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어서 밤새 읽는 원소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
사마키 다케오 지음, 오승민 옮김, 황영애 감수 / 더숲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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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화학과목 시간에 원소를 공부했었던 기억이 있다. 시험 때가 되면 원소기호를 외워야했고 재미보다는 시험공부를 위한 목적이 더 컸었다. 

이 책의 저자인 사마키 다케오는 청소년, 교사, 일반인 모두에게 흥미진진한 과학수업을 하고 있는 유명한 강연자이다. 책의 구성은 크게 4장으로 수소, 헬륨, 산소, 질소, 알루미늄...등의 원자번호 1~118까지 이야기하고 있다. 중간마다 칼럼을 넣어서 읽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원소를 안다는 것은 세상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아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약 100종의 원소들이 세상을 구성하고 있다. 원소는 서로 결합하는 상대 원소나 결합하는 방식을 바꾸어 방대한 물질군을 만든다. 책의 첫 부분에는 우리가 많이 들어봤던 수소(H)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H수소는 무색무취이며 기체 중에서 가장 가볍다. 수소를 태우면 물이 되며, 액체 로켓의 연료와 암모니아 제조 등 화학공업의 원료로 사용된다. 또 수소 가스는 수소와 산소의 반응으로 전류를 발생시키는 연료전지의 연료로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우리 몸의 대장 안에서도 수소는 만들어 진다. 이렇게 무조건 원소기호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 접할 수 있는 원소이야기라서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 칼럼에는 유럽 중세시대까지 영향을 미친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원소론’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책을 통해서 원소에 대해 미처 몰랐던 부분들을 알 수 있었고,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이 책은 학창시절 과학수업은 어려워했지만 원소 세계를 이해하고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원소 이야기들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재미있게 설명해 주는 책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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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쓰지 않는다
오제키 소엔 지음, 김지연 옮김 / 큰나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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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여러 가지 일들과 문제에 부딪칠 수 있는데 신경쓰지 않고 살아가기란 사실 쉽지 않다. 하지만 걱정하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과연 신경쓰지 않는다는 뜻은 무엇일까 궁금했다.

이 책의 저자인 오제키 소엔 스님은 특유의 다정한 어조로 많은 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책에는 20가지의 신경쓰지 않음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돈, 부끄러움, 고독, 잡념, 다툼, 권력, 괴로움, 위기, 내일, 소란, 난처함, 일, 결단, 물러섬, 죽음, 목적...”등의 주제에 대한 신경쓰지 않음에 대해 말한다.

스님이 말씀하시는 신경쓰지 않음이란 단지 외부의 자극을 신경쓰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상황을 똑똑히 파악하고 자신에게서부터 뭔가를 발견하는 것이다. 바로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살아가는 삶의 방식으로서의 신경쓰지 않음이다. 지금 여기에서 최선을 다하며 있는 힘껏 살아가는 사람은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다. 타인이 만들어 놓은 틀을 벗어나서 그 틀과 달리 생각하더라도 주저없이 실천에 옮기는 어린아이와 같은 천진난만함으로 신경쓰지 않고 살아간다. 어린아이 때는 다른 사람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는 순수함이 있다. 그런데 어른이 되면서 그런 순수함은 사라지고 왜 사소한 것들에 휘둘리고, 남을 지나치게 신경쓰며 살아가는 것일까?

스님의 글을 통해서 나 자신을 잃고 너무 다른 사람을 의식하며 살았던 것이 아닌가를 반성하게 되었다. 신경쓰지 않음이란 지금 여기에서 가득가득하게 사는 것이라는 스님의 말씀이 긴 여운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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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들려주는 결혼 이야기 - 결혼 여행을 떠나는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가경신 지음 / 내안의거인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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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가경신씨는 34년째 아내이자 엄마, 딸, 며느리, 교사 등의 여러 직함을 가지고 있다. 이런 그녀가 결혼생활에서 느낀 자신의 경험담을 결혼을 앞 둔 딸에게 들려준다. 저자는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으로 어쩔 줄 몰라 하는 딸을 보며 결혼은 경건한 약속이며, 결국은 나를 사랑하며 가는 길고 긴 여행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책에는 삶을 빛나게 하는 지혜의 말들과 힘을 주는 말, 결혼 풍경, 내 남자를 위한 이야기, 활력을 주는 일상습관, 육아 이야기 등 결혼을 앞둔 딸에게 필요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 책의 사이사이에는 좋은 시와 구절들을 첨부하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여러 가지 좋은 말들이 많았는데, 특히 저자가 터득한 7가지 말 사용 지침서는 새겨듣고 싶은 부분이다.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하고, 단점이나 지적질하는 말은 5번 참았다 1번만하고, 칭찬하는 말과 사랑하는 말은 그 자리에서 즉시 3배로 하고, 최악의 순간에도 최악의 말은 절대하지 말고, 명령조보다는 권유조의 문장이나 말투를 사용하기...” 등이다.

오랜 결혼 생활을 하면서 화목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 노력했던 저자의 삶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들이라 많은 부분에서 공감할 수 있었다. 저자의 딸뿐 아니라 결혼을 앞둔 젊은 사람들이 새겨들으면 좋은 이야기들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서 가정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었고,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 며느리, 딸로서 어떻게 살아야할지를 알려주는 좋은 책이었다고 여겨진다. 결혼은 행복하려 하는 것이고, 끝내는 행복을 만나고야 마는 긴 여행길이라는 저자의 말이 인상깊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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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핀 - 특별한 레시피를 원하는 홈베이커들을 위한 럭셔리 홈베이킹 3
미코유 김민지 지음, 미상유 이재건 사진 / 시대인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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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가족들 모두 빵을 참 좋아한다. 머핀도 좋아하는 빵 종류의 하나인데, 이 책에는 머핀에 대한 특별한 레시피를 알려주고 있어서 읽고 싶었다.

머핀은 밀가루에 설탕, 유지, 우유, 달걀, 베이킹파우더 등을 넣어서 원통형 틀에 구어 낸 베이커리의 한 종류이다. 다른 베이커리에 비해 만드는 방법이 쉬운 편이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책에는 50가지의 머핀에 대한 비밀 레시피가 있다. 크게 3가지 파트로 "달콤한 디저트 머핀, 든든한 식사용 머핀, 건강한 노버터 머핀"에 대한 레시피로 구성되어있다.

달콤한 디저트 머핀에는 평소에 잘 먹는 바닐라 머핀, 초코칩 머핀을 비롯해서 고구마 앙금머핀, 망고 요거트 머핀, 얼그레이 밀크티 머핀, 오레오 머핀, 카스텔라 쌀 머핀, 크림치즈 단호박 머핀 등이 있다. 여기서 망고 요거트 머핀에는 요거트와 망고가 들어가는 점이 특이했고 맛이 어떨지 궁금했다. 카스텔라 쌀 머핀은 박력쌀가루를 사용하는 점이 다른 머핀과 달랐다. 든든한 식사용 머핀에는 참깨 두유 에그 머핀, 부추 메추리알 머핀, 브로콜리 체더치즈 머핀, 시금치 프리타타 머핀 등 건강에 좋은 식재료를 넣어서 머핀을 만드는 법을 알려 준다. 시금치 프리타타 머핀에는 아이들이 잘 안 먹는 시금치가 들어가는데 머핀을 통해서 잘 먹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머핀 종류를 보면서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는 머핀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건강한 노버터 머핀에는 버터를 사용하지 않고 포도씨유를 사용해서 머핀을 만드는 방법을 보여준다.

이렇게 책을 통해서 다양한 머핀을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배울 수 있었다. 아직 다 만들어 보지는 않았지만 한 가지씩 만들기를 시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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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되면 그녀는
가와무라 겐키 지음, 이영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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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의 저자 가와무라 겐키의 신작이다. 사실 그의 전작을 읽어보지 못했기에 전작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오랜만에 연애 소설을 읽고 싶었다. 책의 겉표지는 청명한 하늘아래 두 남녀가 마주보고 서있는 장면이다. 책의 제목처럼 4월의 파란 하늘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을 읽기 전에 목차를 보았는데 책의 차례는 '4월을 시작으로 5월, 6월 ,7월....3월까지' 딱 1년으로 구성되어있다. 소설의 전개는 9년 만에 하루에게서 온 편지로 시작해서 현재의 후지시로와 과거의 후지시로가 교차되면서 이야기가 이어진다. 하루는 후지시로의 첫사랑의 여인이다. 그들은 대학시절 서로 사랑했던 커플이었지만 한 사건으로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된다. 그 후로 정신과 의사인 후지시로는 수의사 야요이를 만나서 3년간 동거하고, 지금은 서로 각방을 쓰지만 내년에 결혼을 하기로 한다. 그런 그에게 결혼을 앞 둔 상태에서 9년 만에 첫사랑으로부터 편지를 받은 것이다. 하루는 9년 만에 볼리비아의 우유니라는 도시에서 그에게 편지를 쓰면서 아르헨티나 사람을 만난 이야기와 그 시절에 후지시로가 자신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었다고 고백한다. 이 후로도 몇 달에 걸쳐 그에게 편지를 보낸다. 편지에 등장하는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 소금호텔, 체코 프라하,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인도 카냐쿠마리 등의 장소는 소설의 읽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남자는 첫사랑을 못 잊는다고 했던가? 첫사랑에게 느닷없이 9년 만에 편지를 받고, 약혼녀의 여동생인 준의 유혹도 받으며 갈등하는 사이에 약혼녀인 야요이는 자취를 감추는 일이 벌어진다. 후지시로는 이런 사건들을 겪으면서 마음속으로 갈등과 고민을 했으리라 여겨진다.

이야기의 결말은 책의 뒷부분에 알 수 있다. 사람마다 사랑과 결혼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 있기에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는 말하기 힘들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사랑과 결혼이란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화두를 던진 좋은 소설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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