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묻고 베네치아로 답하다
김영숙.마경 지음 / 일파소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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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도시라고 알려져 있는 베네치아는 전 세계 여행자들의 발길이 끈이지 않는 곳이다. 처음 이곳을 봤을 때, 물위에 자리 잡고 있는 건축물과 교통수단인 곤돌라가 참 인상 깊었다. 더욱이 이곳을 배경으로 한 영화나 미술작품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이 책에는 영화, 미술, 역사를 통해서 베네치아에 대해 더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두 명의 공저자가 있는데, 한명은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일곱 편을 골라 소개하고, 또 다른 한명은 영화 속의 역사 및 예술 작품들을 설명한다. 일곱 편의 영화는 바로 “베로니카, 리틀 로맨스, 섬머타임, 카사노바, 돈 룩 나우,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 베니스의 상인”이다. 이 중에서 봤었던 영화도 있고 보지 못했던 영화도 있었다. 봤던 영화에서는 줄거리와 배경을 생각하면서 다시 한 번 음미할 수 있었고, 역사에 관해서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보지 못한 영화는 한 번 접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베네치아의 두칼레 궁은 영화에 많이 등장하는 곳인데, 이곳은 베네치아 공화국의 대표 지도자 도제가 사는 곳이다. 공작이란 의미의 두칼레는 베네치아 말로 도제에 해당하며, 지도자란 뜻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9세기 초에 도제의 관제의 필요성을 느껴 지금의 자리에 두칼레 궁이 지어졌다고 한다. 책에는 두칼레 궁의 전면 모습과 황금 계단, 클레지오의 방을 비롯해서, 틴토레토의 <천국>장식도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흥미있게 영화와 예술작품, 역사를 포함해서 베네치아에 대해서 두루 잘 알려주고 있는 책 구성이 참 좋게 느껴졌다. 이 책은 베네치아로 여행가기에 앞서 읽어보면 그 곳을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더불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예술 작품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반가운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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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쩌면 실마리를 찾을지도 - 마음의 우물을 들여다보는 10편의 심리에세이
이즈미야 간지 지음, 박재현 옮김 / 레드스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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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일본의 정신과 의사로서 정신요법을 전문으로 치료를 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 모두는 다른 사람과 다른 ‘뿔’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세상 속에서 뿔 때문에 상처를 입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자신이 자신다울 수 있는 것의 중심에는 뿔이 있는데 그것을 스스로 증오하고 장애물로 감추며 살다가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한다고 말한다.  

책에는 저자가 강좌나 강의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근간으로 10회 연속 강의로 구성되어 있다. 그 안에는 병,고통이 주는 메시지, 인간고통의 기원, 뒤틀린 인간, 인간의 성숙과정, 사랑과 욕망, 소수파로 산다는 것, 나선형 인생...등의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책의 내용을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그림과 예시를 통해서 잘 설명하고 있다. 더욱이 정신과 의사가 쓴 책이어서 이 책에 더욱 신뢰감이 생겼다. 사람은 살면서 고민이나 고통을 겪게 되는데 여기에는 반드시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고 말한다. 이것이 전달하는 것은 가장 근본에 있는 가치관이나 사고방식과 관련된 깊은 메시지라고 한다. 책에는 우울증 치료의 예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는데 저자의 완치 사례를 보면 완치된 이들의 공통점은 우울병 치료를 계기로 자신의 인생 궤도를 크게 수정했고 재발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저자는 우울병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병태의 사람들도 마찬가지 경험을 했고, “병에는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다. 그리고 그 메시지를 받아들이면 그 병은 사라진다.”(p.31)를 믿게 되었다. 기존의 일반적인 치료와는 조금 다르지만 우울병의 근본을 이루고 있는 병전 성격의 변화로 재발을 막고 치유된 사례여서 흥미로웠다. 이밖에도 내면을 바르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내용들이 많았다.

책을 읽으면서 때로는 남의 눈치를 보면서 무기력으로 힘들 때가 있었는데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이 책은 특히 마음의 문제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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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론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0
존 스튜어트 밀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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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자유란 무엇일까? 자유의 의미를 모르고 방종이 된다면 이 세상은 무질서와 타락에 빠질 것이다.

이 책은 1859년에 출간된 이후에 15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다. 저자인 존 스튜어트 밀이 말하는 자유란 시민과 국가의 관계에 있어서 시민의 자유가 어디까지 보장되고, 국가의 간섭은 어디까지 미칠 수 있는지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시민으로서 개인은 무한한 자유를 갖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에서 자유가 허용된다고 말한다. 국가가 개인의 자유에 간섭할 수 있을 때는 개인이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때이다. 국가의 법률이나 일반적인 도덕적 판단은 개인의 자유를 제한해서는 안 된 다는 것이 그의 기본적인 생각이다.

“국가의 가치는 결국 그 국가를 구성하는 개개인들의 가치다. 국가가 비록 좋은 목적이라고 할지라도 국민 개개인들을 더욱 유순하게 만들어서 국가의 말을 더 잘 듣는 사람들이 되게 함으로써 그 국민을 왜소하게 만든다면, 어떻게 될까? 그런 국가는 머지않아 그런 왜소한 국민으로는 진정한 위대한 일을 이루어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p.254)

중세시대에는 왕이나 귀족들에게 개인이 종속되어서 자유를 마음껏 누리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그런 상황은 아니지만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 여전히 투쟁을 하고 있다.

자유는 태어날 때부터 모든 사람에게 주어지고, 우리 모두는 자유를 가질 권리가 있다. 하지만 뒤돌아보면 여전히 국가에 의해 개인의 자유가 침해된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따라서 개인의 자유에 관한 권리를 주장해야하며, 더 이상 국가의 억압으로부터 개인의 소중한 자유가 박탈당해서는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시민들은 물론 국가 관료들도 읽어야 한다고 생각되며, 진정한 시민의 자유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던 의미 깊은 책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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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만드는 종이접기 180 - 국내 최다 180개 아이템으로 배우는 종이접기의 모든 것!
김연수 지음 / 에듀웨이(주)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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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색종이로 종이접기를 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학창시절에는 천개의 학 접기가 유행처럼 번져서 열심히 학을 접었던 생각이 난다. 요즘은 종이접기 지도사 자격증이 생길 정도로 사람들에게 관심분야가 된듯하다. 종이접기는 아이들의 지능계발 뿐만 아니라 노인들의 치매예방과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 책에는 종이접기로 만든 180가지 작품이 있고, 만드는 과정이 순서대로 그림과 설명으로 잘 제시되어있다. 작품의 종류들을 살펴보면 “동물&곤충, 가족&인물, 장난감&놀이, 과일&음식, 식물&꽃, 선물&장식”의 테마로 여러 가지 종이접기를 알려주고 있다. 본격적인 접기 활동에 앞서서 미리보기로 작품을 보여주고 있어서 흥미를 더욱 유발하게 책이 구성되어 있는 점이 좋게 생각되었다. 기본 접기인 문 접기, 아이스크림 접기, 방석 접기, 계단 접기, 사각주머니 접기 등도 제시되어 있다. 학창시절에 접었던 학 접기가 내용에 있어서 반가웠다. 개인적으로 꽃에 관심이 있는데 특히, 카네이션, 장미, 해바라기, 튤립 등 좋아하는 꽃 접기에 유독 눈길이 갔다. 꽃을 잘 접어서 여러 곳에 활용해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이접기의 장점은 소근육을 발달시키고 촉감과 미적 감각, 감성을 높여주는 점이 있다. 이밖에도 재료가 비싸지 않고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종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종이접기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색종이로 새로운 형태를 만드는 미술 놀이라고 하는 것 같다.

다양한 작품들과 접기 과정을 보면서 어릴 적 기억을 되살려서 색종이 접기를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종이접기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참 좋은 책이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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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을 즐기는 꽃꽂이
다니 마사코 지음, 방현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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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 등의 식물을 좋아하는데 기회가 닿으면 꽃을 이용한 꽃꽂이를 배워보고 싶었다. 주택이 아니어서 넓은 화단은 없지만 집안에 꽃을 꽂아 놓는다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 책에는 사계절을 즐길 수 있는 꽃꽂이에 관한 이야기들이 있다. 사진과 함께 꽃꽂이의 기본기법은 물론, 달 별로 사계절에 맞는 꽃들과 꽂는 법과 화기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있다. 각 계절별로 꽃에 관한 소개도 읽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사계절 중에 봄꽃을 살펴보면 봄(3월~5월)에는 소래풀, 미모사, 동백나무, 유채꽃, 벚나무, 수레국화, 장미, 노루오줌, 작약...등의 종류가 있다. 이 책이 특히 좋았던 이유는 꽃을 꽂는 법은 물론이고 그 꽃에 맞는 화기에 대한 부분도 알려주고 있는 점이었다. 각자에게 어울리는 옷이 있듯이 꽃에도 어울리는 화기들이 있었다. 꽃꽂이의 기본 기법에는 사방형 꽂이, 일방형 꽂이, 혼합 꽂이, 담기, 휘감기, 화기를 나열해 꽂기, 띄우기, 드라이플라워로 장식하기...등 여러 방법들이 있는데 사진과 함께 순서대로 잘 알려주고 있다. 알아두면 편리한 팁에는 물의 양, 꽃을 자르는 위치, 남은 꽃을 작은 꽃다발로 활용하는 법 등 유용한 팁들이 있다. 또한 꽃을 사용하여 주방, 세면대, 침실, 통로, 책상, 창가, 거실, 현관 등의 집안 곳곳을 장식할 수 있는 모습도 보여준다.

이 책을 통해서 평소에 궁금했었던 꽃꽂이 방법을 배울 수 있었고, 더불어 여러 가지 꽃에 관한 지식도 얻을 수 있었다. 꽃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꽃꽂이를 배우고 싶은 초보자들에게도 유용한 책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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