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에 흥미를 가지면서 아이들에게 좀 더 재미있고 유익한 책을 찾기위해 고민중이였습니다.너무 만화로만 구성되어 있는 것도 아쉽고, 줄글로만 되어 있다면 지루할 수 있어 걱정인데 이 책은 다양한 방식과 구성으로 이루어져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네요.사고와 뭉치가 흑마법사의 계략에 영국을 가서 둘러보는 과정에서도 재미난 추리와 퀴즈로 즐거움을 주었습니다.소단원처럼 이야기 중간중간 영국의 사회와 문화 그리고 역사까지 다양하게 안내된 덧붙임 자료에 영국을 직접 여행하는 것 같은 생각도 했답니다.이야기 중간중간 사고와 뭉치가 푸는퀴즈와 마법주문 또한 그속에 담긴 트릭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아이들이 책을 읽고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너머 사회공부까지 된다면 부모로써 일석이조 👌인데요. 이 책 한권으로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듯 합니다.무엇보다 책의 마지막 부록이 더해져 미로찾기와,숨은그림 찾기, 토론까지 알차게 마무리 할 수 있는 구성에 가성비 값인 책입니다.다음 나라가 벌써 궁금해집니다.세계문화여행 집콕서 가능한 책읽기 시작해볼까요?
빠알간 표지와 두 귀여운친구의 모습이 앙증 맞습니다. "나는 약속을 지켜요"두 친구가 선서를 하는듯 하네요.겉표지만큼 속지도 컬러플 합니다:노랑, 파랑,초록, 검정, 흰색, 빨강...등 페이지마다 담긴 삽화와 컬러에 나름의 의미를 부여해 봅니다.소소한 식습관에서 부터 버릇과 함께 어른의 시선으로만 바라보지않고 아이의 입장도 헤아려보는 규칙들에 빙긋 미소가 지어졌습니다.'이거 비싼 거야?'라고 묻지 않기비싸다고 다 좋은것도 아니고 물건에 담긴 의미와 정성을 알아보게 하는 문장에서 문득 저를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비싸건니 조심해! 비싼거라 좋은거야.'그랬던 적이 있습니다. 저의 그 말마디를 어느순간 아이들에게 비싼건 좋은것이고 소중히 다루어야 한다고 느끼게 했나봅니다.꼭 지켜야하는 규칙에서 알아둔다면 도움이 될 7살 친구들의 지침서가 되겠습니다.특히 알록달록 색채에 아이들이 쏙 빠져 보겠어요.마지막 약속 체크리스트까지 잘 정리되어 있어 한권으로 실천까지 끝이나네요.최근 지인의 권유로 바인더쓰기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나의 목표와 작은 약속들을 지키고 실천하고 있는지 메모를 해가면서 시간을 관리하는 활동입니다.저도 저와의 약속과 규칙을 지키며 빨갛고, 노랗고, 파랗게 채워가렵니다
바다의 빛을 닮은 책 표지가 참 신비롭습니다.요정을 만난 소녀의 신비한 이야기가 숨어있을 듯 합니다.처음 책소개를 읽으며 우리의 작은 실천으로 어떻게 지구를 구할까? 생각해봅니다 평범한 초등생 나리는 마음이 예쁜아이입니다. 개나리, 까만콩이라 놀리는 친구가 아니라면 새로온 친구에게 먼저 말걸고 다정히 대해주는 친구입니다.엄마의 미니멀 라이프 덕에 작아진 옷도 나누고 쓰임이 다한 물건은 바꾸는 아나바다를 이미 실천하는 친구입니다. 그래서 나리에에 예쁜 시은 요정이 왔나봅니다. 동네 벼룩시장에서 나쁜꿈을 막아주는 드림캐처를 선물받고 왠지 미지의 세계로 여행할 것처럼 엄마에게 비밀의 문과 비밀주문을 얘기하던 나리는 새친구 시은이와 만납니다.나무 그늘아래 두 친구의 얼굴 그림이 예전부터 알고지내던 친한 친구인양 닮았습니다. 다정한 두 친구 모습에 미소가 지어지내요. 나리는 시은이를 집에 초대해 재미난 인형놀이를 하는데요. 시은이는 내내 환경이야기를 합니다."요즘 물이 오염되는 바람에 물고기가 떼로 죽는데...""바다 쓰레기도 둥둥 떠다니고 쓰레기 산도 생기잖아""북극곰이 기후 온난화로 힘들어 하고 있데..."초등생의 그냥 흔한 인형놀이에 시은이가 던지는 이야기는 남다릅니다. 나리도 시은이의 이야기에 맞장구치며 생각을 하게 됩니다.그날밤 꿈에 시은이는 숲속요정으로 나타납니다. 사람이 버린 쓰레기에 숲이 망가지고 마녀까지 나타나 숲의 요정들을 잡아갑니다. 시은이 부모님도 마녀가 잡아갔답니다. 나리의 도움으로 시은이 부모님도 구출하고 마녀를 물리쳐 비밀의 숲을 다시 회복시켰습니다. 현실에서는 살던 곳으로 다시 이사를 간 시은이는 진짜 실제 있었을까요?시은이와의 만남후 나리는 환경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무심코 버린 쓰레기로 지구가 아파하고 친구 시은요정이 아플거라 여깁니다. 그래서 참여한 아나바다 바자회에서 크게 활약하고 실천을 위해 나무저금통과 다육이를 삽니다.스스로 할 수 있는 작은 것들부터 실천하다보면 내가 발 딛고 있는 이 환경을 구하고 지구를 구할 수 있습니다.책을 덮으며 내가 앉은 바닷가 구석구석을 살펴 보았습니다.어디가 하늘인지 어디가 바다인지 모를 푸른 바다에 눈이 빠져 한참을 행복했습니다. 우연히 내려다본 바위틈에 허물벗은 게딱지 껍질에 반가웠습니다. 그래 깨끗한 이곳에서 무럭 무럭 잘 크고 있구나! 그래서 이 바다에 와서 나도 위안을 얻고 있구나! 저 바위 동굴속 비밀의 문이라도 있는건 아닐까요?하지만 내려다본 바위 구석에 마음이 아픕니다.어디선가 또 비밀의 숲과 요정들이 빛을 잃어가고 있을것만 같네요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떤것이 있을까? 이미 다 알고 있는 일인데 실천은 잘하고 있는지 되물어 봅니다
나무를 떠올리면 난,'편안함과 휴식을 주고 늘 그 자리에서 기다려주는 존재'라고 생각이든다.제목이 나무가족이다.나무가 전면에 크게 보이지만 나무가 중심인 이야기는 아닌것 같다. 그래서 나무가 지닌 의미를 생각해 보았다.앞이 보이지 않는 아빠가 불쌍하지만 또 불편하고 답답한 하준이는 왠지 아빠와 둘만 있는 시간이 어색하다.이전에 눈이 잘보일때는 바빠서 함께 있는 시간도 별로 없던 아빠가 이젠 오랜시간 함께하며 애정표현을 하는것이 부담스럽다.하준이의 아빠는 처음부터 눈이 안보였던것은 아니다. 병때문에 눈이 안보이게 되었다.어느날 부터 하준이도 칠판이 잘 보이지 않아 안과검진을 받았다. 아빠의 병이 하준이에게 유전이 되었단다. 언젠가 하준이도 아빠처럼 앞을 볼 수 없단다.아빠처럼 자신도 앞을 보지 못할거란 소식에 아이는 얼마나 두렵고 힘들었을까?애 어른인양 엄마를 힘들게 하고싶지 않아 모른척 마음을 속였지만, 옆에서 봐온 아빠의 모습이 미래의 내모습일거란 생각에 짜증만이 가득하다남해까지 같이온 가족여행지에서도 애써 밝은 엄마의 모습 뒤로 하준이는 불안한 표정이다.거울속 자신을 바라보며 찡그린 얼굴의 하준이는 미안함과 짜증이 혼재한다.폭풍우가 거세 모든걸 삼켜버릴듯 무서운밤 정전에 세상은 암흑이 되고 하준이는 앞이 전혀 보이지 않음에 외롭다는 생각을 했다.아빠도 이렇게 외로웠겠구나!같이 있어도. 아무것도 볼 수 없다면, 외롭겠구나나의 불안과 미안함은 아빠덕분에 해소된다. 감각적으로 어두운곳에서도 익숙한 아빠, 하준이는 아빠품에서 편안함을 느낀다.그리고 새롭게 아침을 맞는다.눈이 보이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거라 생각했다. 아니 제약이 많아 요리를 한다거나 그림을 그리는 일은 불가능할거라 여겼다. 하준이도 그랬나보다. 보이지 않는다고 하지못하는 일이 많을거라는 것은 편견이었다. 멀쩡히 앞이 보이지만 나도 요리에는 그리 좋은평가를 받지못한다.하준 아빠는 보이지 않는것 보다 볼수 있을때 놓치고 보지 못했던것에 미안해한다. 바빠서 아들과 함께하는 중요한 순간을 놓친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하준이 커갈 시간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다.나도 그런거 같다. 바쁘다는 핑계로 '잠시만, 나중에'를 내걸며 아이의 시간을 모른척했다. 보지 못했다. 아이와 함께할 시간에 막내를 시점으로 따져도 10년 남짓일텐데....:산책길 키큰 은행나무가 부러진걸 보며 지난밤의 무시무시한 폭풍의 위력을 느낀 하준이는 돌아본 작은 나무들에 놀란다.작은 나무는 지지대에 도움을 받아 온전히 서있는 것이다.제목이 그제서야 눈에 들어왔다. 서로가 서로에게 지지대가 되어주며 세상을 살아가는 것, 시각장애인 아빠를 아들 하준이 돕고, 하준의 앞날을 아빠가 이끌어주며, 엄마는 든든한 배경이 된다. 그렇게 튼튼히 자라는 나무가족이다.가족은 하나의 큰 나무나 뿌리에서 부터 가지끝 나무잎사귀까지 하나하나 구성원이 되어 잘 자라게 서로를 돕고 지지한다.그리고 또 다른 가족의 힘으로 지지대가 되고 커가고 세상이 된다.
초등 저학년 읽기 책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얇은 두께감에 그림책을 떠나 문고판을 읽어낼 수 있게 글씨의 크기도 적당히 크고 자간도 넉넉해 글씨가 많다고 거부감을 갖지 않게 합니다.무엇보다 중간중간 삽화가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면서도 재미요소를 가집니다.아이를 키우다보면 자주 이런 얘기를 합니다.한 번 말하면 좀 들어. 여러번 얘기하게 하지 말고..저도, 한 번 말하면 듣는 그런약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 약을 먹고나면 아이들이 제 말을 잘 들을까요? 어느 저녁 귀지를 파며 "이래서 엄마 말이 안들렸나보다!"7살 막내는 귀지를 파면 엄마얘기가 잘 들려 잘듣겠다 맞장구를 칩니다.반대로 아이들도 "엄마는 왜 내 말은 안들어주세요."그리 말할때면 저도 귀를 파야할까요?주인공 윤화는 한부모가정아이입니다. 엄마가 생계를 위해 공방에서 일을 하는 엄마는 일벌레라고 생각합니다. 엄마는 자기의 말도 맘도 몰라준다 여기며 온전히 내얘기에 귀기울여주길 바랍니다.귀뻥약을 먹고 엄마는 달라졌지만 온 관심이 자신에게만 머무는 것이 어딘가 조금 불편합니다.세상에는 공으로 얻어지는 건 없단다.어떻게든 값을 치르게 되어 있거든.숨기고 싶은 비밀까지 다 들켜버리며 맘 속의 목소리까지 전해지는 부작용은 어쩔 수 없네요.하지만 그 덕분인지 반대로 엄마의 아픔도 이해하게 됩니다.처음에는 아이의 시선에서 내맘을 몰라주는 엄마가 약을 먹고 달라지는 헤프닝의 이야기로 주인공 윤하가 엄마를 이해해가는 과정이라 짐작했습니다.하지만 엄마도, 엄마의 엄마에게 윤하랑 잘 살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맘을 다잡으며 외로웠었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다보니 윤화를 외롭게 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삼대 모녀의 맛남이 인상적입니다.누군가에게 온전해 지는 것도 좋지만, 나만의 비밀을 간직하고 지키는 것도 필요합니다. 어른도 아이도 맘을 보여주는 것에 쉽지가 않습니다. 그 표현하는 방법을 잘 아는 약도 있으면 좋겠습니다.♡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의견을 바탕으로 솔직히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