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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살아있다 - 아버지가 남긴 상처의 흔적을 찾아서
이병욱 지음 / 학지사 / 2018년 7월
평점 :
우리는 보통 어머니보다는 아버지를 어려워하고 두려워한다. 부성애라는 말도 있지만 왠지 모성애가 더 친밀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집안의 가장으로서 아버지는 존경받는 대상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책은 전작인 <어머니는 살아있다>의 후속으로 이번에는 아버지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책에는 동서양을 비롯해서 외국과 우리나라의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외국의 경우를 살펴보면 칭기즈칸, 유비와 조조, 버락 오마바 등 정치적 권력에 오른 사람들을 비롯해서 넬슨 만델라, 마틴 루터 킹 목사, 에밀 졸라 등 정의를 추구하며 투쟁한 사람들과 인류의 귀감이 된 정신적 스승들....마의태자, 신돈, 양녕대군, 소현세자, 사도세자, 혼혈가수 인순이와 박일준 등 우리나라의 경우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면 아버지로 인해 고초를 겪은 대표적인 인물로 뒤주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가 먼저 떠오른다. 너무나 비극적이고 안타까운 죽음이라고 생각된다. 그 이면에는 평소에 비정상적인 이상한 행동을 보인 사도세자와 이에 노여움을 느낀 영조를 알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아버지의 반대파인 소론과 손을 잡은 세자를 곱게 볼이 없었고 왕권에 도전하는 불충을 보인 세자는 결국 참혹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이 책에는 잘 알려진 이야기들도 있었지만 생소한 이야기들도 있었다. 생소한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재미가 컸다. 저자는 책제목을 이렇게 붙인 이유를 아버지로 인해 받은 상처의 앙금이 오래도록 새겨진 경우를 뜻하는 것이지, 착한 어머니와 달리 못된 아버지를 표현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책을 읽으면서 부성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았고 아버지와 자식사이에 비록 상처를 주고받지만 깊은 애증의 관계를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