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거짓말을 한다 - 구글 트렌트로 밝혀낸 충격적인 인간의 욕망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지음, 이영래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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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람의 심리와 마음은 겉과 속이 다를 때가 있다. 특히 선거 때를 보면 사전출구 조사와는 달리 예상하지 못한 사람이 당선이 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미국 대선 때도 보면 전혀 당선되리라 생각하지 못했던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었다. 정말 사람들의 마음은 이렇게 겉과 속이 다른 걸까?

이 책의 저자는 인터넷 데이터 전문가로서 구글 트렌드로 밝혀낸 인간의 사적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책에서 하고 있다.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데이터 과학은 프로이트 이론의 많은 부분을 반증 가능하게 만든다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 빅데이터의 첫 번째 힘은 새로운 유형의 데이터 제공이며, 두 번째 힘은 솔직한 데이터 제공이고, 세 번째 힘은 작은 집단도 클로즈업해서 볼 수 있는 것이고, 네 번째 힘은 인과적 실험의 실행 가능성이다. 또한 은밀한 주제여서 다른 사람에게 선 듯 얘기하기 꺼려하는 성생활과 아동학대, 낙태에 관한 진실 등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구글에는 전통적인 설문조사에서는 감춰져 있던 ‘게이 포르노’와 ‘게이 테스트’를 번갈아 검색하는 성정체성에 혼란을 보이는 사람들도 포착된다.

사람들은 키보드를 통한 익명성 때문에 인터넷 검색창에 솔직한 사적인 욕망을 드러낸다. 그리고 이러한 디지털 흔적은 빅데이터 분석으로 감춰져있는 사람들의 솔직한 생각을 파악할 수 있다. 설문조사보다는 확실히 빅데이터가 더 정확하게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빅데이터 분석은 익명성으로 인해 더 정확하게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익명성으로 인해 악성 댓글이 달리는 등 부정적인 면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사람의 생각을 연구하는 새로운 방법들에 대한 이야기들이어서 흥미롭게 읽어나갔다. 바로 빅데이터가 사람의 심리를 엿보는 아주 새로운 방법임을 보여준다. 책을 통해서 사람의 속마음은 무엇이고 어떤 것이 정말 진실인지를 알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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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김은 이번 생에 과감히 포기한다 - 20대 암 환자의 인생 표류기
김태균 지음 / 페이퍼로드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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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을 얼핏 봤을 때는 암환자의 에세이라고는 전혀 상상을 하지 못했다. 책 소개의 글을 보고는 20대 암환자의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치유 에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저자는 22세의 젊은 나이에 혈액암 선고를 받고 힘든 투병생활을 하게 된다. 투병 중에 피난처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SNS에 조금씩 글을 올린 것이 책으로까지 발간하게 되었다고 밝힌다. 그는 22세에 혈액암이 코 부근에 발병한 뒤로 항암으로 망가진 얼굴에 수차례 성형수술을 받았다. 그래서 책 제목처럼 잘생김은 이번 생에 포기한다는 말이 나온 듯하다. 한창 멋 부리고 외모에 신경을 쓸 꽃다운 20대에 병으로 인해 망가진 얼굴 때문에 이런 제목이 부쳐졌다는 사실에 마음이 짠하고 아팠다. 하지만 저자는 힘든 항암치료와 망가진 외모에도 절망만 하지는 않았다. 글을 통해서 암투병의 고통과 외로움, 사랑과 우정 같은 삶의 희로애락과 삶의 여러 군상들을 그의 유머러스한 필채로 담담히 전하고 있다. 항암치료 후에 대머리가 된 자신을 동양의 볼드모트라고 유머있게 말하고, 병원생활을 하면서 병실에 어떤 할아버지 자녀들의 병원비와 병간호 때문에 외면 등...의 글도 뭔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아이러니하게 그는 병마와 싸우면서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을 하게 된 것이다.
누구나 삶은 녹록치만은 않다. 그것이 병이건 사고이건 간에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죽게 된다. 어떤 형태의 시련과 고통 속에서도 그것들을 어떠한 태도로 마주해야할지를 이 책을 통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책을 읽고 난 후에 건강하게 살고 있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지를 다시금 깨달았다. 더불어 고통을 웃음으로 승화시킨 저자의 삶의 태도에 박수를 보내고 싶고 그의 건강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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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
명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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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종교인지를 떠나서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스님들의 글을 좋아한다. 그분들은 수행을 하는 분들이라 생각의 깊이가 다르고 깨달음을 주기 때문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란 질문에 대해서 스님은 어떤 말씀을 들려주실지 궁금했다.   

이 책의 저자인 명진스님은 열아홉 살에 출가하여 이제 일흔이 되신 분이다. 스님은 운동권 스님, 좌파, 독설왕 등 별명이 많지만 본인은 투사라기보다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책에는 "나란 사람은 뭐하는 사람이고, 사는 건 왜 힘들고,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것이고, 행복이란 무엇일까"란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스님은 인생은 짧고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순간의 연속이기에 남 따라 살지 말고 자신의 길을 가라고 하신다. 재산이나 지위, 명예보다는 죽는 날 빈손으로 가는 게 인생임을 깨닫고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야 할지를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다. 우리는 남과 비교하지 말고 어떤 삶이 가치있는 삶인지를 돌아보면서 살아야한다. 더불어 스스로 선택한 길을 가는 자에게는 헤쳐나 갈 힘이 함께 하기에 자유롭고 당당하고 행복하게 살다 가자고 용기를 주신다. 또 삶의 행복을 결정하는 일 중의 하나가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일이라는 말이 나온다. 경쟁심과 더 많은 연봉, 승진을 위해 일하지 말고 정말 자신이 좋아서 몰입할 수 있는 일을 찾자는 것이다. 자신의 일을 천직으로 알고 일하는 사람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반성하게 되는 글이었다. 이렇게 스님은 어떻게 사는 것이 의미있고 진정으로 잘 사는 길인가란 이야기를 하고 계신다. 삶에 지쳐서 힘들고 자신이 가는 길이 바른 길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길 때 이 책을 읽어보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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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와 생명의 재발견
김진한.배길몽 지음 / 프리윌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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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와 생명에 관한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흥미진진하고 궁금한 이야기이다. 과학적으로 100%증명되지 않았기에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자연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과학의 재발견> 40가지 질문에 대해 답하는 책으로 5천만원 상금 당선작이다. 책의 구성은 빅뱅을 터트린 힘에서부터 시작해서 창조와 진화에 관한 이야기까지 40가지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기존의 과학이론을 뒤집는 배길몽 박사의 질문에 대해 YJ그래비티과학연구소 김진한 소장이 답을 하고 있다.

책의 서두에는 우주를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로 보는 프랙탈우주론과 지구를 하나의 거대한 생명채로 보는 가이아이론이 있다고 한다. 만약 가이아이론을 포함하는 프랙탈우주론이 맞는다면, 이 우주에는 어떤 리비도가 있기에 변화무쌍하게 역동하며 별과 생명을 탄생시키고 소멸시키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대폭발 이론으로 불리는 빅뱅은 천문학과 물리학계의 화두로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책에는 이 빅뱅을 터트린 힘은 어디서 나왔는지란 질문과 답이 있다. 또 뉴턴의 만유인력은 어떻게 빛보다 빨리 모든 물체에 즉시 작용하는가? 지구 전류의 전압은 어떻게 발생하는가? 토네이도는 어떤 힘으로 수백 미터 이상의 물기둥을 만들까? 등 평소에 궁금했었던 질문에 대한 답도 있었다. 특히 언젠가 TV에서 보았던 미국영토를 강타한 토네이도가 생각이 났다. 그 무서운 토네이도가 어떻게 거대한 물기둥을 만드는지에 대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이렇게 우주의 탄생을 비롯해서 생명의 본질과 창조와 진화에 관한 이야기까지 새로운 인식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잘 몰랐던 과학이론에 대한 부분과 평소에 궁금하게 여겼던 질문에 대한 답을 볼 수 있어서 유익한 독서시간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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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을 소유하라 - 흔들리지 않고 사는 법
칼 렌츠 지음, 정민규 옮김 / 움직이는서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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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겉표지에는 칼 렌츠 목사의 사진이 있는데, 얼핏 보기에는 기존에 목사님과는 다른 이미지를 풍기고 있다. 목사님의 약력을 살펴보니깐 교회를 떠나는 뉴욕의 젊은이들을 다시 교회로 불러들이고 있는 분이셨다. 스키니 진이나 찢어진 청바지를 즐겨 입으며 옷차림에서부터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고 콘서트 형 예배를 드리고 있다. 하지만 이분의 설교는 많은 젊은이와 뉴욕의 스타들에게 감명을 주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인 목사님은 인생을 살면서 다음에 일어날 일들을 통제하지는 못하지만 바로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순간들은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사는 거냐고 묻는 질문에 “나의 순간순간이 내 것임을 자각하고 사는 것”(p.47)이라고 답한다. 영혼이 깨어 있는 일이란 지금 이 순간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끌어안고, 내가 그 순간에 할 수 있는 것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는 말처럼 각자의 순간들을 그저 그런 시간이 되게 허용하지 말라는 뜻이다. 저자는 인스타그램으로 상징되는 우리 시대에 올려놓은 사진 하나로 모든 걸 판단해버려 본질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에게 순간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보내는 하루하루가 특별해보이지 않더라도 초자연적인 힘이 늘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목사님의 글을 읽으면서 겉모습의 선입견이 얼마나 잘못 된 것인지를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우리는 어떤 이미지의 틀에 맞춰 사람을 판단하는데 겉모습 보다는 그 사람의 내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눈을 길러야 할 것이다. 목사님이 강조하신 순간순간이 내 것임을 자각하는 삶을 살고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여겨야겠다는 다짐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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