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들아, 돌아와!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9
홍기운 글, 이경석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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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을 보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무서워 하는 딸에게 항상 해 온 말....

벌은 우리에게 소중한 곤충이야

니가 공격하지 않으면 너에게 침을 쏘지 않으니 무서워하지 마.... 라고

얼마나 자주 말해왔는지 모른다.


사람마다 공포를 느끼는 무언가가 있을 수는 있는데

우리 딸에게는 그것이 벌이다


거미는 손으로도 척척 잡으면서 말이다...


그동안 벌에 관한 책을 찾아서 많이 읽어주었는데

꿀벌들아 돌아와 책은 만화형식의 말풍선 표현과 그림 설명이 많아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읽어버린 동물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에 꿀벌이 사라졌다고 찾아달라는 양봉가가 나타난다


그깟 꿀벌을 찾아주는 데가 아니라는 아나운서의 말에

꿀벌나라 여왕이 화가나서 사람들을 잡아들이라고 명한다.

 

 

 

아이들의 몸이 벌처럼 작아져 꿀벌나라로 가게 되는데~~~

 

 

 

 

아이들이 직접 벌집에 들어가 보고 느끼는 모험을 통해

우리가 마치 벌이 된 것처럼 생생하게 벌에 대해 알수 있었다.


벌집 내부 온도는 항상 34도를 유지해야 하는 것,

벌집이 깨끗한 이유는 프로폴리스를 벌집 구석구석 발라져 있어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식물의 꽃가루받이를 돕는 다는 것도 그림을 보며 읽으니 이해가 바로 되었다.

 

 


 

전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주요 작물 100가지 가운데 70가지 이상이

꿀벌의 꽃가루 받이에 의존하고 있다는데


 

 

 

이런 소중한 꿀벌이 세계 곳곳에서 사라지고 있고 그 문제가 심각하다.

미국 텍사스 주 양봉가가 넓은 들에 400개의 벌통을 내려놓았는데

2000만 마리의 꿀벌 순식간에 사라졌다.

우리나라에서도 바이러스성 전염병 때문에 전국 토종벌이 75%나 줄어들었다.


꿀벌의 꽃가루 받이가 필요한 농작물과 재료들은 생산량이 확 줄어

그 값이 치솟고 있지만 그 해결책은 찾지 못하고 있다.


 

 

 


농약을 잔뜩 뿌리게 되면 식물의 뿌리, 줄기, 잎, 꽃가루에까지 남게 되는데,

그 꿀을 따먹은 꿀벌들은 면역체계가 파괴되어 허약해질 수 밖에 없다.


 

 

꿀벌나라에서 돌아온 아이들은 꽃 시장에 가서 여러가지 꽃들을 잔뜩 사 온다.

발코니를 멋진 실내 정원으로 바꾸고 화분을 어디든 내다 놓아 꿀벌이 찾아올 만한 곳을 만들기 시작한다.


아파느가 예쁜 꽃으로 채워지기 시작하고 회색빛이던 골목이 알록달록하게 바뀌었다.

 

 


페트병을 잘라 미니화분을 만드는 페이지를 보고 아이가 우리도 만들어보자고 하였다.

 

 

 

이 책을 읽고 새로운 사실을 또 알게 되었는데


벌이 살기에 시골보다 도시가 더 좋은 환경이라는 것이다.

농촌에서는 꿀벌 열마리 가운데 네마리가 겨울을 견딜 수 있는 반면,


도시에서는 여섯마리 이상이 겨울을 날 수 있단다.

에너지 사용이 많은 도시의 열섬 현상이 꿀벌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되어서 이다.


농사를 짓기 위해 한가지 작물을 집중적으로 재배하는 농촌보다 다양한 꽃들이 자라는 도시의 숲과 공원이

꿀벌에게 더 좋은 환경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꿀벌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꽃 화분을 키우는 작은 정성부터

시작하여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벌을 무서워 하던 딸이 벌을 보면 무조건 공포감만 들었었는데

벌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곤충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려줄 수 있어서 좋았고

벌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오늘은 아이와 함께 꽃 화분을 사러 가야겠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아이와 함께 읽고 진솔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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