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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 한강 소설
한강 지음, 차미혜 사진 / 난다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의 삶은 빛과 어둠이 같이 공존하지만 많은 미디어에서는
빛만 강조하고 어둠은 잘 보여주지 않는다.
많은 미디어 프로그램들이 고난과 역경 후엔 행복이
오는 구조로 끝이 난다. 하지만 이 책은 제목은 "흰"임에도
불구하고 역설적으로 어둠을 더 중심적으로 다룬다.
2시간 만에 세상을 떠난 아기를 살리려고 부모님은
갖은 노력을 했지만 결국 죽음을 맞이하고 두 번째 사내아기도 조산한다.
"태어났다면 태어나지 않았을 나"라는구절에서 죽음과 탄생이 교차한다.
P118 잔혹함, 슬픔, 절망, 더러움, 고통보다 먼저, 당신에게는 깨끗한 것을먼저,
그러나 뜻대로 잘 되지 않았다. 종종캄캄하고 깊은 거울 속에서 형상을 찾듯
당신의 눈을 들여다봤다.
많은 부모님들이 우리 아이한테는 좋은 것만 보여주고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인간의 삶은 부정하는 것이다. 세상엔 행복만 존재할 수는없다.
반드시 고통과 슬픔이 있어야 기쁨과 행복도 느낄 수 있다.

책에 수록된 사진들을 보면 어두운 그림자로 뒤덮인 마룻바닥은 고통을 상징
하는듯하고 창문 틈 사이로 살며시 들어오는 비치는 희망을 상징하는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