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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되면 그녀는
가와무라 겐키 지음, 이영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의 저자 가와무라 겐키의 신작이다. 사실 그의 전작을 읽어보지 못했기에 전작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오랜만에 연애 소설을 읽고 싶었다. 책의 겉표지는 청명한 하늘아래 두 남녀가 마주보고 서있는 장면이다. 책의 제목처럼 4월의 파란 하늘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을 읽기 전에 목차를 보았는데 책의 차례는 '4월을 시작으로 5월, 6월 ,7월....3월까지' 딱 1년으로 구성되어있다. 소설의 전개는 9년 만에 하루에게서 온 편지로 시작해서 현재의 후지시로와 과거의 후지시로가 교차되면서 이야기가 이어진다. 하루는 후지시로의 첫사랑의 여인이다. 그들은 대학시절 서로 사랑했던 커플이었지만 한 사건으로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된다. 그 후로 정신과 의사인 후지시로는 수의사 야요이를 만나서 3년간 동거하고, 지금은 서로 각방을 쓰지만 내년에 결혼을 하기로 한다. 그런 그에게 결혼을 앞 둔 상태에서 9년 만에 첫사랑으로부터 편지를 받은 것이다. 하루는 9년 만에 볼리비아의 우유니라는 도시에서 그에게 편지를 쓰면서 아르헨티나 사람을 만난 이야기와 그 시절에 후지시로가 자신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었다고 고백한다. 이 후로도 몇 달에 걸쳐 그에게 편지를 보낸다. 편지에 등장하는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 소금호텔, 체코 프라하,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인도 카냐쿠마리 등의 장소는 소설의 읽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남자는 첫사랑을 못 잊는다고 했던가? 첫사랑에게 느닷없이 9년 만에 편지를 받고, 약혼녀의 여동생인 준의 유혹도 받으며 갈등하는 사이에 약혼녀인 야요이는 자취를 감추는 일이 벌어진다. 후지시로는 이런 사건들을 겪으면서 마음속으로 갈등과 고민을 했으리라 여겨진다.
이야기의 결말은 책의 뒷부분에 알 수 있다. 사람마다 사랑과 결혼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 있기에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는 말하기 힘들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사랑과 결혼이란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화두를 던진 좋은 소설이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