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호르몬 - 습관과 의지를 지배하는 호르몬을 알면 ‘공부의 길’이 보인다
박민수.박민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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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이 인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공부호르몬이란 단어는 생소하였다. 이 책에서 말하는 공부호르몬이란 과연 무엇이며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좀 더 공부를 효율적으로 잘하고픈 마음이 항상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전임의를 역임하고 호르몬, 생체나이 등 다양한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공부는 뇌와 뇌에 공급되는 충분한 영양과 긍정적 태도, 마음가짐, 생활 습관 같은 요소들이 결합되어 만다는 호르몬 믹스에 의해 지속된다. 호르몬 믹스를 만드는 원소를 살펴보면 세로토닌, 도파민, 옥시토신이다. 이중에서 옥시토신은 사랑 호르몬이라고 알려져 있다. 사랑을 하고 연애를 하면 공부시간을 빼앗겨서 공부가 방해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옥시토신 같은 호르몬이 학습을 돕는 호르몬과 상당 부분 겹친다는 것이다. 연구에 의하면 "사랑에 빠진 사람의 인지능력은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친구와 안정적인 우정을 나룰 때, 일이나 학습에서도 잠재력을 꽃피울 수 있다."(p.33)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저자 역시 공부호르몬과 학습 능력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학습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세라토닌 분비가 원활했으며, 공부 습관과 도파민 분비가 단단히 결합되어 있고, 옥시토신이 분비되어 풍요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결국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이 세 가지 호르몬이 원활하게 분비되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책에는 이렇게 공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공부호르몬을 깨우기 위한 1단계~3단계(뇌, 마음가짐, 몸)를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공부호르몬 깨우기 3단계를 실천할 수 있도록 공부 뇌를 완성하는 7주 계획표를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서 공부는 의지나 IQ가 아니라 바로 호르몬이 큰 역할을 하게 됨을 알게 되었다. 세로토닌, 도파민, 옥시토신과 같은 학습에 관여하는 공부호르몬의 최적 지점을 알고 계획을 세워서 공부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효율적인 공부능력자가 되리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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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나답게 - 철학과 명상으로 행복하기
도연 지음 / 특별한서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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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도연 스님은 일명 '카이스트 스님'으로 유명한 분이다. 카이스트에서 세계적인 물리학자를 꿈꾸었으나 그 길이 자신에게 행복할 수 없음을 깨닫고 출가하여 참선, 마음 챙김 명상으로 수행해왔다.

이 책에는 스님이 그동안 철학과 명상으로 수행한 나답게 살고자 노력함으로써 행복해지는 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고 행복은 지금 여기에 있다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 그럼 책 제목처럼 나답게 산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스님은 "나답게 산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성찰하고 내면의 욕구에 반응하는 삶"(p.93)이라고 한다. 결코 이기주의자가 아닌 자신과 남을 동시에 고려하는 통합적 사고를 가진 사람인 것이다. 또한 평소에 운명은 정해져 있는 것인가?란 부분이 궁금했는데 스님은 책에서 이런 말을 하고 계신다. 스님은 각자 운명의 주인으로 살아가라고 말한다. "나답게 산다는 것은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자신의 잠재성을 계발하며 성장하는 삶"(p.151)이다. 따라서 삶의 경향과 패턴은 있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는 정해진 운명이 있다고 믿고 거기에 속박 받는 삶이 아니라 남들보다 부족한 부분은 인정하고 자신이 가진 재능을 알고 활용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고 조언한다. 운명을 바꾸는 네 가지 방법은 자신의 운명에 대해 알고, 과오와 허물을 고치며, 선행을 쌓고 겸손하게 사는 것이다. 얼핏 생각하면 쉬운 듯 보이지만 참 어려운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는 이렇게 철학과 명상으로 행복하기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했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고 머릿속에서가 아니라 삶의 실천이 동반된다면 있는 그대로 나답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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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완성, 결혼을 다시 생각하다 - 상위 7% 우등생 부부의 9가지 비결
그레고리 팝캑 지음, 민지현 옮김 / 진성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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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어차피 후회할 거라면 해보고 후회하는 편이 더 낫다고들 한다. 우리는 결혼을 이야기할 때 왜 후회를 생각할까? 아마도 결혼생활이란 지극히 현실적이고 연애 때와는 달리 달콤함만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행복한 결혼생활이 되려면 일방적이 아니라 서로 부단히 노력을 해야 한다.

이 책의 저자는 결혼상담 치료사로서 성공적인 부부들의 삶과 행복의 비결을 이야기하고 있다. 결혼생활의 모범이 되는 상위 7%의 비결을 아홉 가지로 나누고 그 비결을 자세히 알려준다. 모든 결혼 중 약 50%는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나머지 50%도 행복한 결혼생활을 영위하는 부부는 100명 중 단 7명뿐이기 때문에 7%는 특별하다.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아홉 가지 비결이란 바로 "결혼의 지상목표, 특별한 정절, 사랑, 배려, 일치감, 타협, 감사, 기쁨, 성생활"이다. 이 중에서 특별한 타협을 살펴보면 지혜로운 부부싸움의 기술에 대한 부분이 나온다. 결혼생활 중에 크고 작은 일들로 싸우게 되는 경우가 많기에 싸움을 하더라도 현명하게 싸우는 방법이 궁금했다. 저자는 싸움을 하더라도 세 가지 기본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 규칙이란 싸움은 반드시 상호 만족스러운 결말을 향해 전개 되어야하고, 싸우더라도 절대로 넘어서는 안 될 선을 지키기 위해서 자기들만의 교전 규칙을 만들고, 부부관계에서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 요소의 비율이 5대 1이상으로 기울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불만이나 언쟁을 했다면 그에 다섯 배 정도에 해당하는 시간만큼 서로 사랑을 표현하고 애정을 나누어야 한다는 뜻'이다.(p.268) 이렇게 부부싸움의 규칙을 정하고 지킨다면 싸우더라도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을 통해서 삶의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부부의 사랑을 실천하면서 사는 모범 부부들의 결혼생활의 비결을 배울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 가는 부분도 있었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도 있었다.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지혜롭게 결혼생활을 하기위한 지침서란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이 책은 현재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결혼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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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살아있다 - 아버지가 남긴 상처의 흔적을 찾아서
이병욱 지음 / 학지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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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통 어머니보다는 아버지를 어려워하고 두려워한다. 부성애라는 말도 있지만 왠지 모성애가 더 친밀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집안의 가장으로서 아버지는 존경받는 대상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책은 전작인 <어머니는 살아있다>의 후속으로 이번에는 아버지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책에는 동서양을 비롯해서 외국과 우리나라의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외국의 경우를 살펴보면 칭기즈칸, 유비와 조조, 버락 오마바 등 정치적 권력에 오른 사람들을 비롯해서 넬슨 만델라, 마틴 루터 킹 목사, 에밀 졸라 등 정의를 추구하며 투쟁한 사람들과 인류의 귀감이 된 정신적 스승들....마의태자, 신돈, 양녕대군, 소현세자, 사도세자, 혼혈가수 인순이와 박일준 등 우리나라의 경우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면 아버지로 인해 고초를 겪은 대표적인 인물로 뒤주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가 먼저 떠오른다. 너무나 비극적이고 안타까운 죽음이라고 생각된다. 그 이면에는 평소에 비정상적인 이상한 행동을 보인 사도세자와 이에 노여움을 느낀 영조를 알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아버지의 반대파인 소론과 손을 잡은 세자를 곱게 볼이 없었고 왕권에 도전하는 불충을 보인 세자는 결국 참혹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이 책에는 잘 알려진 이야기들도 있었지만 생소한 이야기들도 있었다. 생소한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재미가 컸다. 저자는 책제목을 이렇게 붙인 이유를 아버지로 인해 받은 상처의 앙금이 오래도록 새겨진 경우를 뜻하는 것이지, 착한 어머니와 달리 못된 아버지를 표현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책을 읽으면서 부성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았고 아버지와 자식사이에 비록 상처를 주고받지만 깊은 애증의 관계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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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 ‘청년 연암’에게 배우는 잉여 시대를 사는 법
고미숙 지음 / 프런티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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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겉표지의 “백수는 인류의 미래다!”란 문구가 유독 눈에 띄었다. 백수란 단어가 보통은 긍정적인 의미보단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이는데 이런 백수가 인류의 미래라니...? 어떤 내용일지 몹시 궁금했다.

이 책의 저자인 고전평론가 고미숙씨는 청년백수에게 ‘노동 해방, 중독 탈출, 망상 타파’라는 제안을 하면서 조선시대 백조의 원조인 연암 박지원에게서 배울 점을 찾는다. 책에는 ‘노동, 관계, 여행, 배움’의 주제로 연암 박지원이 어떤 방식으로 살았는지를 살핀다. 연암은 이 시대로 말하면 금수저로 태어났지만 청빈한 삶을 택했고 부의 유혹으로부터 해방될 줄 알았던 인물이다. 요즘의 청년들은 대부분 백수라서 우울하지만 청년 연암도 우울해서 백수가 되었다. 백수라서 우울한 것과 우울해서 백수가 된 것은 비슷한 것 같지만 다른 의미다. 돈이 많은 금수저들이 반드시 행복할 것 같지만 돈이 삶을 압도하는 일상을 살기에 몹시 불안하고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연암이 금수저의 삶을 벗어난 것도 바로 이러한 점 때문이 아닐까라고 생각된다. 그는 <양반전>을 통해서 조선시대 금수저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여기에는 양반의 허세와 방탄과 농단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연암은 청년기에 잘못된 금수저의 삶을 간파하고 부와 권력보다는 돈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와 진정한 행복을 추구했던 것이다. 오늘날에도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하고 금수저가 존재하지만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조선시대의 박지원의 삶에서 배울 수 있었다. 이렇게 책에는 청년 시기의 연암과 요즘 청년들을 비추면서 연암으로부터 삶의 지혜와 배울 점을 일깨워주고 있다.

기꺼이 백수의 삶을 택했던 행복한 백수인 박지원의 삶을 돌아보면서 세속에 물들지 않고 주도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았던 모습들이 인상 깊게 남았다. 연암처럼 돈에 얽매이지 않고 틀에 박힌 노동에서 벗어나고 관계가 바탕이 되고 경계 없는 공부를 하는 행복한 백수가 되고픈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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