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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꼼수다 뒷담화
김용민 지음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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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장은 옳은데, 표현했다가는 큰일 날 것 같다. 지동설을 주장한 가릴레오 갈릴레이의 고민도 그랬고, 종교개혁을 주창한 마틴 루터도 그러했가. 소신대로 발언하고 행동했다가도 쓰레기로 모는 이들은 어느 시대에나 있었다. 그때는 로마 교황, 지금은 조중동이다.
쫄지마라. 쫄지 않고 이야기하면 개인 뜨고, 역사는 진전된 방향으로 한 발자국 나아간다. 갈릴에이와 루터가 그랬고 지금은 '나는 꼼수다'가 증명한다. 아무리 절대권력의 각하라도 15개월 후면 모든 힘이 소멸된다. 한 1년 정도 굶고, 심하면 갇힐 각오로 양심이 원하는 소리를 할 줄 안다면 그게 지성이다. (2011.11.14)-1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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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방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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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개입해버린, 그녀의 죽음이 내게 남긴 상처는 나를 한없이 멍하게 했다. 아직까지도 내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그녀의 흔적들. 나는 그녀 이후에 관계맺기에 엄청난 두려움을 갖게 되었다.쉽게 친해지나 더 깊이 친해지지 못하게 가로막는 그녀는 내 마음의 폐허였다.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면 그 방문을 내가 잠갔노라고 말해야만 할 것 같았다. 그리고 다시 그 관계는 나에게 뭘 선택할 여지도 없이 나도 이해 못 할 역할을 내게 시킬것만 같았다. 그때 생각했다. 내가 간직한 비밀이 내가 죽은 후에 알려질 때를. 알려지는 건 괜찮은데 왜곡되는 것은 두려웠다. 비밀이 왜곡되지 않으려면 발설하는 자의 삶보다 내 삶이 더 두껍거나 아니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후자를 택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 것. 그러려면 아무하고도 관계를 맺지 않을 것, 원망과 사무침과 그림움에 시달리느라 십 년 동안 입을 다물었다.십 년 후에 사람에게가 아니라 글 속에다 그 방문의 열쇠를 내가 채웠노라고 써보았다.이제 그 위로 세월이 더 쌓여갔다. 오랫동안 말을 안하고 속으로만 궁글리다 보니 이제는 꿈결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2011.11.7)-4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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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 제1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8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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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읽히기 위해 구입한 책을 일요일 아침, 아무생각이 들었다가 단숨에 읽어버렸다. 청소년 문학이라 그런지 쉽게 읽어지고 워낙 똥주 선생의 캐릭터가 재미있어 읽는 내내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다문화가정, 빈곤과 장애, 교육현장 등 다소 무거운 소재들을 경쾌하게 풀어내고 있었다. 영화에서는 유아인과 김윤석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어 흥행 1위를 하고 있는 작품이다. 똥주 선생역으로 배우 김윤석이 딱 제격인거 같아 영화를 보지 않고도 상상이 되는것 같다. 다 읽고 나서 딸아이에게 강추하며, 꼭 읽어보라 했다. 재밌는 책이라고..ㅎ (2011년 10월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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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도하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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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8 

나는 나와 이 세계 사이에 얽힌 모든 관계를 혐오한다. 나는 그 관계의 윤리성과 필연성을 불신한다. 나는 맑게 소외된 자리로 가서 거기서 새로 태어나든지 망하든지 해야 한다. 시급한 당면문제다. (작가의 말 中에서) 

공무도하가는 고등학교 국어교과에서 나오던 고시가이다.  

님아 강을 건너지 말랬어도 

기어이 건너려다 빠져죽으니 

어찌하랴 님을 어찌하랴   (여옥의 노래) 

책 표지에 '사랑아, 강을 건너지 마라'라는 부제를 보고 슬픈 사랑얘기인가?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그거와 전혀 상관없는 얘기였다. 책을 다 읽은 지금, 작가가 얘기하고 하는게 무엇인지, 왜 제목을 공무도하라고 정했는지 쉽게 떠오르지 않아 당황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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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금서
김진명 지음 / 새움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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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9) 김진명 소설은 나왔다 하면 베스트셀러고 인기가 많았지만 소설 제목이나 대략 귀동냥해서 들은 내용들이 크게 흥미를 끌지 못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치기만 했는데, 우연찮게 손에 잡힌 책이 천녀의 금서였다. 우리가 알고있는 우리나라의 시조는 단군으로 알고있는데 단군의 고조선 이전에 과학이 발달한 "한(韓)"이라는 나라가 존재하였다는 사실을 주인공 이정서와 한은원을 통해 증명해 보이고 있다. 이 소설은 이 두사람의 절친인 김미진 교수의 죽음이 누군가로 부터 살해당했을 거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이정서가 은원을 찾으러 가면서 부터 시작된다. 책을 읽는 내내 한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영화로 제작해도 나름 괜찮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중국의 역사학자인 주교수가 미진을 테트로톡신이라는 복어의 독으로 자살로 위장하여 감쪽같이 살해한 동기가 설득력이 약하고, 사서삼경에 붉은 비닐노끈을 걸어서 목을 매게 한것이나 그 중 "시경" 1권이 빠져있다라는 설정이 어쩐지 억지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물론 시경에 "한"이라는 나라가 존재함을 증명하는 중요한 글귀가 있다하지만 굳이 살인자가 사서삼경 중 시경만 빼 간것도 그렇고, 목을 사서삼경에 매게 할 필요가 있나 싶었다. 오히려, 살인자가 이 여자는 자살이 아니라 살인됐소...하고 알리는 꼬투리를 만들었겠는가 하는 것이다. 중간중간 너무 우연한 일이 빈번히 일어나고, 주인공이 아무리 똑똑하다 하지만 몇십년을 공부한 학자들이 쓴 논문도 짧은 시간 탐독해 내는 능력이 지나치다 싶다. 그래서 아마도 영화를 보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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