌고, 어릴수록 타 언어에 거부감이 없다는 말에 가급적 영어 

에 국한되지 않은 장난감을 고르는데 마침 스페인어도 들어있어 정말 재미있어 합니다. 

 혼자 "아바니꼬~"하면서 대충 따라하기도 하고 불러주면 알파벳을 누르면서 단어마다 달리 나오 

는 음향효과나 음악에 참 즐거워 해서 지금은 비록 주스를 흘려 고장이 나서 또다른 종류의 책을 

보고 있지만 정말 자판이 내려앉을 만큼 열심히 본 책이랍니다. 

 연령보다는 본인의 아기가 알파벳을 다 알고 있다면 그 다음 단계에 권해주면 좋을 책입니다. 

  지금은 쓰기가 들어있는 미키의 책을 보고 있답니다.

정말 마음에 드네요..^^

My Big Book of Stickers (paperback)
Learn and Play 지음 / Learn and Play / 2007년 8월

 어릴 때 엄마로부터 받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아기 책을 많이 구입하는 편입니다.

지금 21개월...엄마 취미가 책읽기다 보니 아기도 신문보는 흉내, 책 보는 흉내를 곧잘 내더라구요.

그래서 책을 가까이 뒀더니 의외로 찢지도 않고 제가 넘기듯 보고 해서 이 책도 구입했답니다.

일단 재밌어야 하니까 스티커 식이라고 해서요...

 물론 지금은 그림에 맞춰 붙이기를 제대로 할 수는 없지만, 이 책은 너무 욕심나더군요.

색감이 너무 선명하고 제법 양도 많답니다. 다른 스티커 책도 여러권 구입해봤지만 이 책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스티커를 다 붙인 다음에는 낱말책으로 사용하면 손색이 없겠어요.

 모두 그림이 아닌 사진이라 어린 아기들이 보기에도 좋아요. 물론 종이가 좀 잘 찢어지는 편이라

한창 책을 찢는 나이의 아기한테는 적합하지 않구요.

 암튼, 또렷한 인쇄상태가 일단 너무 마음에 드는 책이었고, 여러가지가 다양하게 들어있고 다른

영어로 된 책과 비슷한 것도 많아 반복되니까 아기도 본인이 알고 있는 게 많으니 자신감을 많이

가지더군요.

 영어는 영어권에서 만들어진 책으로 가르치는 게 처음부터 좋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악어'하면

끝인 것을 crocodile, alligator 등 다 앵무새인 것 같은데 약간의 차이에 따라 cockatoo,

macaw, parrot이 있고 그 각각 이름이 다 달라 우리나라에서 나온 책으로 공부하면 결국 혼돈만

주는 것 같더라구요.

 영어는 어차피 한국에서 쓰려고 배우는 게 아니니까요. 문화나 그 쪽 사람들이 접하는 책으로 알

려주는 게 현명할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볼 때 일단 처음엔 대문자 소문자를 얘기하는 알파벳 편, 동물 편에서는 소리를 내는

동물, 알록달록한 동물, 커다란 동물, 물을 좋아하는 동물 등으로 나눠 자연스럽게 사는 곳에 대한

학습이 가능하게 되어 있어요. 그 다음은 색깔 공부가 가능하게 각 페이지별로 선명한 사진과 색상

이 나오구요. 거기다 혼색도 몇 가지 예로 나와요. 다음은 모양과 숫자, 같은 것과 다른 것, 물건의

용도, 크기 비교 등 아기 때 배워야 하는 모든 부분이 빠짐없이 수록되어 있어 한 권으로도 얼마든

지 다양하게 활용가능한 즐거운 책입니다.

기대가 커서일까...

승부에 강한 딸로 키우는 법
김지룡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11월

 딸아이 하나만 키울 생각이다 보니 당연히 눈이 가는 책이었다.

좀더 당당하고 끈질기게 세상을 잘 살아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책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다 끝나고 말았다.

일단 내용이 가득 차 있는 책이 아니라 책을 좋아하고 잘 읽으시는 분들에겐 한 시간도 채 투자하지 않아도 다 읽어 버릴 수 있는 정도의 양...

양은 둘째치고, 고를 때 잘 못 생각한 모양이다.

내가 기대했던 내용은 좀더 전문적이고, 쉽게 말하자면 일종의 간략하나마 지도와 같은 책을 원했는데 이건 공기놀이 할 때 공기를 줍기 위해 좍 흩어놓은 것 같은 기분이랄까...

그냥 본인의 신변잡기같은 느낌이 강했다. 어떻게 놀아줬다...이런 식...

나름 열심히, 최선을 다해 딸을 대하고 있지만 뭔가 와닿는 것도 없었고, 책 값에 비해 너무 개성없이 일반적인 내용으로 그저 한 권의 분량을 다 메꾸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혹시 전문적인 방법을 생각하고 고르시는 분이시라면 한 번 더 재고하심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