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벌써 친구가 됐어요 - 한지민의 필리핀 도네이션 북
한지민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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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지민과 작가 노희경이 함께한 JTS와 tvN의 촬영으로 함께한 필리핀 오지 마을 알라원의 4박 5일의 즐거운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배우이기에 질책도 많이 받고 그만큼의 사랑도 많지만 무슨 행동이든 결정을 내리고 실행에 옮긴다는 참 어려울꺼라는 생각을 한다. 특히나 그것이 오지 마을 찾아 봉사하는 일이라면 분명 항간에는 촬영을 위한 몇칠간의 여행으로 생각하면서 손가락질을 하는 사람 있을 터이고, 그녀를 인간 그대로를 보는 이도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만나 배우 한지민은 천사처럼 밝고 예쁜 웃음을 가졌으며, 그 보다 더 예쁜 마음을 가진 따뜻한 한 여자였다.


필리핀은 한국전쟁때 군인을 지원해 주었을 뿐아니라 우리에게 구호물자를 주던 부유한 나라였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경제불항과 마르크스의 독재정치로 인해 나라는 가난해졌고 빈부의 격차는 점점 심해져 가는 나라이다. 불과 얼마전 까지만해도 우리에게 도움을 주었던 나라가 우리에게 도움을 받는 나라로 변한 것이다.


알라원은 필리핀의 오지 중에서 오지이고 차를 타고 가지도 못하는 산골동네이다. 학교를 짖기는 했지만 너무나 오지라 선생님이 쉽게 구해지지 않고 힘들게 구했던 선생님은 아이들의 부모와 의견이 맞지 않아 하루 만에 선생님이라는 자리를 포기하고 산을 내려가셨다. 한지민과 노희경 작가가 방문한 이유는 알라원 아이들에게 멋진 선생님을 만들어주기 위해서였다. 사랑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훌륭한 선생님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책속에서 보여준 한지민의 얼굴에는 알라원 아이들을 바라보는 사랑의 눈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아이들에게, 그리고 우리에게도 피리는 단순한 악기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아이들과 우리가 나눈 언어였고, 오락이었고, 서로를 사랑한 수단이었습니다.
p.63



남의 물건을 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행복한 아이들... 그들에게 피리는 선물이었고, 사랑이었으며, 우정의 표시였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책속에 담겨져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얼마나 해맑고 이쁜던지 책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는 행복한 시간을 내게 준 책이다.


아이들은 눈물 대신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선물을 주었다.
이별을 이토록 아름답게 바꾸어준 나의 친구들, 고마워!
p.179



이별 앞에서 눈물을 짓을 수 밖에 없었던 이들앞에 아이들이 준 선물은 바로 해밝은 미소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송이들... 아이들의 마음이 너무 예쁘고 순수해 결국 내가 눈물과 함께 미소를 짓게 만든 알라원의 아이들 그리고 그 만큼 예쁜 마음을 보여준 배우 한지민 나도 언제가는 이들을 눈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세상에서 가장 축복받은 사람은 바로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일 것이다. 내 마음이 이만큼 행복해 졌으니 이 책에서 받은 사랑을 나 또한 다른이에게 나누어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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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공부, 사람공부 - 옛 그림에서 인생의 오랜 해답을 얻다
조정육 지음 / 앨리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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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는 소질이 없고 사실 그림을 제대로 볼 줄도 모르지만 그림을 좋아하는 마음만큼을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미술관련 서적을 많이 읽는 편이데 여지껏 서양의 명화를 바탕으로 하는 책을 많이 읽었지만, 동양화를 주제로하며 거기에 인생의 이야기까지 함께 해주는 책은 그리 쉽게 보지 못했다. 그래서 이 책이 너무 읽고 싶었다. 책속에 나오는 많은 동양화들 그리고 그림을 통해 작가 들려주는 사람 사는 이야기 그리고 인생공부의 이야기들이 너무나 잘 어울려 있는 책이다.


동양화와 서양화의 가장 다른 점을 바로 여백의 미라고 생각되어지는 부분이다. 작가는 이 여백을 통해 인생를 살아가는 방법을 말해준다. 또한 강함과 선함 또는 세세함과 부드러움 이 모든 것들을 그림을 통해 인생이야기를 해주고 사람이야기를 해주는 아주 독특한 책인 것이다.


동양화의 주제와 그 그림의 작은 설명 그리고 자주 볼 수 없었던 동양화를 보면서 묘한 매력을 느꼈고, 그림 한점 보면서 인생을 그리고 사람의 냄새를 같이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림의 배경과 화가의 삶 그리고 그림의 화법과 구도가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과 묘하게 닮아있어 참으로 신기하고 재미있다. 김홍도의 그림이나 안견의 그림 등 그림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은 단순히 화가의 기법이나 색감뿐만이 아니라 그림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삶의 지혜는 참으로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동안 서양의 유명화가의 명작에만 온통 관심이 있었고, 동양화는 마치 학교시절 미술책에서만 보았던 듯 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동양화에는 이리 무뇌한 이구라는 생각과 함께 중구, 일본, 우리나라 화가의 그림을 볼 수 있어 좋았으며, 그림공부, 사람공부를 동시 할 수 있어 참 좋은 책이었다. 이 책을 알게 된 것은 동양화는 볼 수록 매력이 있고, 시선을 띌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화가가 그러했겠지만 단순한 색채에서 화가의 모든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동양화만의 특징이고, 가장 강력한 힘인것 같다.


한국인의 삶도 이러했으면 하는 생각과 함께 그림이 가르쳐준 사람공부 또한 잊지 못 할것만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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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빈칸 책 (오렌지) - 개정판 나의 빈칸 책 1
이명석, 박사 지음 / 홍시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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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에 첫 페이지를 열면 그 속에는 저사소개 해서 사진을 붙이는 곳과 이름을 쓰는 곳이 있다. 책을 받고 첫 페이지를 여는 순간 당혹스러움과 이 책 다 채운다면 나만의 훌륭한 책을 만들 수 있을까?하는 기대와 궁금증이 같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궁금증과 함께 책을 시작하면서 나의 뇌구조를 만들고 내가 관심 있는 것들을 체크해 나가며 나의 출생의 기록과 성격 그리고 살아온 작은 추억들을 적는 페이지가 있다. 그 페이지들을 하나하나 채워나가면서 나를 생각하게 되었고,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행복했던 시절을 다시 생각해 낼 수 있는 기회가 된 책이다.


이 책은 타인의 생각 그리고 타인의 눈으로 본 것, 타인의 머릿속에 지식을 얻는 책이 아닌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한 책이며, 나 자신을 아주 세세하게 파헤처 나가는 책이다. 신체 사이즈부터 헤어스타일이나 현재 가지고 있는 생각과 신체의 비밀 등 모든 포커스가 오로지 나로 맞춰져 있다. 사실 처음에는 흥미로 재미삼아 채워 나갔던 페이지들이 절반을 넘어설 때는 처음 시작하는 마음과는 틀리게 좀 더 신중하고 꼼꼼히 생각해 나가면서 페이지를 채워나갔다.


작가는 이 책의 빈칸들이 모이면 내 기억의 앨범이 되고, 나의 자서전이 되고, 어쩌면 나의 예언서가 될지도 모른다는 말을 했다. 그러나 실로 이 책을 완성하고 나면 이 책은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내가 만들고, 내가 기록한 책이며, 나의 일기장이고, 나의 앨범이며, 나의 지침서가 될 것만 같다. 그만큼 나를 돌아보게 만들고, 생각하게 만들었으며 나를 추억하게 만들었다.


누구나 멋진 글을 써서 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한번쯤은 한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만큼 내 자신의 솔직한 생각과 모습을 그릴 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 누구를 위한 책이 아닌 오로지 나 자신만을 위한 책, 이 세상에 한권 밖에 없는 책, 값으로는 책정할 수 없는 나만의 책이 탄생하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또 다른 멋진 책을 또 한권 선물 받은 느낌이다. 그리고 이 책은 나의 앨범이고, 일기장이며, 나의 예언서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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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아 거울아
그레고리 머과이어 지음, 한은경 옮김 / 민음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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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아 거울아’는 르네상스 이탈리아 보르자 가문의 실존인물 루크레치아를 백설공주 이야기로 패러디한 독창적인 작품이라고 한다. 책장에 첫 페이지에 있는 "이것은 사실이 아니더라도 잘 만들어진 이야기" 라고는 문구처럼 이 책은 등장인물 관점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이야기해 나간다.


‘오즈의 마법사’를 ‘위키드’라는 소설로 그리고 ‘백설공주’를 ‘거울아 거울아’라 재탄시킨 소설인 것이다. 어린시절 누구나 읽었던 책인 ‘백설공주’를 모티브로 삼고 있지만 사실 ’백성공주‘가 모티브가 된 책이라고 하기에는 사실 동떨어진 느낌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작가는 실존 인물이었던 루크레치아를 모델로 삼아 이야기를 해 나가기에 어느 정도 역사적인 바탕도 포함 되어있으며, 실제로 보르자 가는 근친상간, 독살, 간통, 음모, 살인, 미모, 성욕, 쾌팍주의, 친척드용, 교황의 과오 등의 소문으로 악명이 날렸다.


이 책의 주인공은 비안카이지만 실제로 이야기를 이끌어 주며 전개해 나가는 인물은 비안카의 계모역인 바로 루크레치아이다. 그녀는 비안카의 아이같은 심장을 부러워했으며, 순수함, 부모로부터 받은 사랑, 그리고 굳은 의지력을 부러워했다. 그녀 또한 아름다움을 소지한 인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비안카를 시기, 질투함으로써 루크레치아는 책속에서 가장 큰 피해자이자, 가해자인 것이다.


"거울을 단 하나의 정확한 질문, 거울이 신경 쓰는 유일한 질문을 할 수 있는 탈출구로 이용할 수도 있었을 텐데.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지금 어떤 사람인지가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 말이다. 거울을 빛나게 하는 빛의 비밀스러운 행동이 실은 다음과 같기 때문이다. 거울에 반사되는 이미지는 언제나 일이 분 정도 진실을 앞서 말한다. 하나의 질문이 만들어지는 동안(예컨대 우리 중에서 누가 가장 예쁘지? 아니면 오늘 내가 눈가 주름을 몇 개나 갖지 않은 척할 수 있지? 아니면 이것이 살인자의 얼굴인가?) 거울은 질문을 받기도 전에 그 답을 알고 있다." 

p. 326


'거울은 질문을 받기도 전에 그 답을 알고 있다.‘라는 문구처럼 이 책속에 거울은 모두를 연결시켜주는 매개체이며, 또한 자신을 가장 진실한 모습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물건이기도 하다. ’나는 거울이며, 거울은 나이기도 하다‘와 같은 문구가 이 책속에는 독자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들어 준다.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시각의 변화와 함께 이 책에는 어지러운 부연 설명이나, 불필요한 에피소드는 담고 있지 않다. ’백설공주‘를 모티브로 했기에 동화적 이야기를 꿈꾼다며 그런 생각은 버리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 책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내면세계에 대해 질문을 해주고 답을 해주는 책에 가깝다고 말하고 싶다.


어릴 적 누구나 읽었던 환상 같은 동화 이야기가 이렇게 태어날 수 있다는 것에 조금 놀라웠다. 그리고 종소리를 들으면 목욕을 하고 예배당에 기도를 하러 가는 난쟁이 하지만 언제나 가는 사이에 예배는 끝이 나고야 마는 삶 책을 다 읽으면서 나는 거울 통해 나를 보고 내게 질문을 했던 순간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질문을 하기도 전에 이미 답을 알고 있는 거울은 바로 내 자신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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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에 묻힌 형제 새로고침 (책콩 청소년)
로버트 스윈델스 지음, 원지인 옮김 / 책과콩나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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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속에서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이 책의 주제이다. 바로 핵을 사용한 전쟁인 것이다. 핵이 주는 위력을 그리고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잔인하고 비열해 질 수 있는지를 그리고 우리를 가르치는 책자가 참혹한 현실 속에서는 아무런 위력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을 모든 것이 절망인 세상 속을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그러나 인간에는 마지막까지도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희망인 사랑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책이다.


땅속에 묻힌 형제들이라는 제목과 책의 소개를 보고 책의 내용을 예상은 했지만 내가 예상했던 것 보다 내용은 훨씬 참혹했으며 전쟁이라는 것이 그리고 핵이라는 물질이 주는 위력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보여준 책이다.


평화롭던 어느 날 이유도 모르고 그 어떤 대비도 되어있지 않던 오후 하늘을 뒤덮은 굉음과 검은 구름이 마을을 덮치고 대니는 벙커에 대피해 살아남게 되었지만 참혹한 시체와 이미 다 부서진 마을 이곳에서 아버지와 동생인 벤을 찾았지만 엄마는 폭격에 이미 사망한 상태이고 수퍼마켓을 하던 집의 창고에 먹을 음식이 있어 나름 행복한 삶을 유지하지만 국민을 위해 도움을 줄 것 군인이 어느 날 마을로 내려와 부상자를 치료해주겠다는 이유로 모두 데려가고 그곳에서 군인들은 병든자와 상처 입은 자들을 모두 죽였다는 안마을 사람들은 그 이후로 군인을 믿지 못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얼마나 소름이 돋아났지 모른다. 방사능에 노출된 사람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일본의 히로시마를 통해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들도 한 생명임을 살아남은 자들은 이들을 부정한다. 배고픔에 굶주려 죽을 줄 알면서도 배급소에서 죽는 밥을 먹고 신발을 얻기 위해 사람을 죽이며 살아남기 위해 사람을 납치해 사람고기를 먹는 이들이 이 책속에는 등장한다. 거짓말처럼 보이는 이 모든 등장인물이 현실이라면 어떠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분명 존재할 것만 같은 이들 살아남기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인간의 본성 대니와 그의 여자친구 킴 역시 살아남기 위해 정든 곳을 떠나고 떠나는 여정 속에서 대니의 동생 벤이 방사능 오염에 죽고 대니와 킴은 오랫동안 함께했던 당나귀를 잡아 날고기로 먹고 이들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순간에 이들은 새로운 희망을 보고 그래도 세상은 끝나지 않았다는 빛을 보여준다.


킴과 대니의 대화속에 속이 울렁일 정도로 안타깝고 무서웠다. 방사능에 오염된 이들의 삶 그들의 자녀들 그리고 또 그들의 후손들 날개가 일곱 개인 나비가 하늘을 날아다니고 입이 없는 아이를 낳은 언니를 보고 굶어주는 아이들을 보고 핵폭팔을 경험하고 살아남은 것은 과연 행운일까 참혹한 현장에 떨어진 벌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한 책이다.


그러나 작가는 우리에게 끝까지 인간이 버려서도 절대 없어지지도 않은 마직의 희망 사랑을 발견하게 해준다. 인간이 최후까지 멸종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사랑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 책은 인간의 삶의 얼마나 참혹한지를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잔인해 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며 인간이기에 절대 버릴 수 없는 사랑을 가르쳐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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