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학습 마라톤 - 신종호 교수의 학부모 멘토링
신종호 지음 / 테크빌교육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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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신종호 교수의 학부모 멘토링

우리 아이 학습 마라톤

 

 

그는 누구인가

-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학부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 대학교 교육학과ㅓ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학문공동체인 서울대학교 학습창의센터를 중심으로 미래인재의 학습 역량과 창의성 계발을 위한

실천 방안을 연구 중이다.


목차를 보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아이에게 맞는 학습 전략이란 무엇인가

책상에도 꽤 오래 앉아 있고, 암기도 잘 하는데 성적이 기대한 만큼 안 나온다고 말하는 학부모들

공부를 하는데도 결과가 좋지 않다면, 역시 학습 스타일에 맞는 공부를 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목표를 상상하라

목표를 마음속에 떠올리는 방식에 대한 재미있는 연구를 보여준다

다이어트하기과 관련된 각기 다른 목표를 떠올리게 하였는데,


첫번째 집단에게는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식단 조절과 운동하는 과정등을 떠올려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 겪게 될 어려움을 상상하도록 하였다


두번째 집단에게는 성공적으로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성취감과 건강상태 등을 상상하도록 하였다


이 두 집단에게 공통적으로 충분히 운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음료를 마시고자 할 때,

물과 아이스티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 답하도록 하였는데,


첫번째 집단이 물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즉, 긍적적 결과만을 마음 속에 떠올리기 보다는 과정의 어려움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다.


목표를 세우고 이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막연하게 긍정적인 미래만 상상하거나 절망적인 현실의 어려움을 떠올리는 것은 좋지 않고,

긍정적인 미래와 현실의 어려움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몰입에 대하여

우리는 너무 많은 경우에 빠르게 생각하려고 한다.

어떤 과제나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천천히 생각하는 습관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한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고민하는 것을 습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녀가 집중적으로 고민하는 습관을 통해서 깊이 있는 사고를 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부모가 도와주어야 한다.


즉,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열심히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수도 받아들일 수 있는 부모의 능력이 필요하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실수를 통해서 배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부모가 자녀가 잘 한 것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가져주어야 하며

그러한 과정을 통해 자녀들이 자기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성공의 경험을 주자

너무 지나친 어려움을 주지 말자

그리고 작은 성공의 의미를 아이와 함께 공유해주자

 

 


 


자기결정력, 기회를 통해 성장한다.

자신의 일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모든 것을 부모에게 의존하는 아이

지배형 부모가 되어 모든 것들을 부모가 생각하는 가치에 기준하여 지시를 하게 되면

자녀의 능력 수준보다 높게 기대치를 갖고 있어서 의존적인 자녀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부모는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지나치게 기대하거나 지시하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



시험기간 시간관리 비법....방학계획표 짜기,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그 외 많은 것들을 말해주고 있는데

그 중

관심법에 대한 글을 보면

슬럼프 때문에 짜증이 많아진 아이를 보면서 부모들은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화를 내거나 피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대화는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는 것이다


물론 짜증내는 행동은 좋은 점이 아니기 때문에 훈육이 필요하다.

따라서 아이의 감정이 좀 누그러진 다음에, 아이가 짜증을 낸 것에 대해 훈계해야 한다.


많이 힘들겠지만 짜증만 내고 있으면 너 스스로 감정이 점점 나빠질 거야,

어렵겠지만 좋게 생각해 보는 게 어때?

 

 



엄마라고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진 않다

아이가 자라면서 엄마도 함께 자라는 것 같다

그냥 마음으로 잘 키우면 되겠거니 생각했지만 쉽지가 않다


책을 읽으면서 작은 구절 하나에도 마음에 와 닿는 이유는 요즘 사춘기에 접어든

큰아들과의 늘어나는 마찰 때문에 적지 않은 고민을 하고 있어서 이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또 하나의 배움인 것 같다

아이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나 스스로를 위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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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한국사 - 오천 년 우리 역사 속 친구들의 이야기
역사교육연구소 지음, 이경석 그림, 임기환.김정인 감수 / 휴먼어린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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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아이들 어릴때부터 삼국유사사기책, 쉬운 역사책으로

창작 동화책 보듯이 역사책을 가까이 할 수 있게 해주었어요

요즘 엄마들은 다들 책 정보에 빨라서 좋은 책은 집에서 읽혀주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이번에 알게된 이 책

어린이들의 한국사  는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책이랍니다


어린이들이 주인공이이 되어 역사적 사건을 직접 겪고 이야기 해주기 때문에

마치 친구의 이야기를 보는 것 같아요


 


제목들만 봐도 아~~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 지 짐작이 가지요

....

슬픈 운명의 가야 소녀, 송현이

임진왜란이 바꾼 두 아이의 운명

조선 시대 열공의 현장, 서당에 가다

대한 독립의 희망둥이, 자동이

전쟁 속에서 희망을 꽃피운 아이들

어린 전태일, 노동에 뛰어들다

.....

 

 

이렇게 아이들의 생활 모습을 담은 전체 그림으로 된 페이지도 있구요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들을 말풍선으로 보여주니

우리 아이들 이런 글들 보면서 키득키득 웃는 답니다


보통 역사책을 읽을 때면

그저 역사적 사건으로만 느껴지기 때문에 다 읽고 난 뒤에도

그 당시 생활 상이라든지, 그 시대 사람들의 생각들을

공감하기는 어려웠는데


우리 아이가 이 책을 읽더니

엄마, 이 때는 이렇게 힘들었는데 아이들이 어떻게 살았을까

대단해요


요즘이랑 너무 달라요

내가 그 때 태어났으면 어땠을까


ㅋㅋㅋ

뭐 이런 이야기들을 줄줄 하곤 한답니다


 

 


이렇게 아이들 이야기를 재미나게 읽으면서도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정보들은 사진이나 삽화로 알차게 설명되어 있어서

함께 챙길 수 있으니


엄마에겐 참 고마운 일이지요

 


하루에 한권을 다 읽지 않고

한번에 작은 챕터, 주인공 한명씩만 읽어 나가도

참 좋답니다


오늘은 이 아이 이야기를 읽고

이야기도 나누어 보고

그 시대 아이들에 대한 생각도 써보고 친구에게 편지도 써 보고

일기를 적어도 좋구요


하루에 한챕터씩 ~~~

역사 친구 사귀기~~~

넘 괜찮지요?



이 책은 출판사에서 받은 책으로 아이와 함께 읽고 정성을 담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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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사회 형사대 CSI 2 - CSI, 힘겨운 시작 추리로 배우는 사회 교과서 2
고희정 글, 송진욱 그림, 김봉수.배성호 감수 / 가나출판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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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6인 큰아들이 좋아하는 시리즈인  과학형사대 CSI 는 보고 또 보고해도

재미있다는데 엄마는 봤던 책 또 보는데 그렇게 재밌냐~~ 그랬었지요


그런데 사회형사대 CSI 가 있는 줄 몰랐어요

우리 아이 사회파트가 특히나 약한데다가 흥미도 없어서

유명하다는 책을 줘도 시큰둥했었거든요

 

어린이 사회형사대 소식을 듣고 아이에게 넌지시 물어보니 대번에 관심을 보이네요

실패확률 제로를 당당히 걸고 아이에게 내민

어린이 사회형사대 CSI는 엄마의 예상대로 푹 빠져서 앉은자리에서 다 보았답니다


책을 펼치면 등장인물들이 나오죠

일반사회형사, 경제형사, 지리형사, 역사형사, 정치형사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형사들이 포진한 이유는 당연히 아시겠죠?


사회형사대에서 다루고 있는 분야가 이렇게 다양하고 알찰거라는 사실 ^^

 


차례를 보면

사건1 고려청자 대소동 - 고려청자

사건2 장부의 비밀- 지방 자치

사건 3 포도밭에서 생긴 일- 유통

사건 4 부모님을 찾아주세요- 고장 사람들이 하는 일


특별활동- CSI,  함께 놀며 훈련하다!! - 재미있는 여러가지 활동을 할 수 있어요 

 

 

만화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어린이 사회 형사대 고문으로 모신 이형사.

이형사는 악연의 고리를 끊고 인연을 만들어 갈 수 있을까?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사건1 고려청자 대소동

국보인 줄 알았던 고려청자가 사실을 가짜?

고려의 발달된 과학과 기술, 고려 청자의 우수성, 고려 청자에 이름 붙이는 방법 등을 배워보아요





사건 2 장부의 비밀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비밀장부를 찾아 불법정치자금을 수사하게되는데...

지방자치의 의미와 종류, 지방자치단체가 하는 일, 지방 자치의 단점과 장점

지역 이기주의에 대해 배워봅니다.


사건 3 포도밭에서 하는 일

포도밭을 망쳐놓은 범인을 잡아라

- 포도를 밭떼기로 팔라는 사람이 가고 난 후 벌어진 이 사건의 범인는 누구일까

유통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사건으로 음식이 식탁에 오르는 과정과 다양한 유통과정,

가격, 매점매석에 대해 알아 볼 수 있어요

     

                        



삭사건 4 부모님을 찾아 주세요

부모님을 잃고 외국으로 입양되었다가 부모님을 찾는 다니엘을 도와주면서 배워보아요

1차, 2차, 3차 산업, 자연환경에 따라 고장사람들이 하는 일, 산업의 발달에 따라 고장의 변화 등을

알려주네요




**CSI., 함께 놀며 훈련하다!

앞에서 보았던 사건 4개를 각각 다시 한번 살펴보며 풀어볼 수 있는 문제가 나오네요

 

이렇게 사회, 경제, 지리, 역사, 정치에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한나씩 지식을 넓혀나간다면

어렵고 지루하기만 하던 사회도 재미있는 과목이 되지 않을까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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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들아, 돌아와!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9
홍기운 글, 이경석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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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을 보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무서워 하는 딸에게 항상 해 온 말....

벌은 우리에게 소중한 곤충이야

니가 공격하지 않으면 너에게 침을 쏘지 않으니 무서워하지 마.... 라고

얼마나 자주 말해왔는지 모른다.


사람마다 공포를 느끼는 무언가가 있을 수는 있는데

우리 딸에게는 그것이 벌이다


거미는 손으로도 척척 잡으면서 말이다...


그동안 벌에 관한 책을 찾아서 많이 읽어주었는데

꿀벌들아 돌아와 책은 만화형식의 말풍선 표현과 그림 설명이 많아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읽어버린 동물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에 꿀벌이 사라졌다고 찾아달라는 양봉가가 나타난다


그깟 꿀벌을 찾아주는 데가 아니라는 아나운서의 말에

꿀벌나라 여왕이 화가나서 사람들을 잡아들이라고 명한다.

 

 

 

아이들의 몸이 벌처럼 작아져 꿀벌나라로 가게 되는데~~~

 

 

 

 

아이들이 직접 벌집에 들어가 보고 느끼는 모험을 통해

우리가 마치 벌이 된 것처럼 생생하게 벌에 대해 알수 있었다.


벌집 내부 온도는 항상 34도를 유지해야 하는 것,

벌집이 깨끗한 이유는 프로폴리스를 벌집 구석구석 발라져 있어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식물의 꽃가루받이를 돕는 다는 것도 그림을 보며 읽으니 이해가 바로 되었다.

 

 


 

전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주요 작물 100가지 가운데 70가지 이상이

꿀벌의 꽃가루 받이에 의존하고 있다는데


 

 

 

이런 소중한 꿀벌이 세계 곳곳에서 사라지고 있고 그 문제가 심각하다.

미국 텍사스 주 양봉가가 넓은 들에 400개의 벌통을 내려놓았는데

2000만 마리의 꿀벌 순식간에 사라졌다.

우리나라에서도 바이러스성 전염병 때문에 전국 토종벌이 75%나 줄어들었다.


꿀벌의 꽃가루 받이가 필요한 농작물과 재료들은 생산량이 확 줄어

그 값이 치솟고 있지만 그 해결책은 찾지 못하고 있다.


 

 

 


농약을 잔뜩 뿌리게 되면 식물의 뿌리, 줄기, 잎, 꽃가루에까지 남게 되는데,

그 꿀을 따먹은 꿀벌들은 면역체계가 파괴되어 허약해질 수 밖에 없다.


 

 

꿀벌나라에서 돌아온 아이들은 꽃 시장에 가서 여러가지 꽃들을 잔뜩 사 온다.

발코니를 멋진 실내 정원으로 바꾸고 화분을 어디든 내다 놓아 꿀벌이 찾아올 만한 곳을 만들기 시작한다.


아파느가 예쁜 꽃으로 채워지기 시작하고 회색빛이던 골목이 알록달록하게 바뀌었다.

 

 


페트병을 잘라 미니화분을 만드는 페이지를 보고 아이가 우리도 만들어보자고 하였다.

 

 

 

이 책을 읽고 새로운 사실을 또 알게 되었는데


벌이 살기에 시골보다 도시가 더 좋은 환경이라는 것이다.

농촌에서는 꿀벌 열마리 가운데 네마리가 겨울을 견딜 수 있는 반면,


도시에서는 여섯마리 이상이 겨울을 날 수 있단다.

에너지 사용이 많은 도시의 열섬 현상이 꿀벌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되어서 이다.


농사를 짓기 위해 한가지 작물을 집중적으로 재배하는 농촌보다 다양한 꽃들이 자라는 도시의 숲과 공원이

꿀벌에게 더 좋은 환경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꿀벌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꽃 화분을 키우는 작은 정성부터

시작하여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벌을 무서워 하던 딸이 벌을 보면 무조건 공포감만 들었었는데

벌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곤충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려줄 수 있어서 좋았고

벌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오늘은 아이와 함께 꽃 화분을 사러 가야겠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아이와 함께 읽고 진솔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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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된 연어 - 자연을 살리는 생태동화 진짜진짜 공부돼요 5
김숙분 지음, 이상훈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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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된 연어


연어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라고는 알을 낳기 위해 자기가 태어난 곳으로 

강을 거슬러 돌아온다는 것​...

그 외에 자세히 알고 있는 것은 없다

자연을 살리는 생태동화

숲이 된 연어

- 왜 연어가 숲이 되었다고 말하는가... 

​목차를 보고 살짝 내용을 살펴보면

연어가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는 관점으로 씌여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아이 혼자 읽어도 좋지만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은 생각이 팍 들었다.

​덕분에 시작된 우리 모녀의 오붓한 저녁시간~~~ 막내를 일찍 재워놓고 매일 밤 함께 읽게 되었다

~~~~~~~~~~~~~~~~~~~~~~~~~~~~~~~~~~~~~~~~~~~~~~~~~~~~~~~~~~~~~~~


초3인 둘째와 함께 저녁마다 침대에 같이 누워 함께 읽었다

막내 동생에게 동화시간 자리를 내 준 이후로 엄마가 책 읽어 주는 일이 거의 없었는데

이렇게 같이 누워 책을 본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산비탈 여러 나무들이 함께 어울려 살고 있는 숲에 연곡천이 흐른다

가문비 나무가 천까지 길게 가지를 뻗고 물속을 유심히 들여다 보고 있다

​막 태어난 새끼 연어 은빛이는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 무서워서 아앙 울음을 터트리는데


-아가야, 울지마라

  난 네 곁에 서 있단다.


가문비 나무는 은빛이의 엄마이다.

가문비 나무는 아기 연어를 보살펴주고 용기를 주며 말한다

넌 더 넓은 세상으로 가야 한단다.

잊지마라, 은빛아! 넌 위대한 연어란다!

작은 은빛이는 친구들과 함께 연곡천을 떠나 세상으로 나가게 된다

아이와 책을 읽으며 왠지 가슴이 뭉클해졌다.

우리 아이도 언젠가는 이렇게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뒤에서 믿고 기다리는 가문비 나무처럼 나도 그런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낯선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앞으로 닥쳐올 시련들을 어떻게 이겨나가는지 한 층 더 궁금해졌다.



어린 연어들은 함께 뭉쳐다니며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조금씩 깨달아간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서로 돕고 힘을 모으면 가능해진다는 것을

- 언제 또  친구들과 작별 인사도 못한 채 헤어질지 몰라. 그러니까 지금 후회 없이 서로를 사랑해야 해.

  마지막인 것 처럼 말이야



- 우리 더 깊은 바다로 내려가자

  그 곳에 무엇이 있지?

 

  그건 나도 몰라. 하지만 훈련을 하면 우리 더 강한 연어가 될 수 있어

​ 

친구들을 더 많이 잃을지도 몰라


그건 여기서도 마찬가지야. 깊은 바다로 내려가다가 너와 내가 먼저 죽을 수도 있겠지......


......

마음속에 두려움의 씨를 심으면, 두려움밖에 자랄 게 없어.

하지만 우리 가슴 속엔 두려움 말고 다른 것이 있어. 용기 말이야.


연어들은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고 마침내 북태평양이라는 큰 바다까지 오게 된다.


 


​은빛이의 무리는 북태평양에서 홍연어 무리와 함께 생활하다가 왕연어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함께 알래스카로 이동하기로 한다.

무리가 늘어날수록 연어들은 더욱 강해졌고 알래스카에 도달했을 때 연어떼는 1억마리로 불어나 있었다.

은빛이는 왕연어 한쌍을 만나게 된다

-연어들은 모두 하나지만, 당신들은 더 가까운 사이 같아요

우린 서로 사랑한단다

친구들끼리의 사랑과는 다른 사랑이란다. 이건 나에게만 있는 특별한 사랑이지.

우린 결혼했단다

그래서 분명한 목표가 생겼지

우린 곧 우리가 태어났던 강으로 돌아간단다. 그게 우리의 목표야.

지금 모든 왕연어의 암컷들은 알을 키우고 있단다.


그보다 소중한 일은 없겠군요 

그 곳엔 숲이 있단다. 숲이 우리의 알을 키워줄 거야. 이전에 우리를 키웠던 것처럼 말이야.

​퍽

작살이 깊게 꽂히는 소리가 물결을 타고 번져갔어요

곧 고향 강으로 떠날 것이라던 암컷 왕연어가 작살에 맞아 뒤집혀 있었어요


연어들은 바다 깊숙이 도망쳐 내려갔어요

모든 연어들은 수면 가까이로 떠오르려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돌아오지 않는 연어가 있었어요. 수컷 왕연어였어요.


은빛이가 위로하며 말했어요

​무리로 돌아가요


나 혼자?


암컷 왕연어는 당신 혼자라도 고향에 돌가가길 바랄거예요

수컷 왕연어의 눈은 코통스런 눈물로 가득했어요

작별 인사도 하지 못했어. 좀 더 충분히 사랑할 걸.....


은빛이 무리는 바다를 여행하는 중에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친구들을 잃어간다.

하지만 용기를 잃지 않는다


-하늘이는 죽지 않았어. 우리 곁에서 잠시 떠났을 뿐이야.

우리는 스스로를 지켜야 해. 하늘이도 그것을 우너해


나를 어떻게 지키지?


너를 지킬 힘은 네 안에 있어.

연곡천을 떠난지 4년이 흘렀어요

이제 연어들은 각각 헤어져 자기 고향으로 떠나자고 말했어요.

그들은 비록 헤어지지만 연어로서 같은 길을 가는 거예요

서로를 떠올리면 서로에게 큰 힘이 될 거예요


은빛이 무리는 사람이 쳐 놓은 그물에 걸려 위험에 또다시 쳐하게 되지만

오두막 할아버지는 그물에 걸린 연어무리를 모두 풀어주며 인사를 나눈다.


사람들이 밉지? 그물을 쳐서 너희들을 잡으려 하다니...


너희는 동해안에서 마지막으로 자유로운 연어다.

어서 가렴! 서둘러 가! 허허허


 


물물

물살이 빨라졌어요. 폭포가 하얗게 부서져 내리고 있었기 때문이예요

우리가 갈 길은 정말 험하구나

그래도 알을 낳기 위해 우린 가야 해.

연어의 배는 엄청나게 불러 있었어요. 무든 암컷 연어들의 몸이 무거웠어요.

​은빛이와 핑크는 꼬리지느러미를 사납게 흔들었어요 그리곤 용수철처럼 마지막 힘을 모아 힘껏 뛰어올랐어요.

어지럽고 숨이 찼어요.

연어들은 차례로 뛰어올랐어요. 떨어진 연어는 다시 뛰어올랐어요.

정신을 차려야 해

연어들은 깨닫고 있었어요. 알을 낳기 위해선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연어의 알, 그것은 연어 자신이었어요.

​은빛이는 가문비나무 아래로 헤엄쳐 갔어요

날 알아볼 수 있나요, 엄마?

오, 은빛아. 네 눈빛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구나.

우린 많이 지쳐있어요. 이젠 이곳에서 영원히 쉴 수 있는 거지요?

그럼, 영원히 그렇단다.


핑크는 알을 낳을 자리를 잡았어요.

그 아래엔 고운 자갈이 알맞게 깔려 알 낳게에 그만이었어요

핑크는 있는 힘껏 구덩이를 팠어요. 그것은 어머니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어요.


핑크는 알을 낳더라도 지킬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핑크 자신도 홀로 알에서 깨어났으니까요


자갈을 파헤치느라 핑크의 몸은 더욱 엉망진창이 되었어요.

핑크는 어느새 50센티미터 깊이에 90센티미터 넓이의 널찍한 구덩이를 만들었어요.


연곡천의 힘 잃은 연어를 낚으려는 동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어요

연어를 물고 숲으로 들어가 맛있게 먹고 살과 뼈의 찌꺼기를 숲에 남겼어요

그러면 연어의 몸은 썩어 숲의 영양분이 되었어요.

연어를 먹은 동물들의 똥도 다시 기름진 거름이 되어 숲을 살렸어요.


그러기에 연어들은 동물들을 두려워하지도 미워하지도 않았어요

동물들은 연어들의 꿈을 이루어 주는 고마운 존재들이에요


가문비나무는 은빛이를 늘 바라보고 있었어요.


나의 엄마도 당신 안에 있지요?


그래 은빛아, 네 엄마는 지금도 널 바라보고 있단다.


나는 가문비나무가 되고 싶어요


네 소원이 이루어질거야

넌 네 알들이 깨어나는 걸 볼 수 있을거야. 네가 깨어났던 그때처럼 말이다.


연어의 죽음은 아름다워요


모든 죽음은 아름답단다.


~~~~~~~~~~~~~~~~~~~~~~~~~~~~~~~~~~~~~~~~~~~~~~~~~~~~~~~~~~~~~~

​이 책의 뒤에 있는 부록에는 연어의 생태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동화로 이야기를 읽고 난 뒤

연어의 생태를 다시 보게 되니 그저 자연관찰 책을 보는 것과 다른 시선으로 살펴보게 되었다.


연어의 삶이 가슴 속에 감동으로 남아 자연의 위대함을 배우게 되었다.


 

숲이 된 연어를  딸과 함께 읽길 잘했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든다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 가르쳐주는 것 같다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고

내 주위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자. 지금 사랑할 수 있을 때 충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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