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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 교양인을 위한 구조주의 강의
우치다 타츠루 지음, 이경덕 옮김 / 갈라파고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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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지론‘ 이라는 주머니에는 어떤 것이 들어 있을까요? 거기에 가장 많이 들어 있는 것은 사실은 ‘타인의 지론‘ 입니다. 확신을 갖고 내 의견을 타인에게 진술하는 경우 그것은 ‘내가 누군가에게 들은 것‘을 되풀이하는 셈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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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관한 생각 -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는 생각의 반란!
대니얼 카너먼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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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정보는 좋은 정보보다 더 철저히 가공된다. 자아는 좋은 자기규정을 추구하기보다 나쁜 자기규정을 배척하는 데 더 적극적이다.

생각에 관한 생각 (2018년 최신판) | 대니얼 카너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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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
앨런 가넷 지음, 이경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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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타협하여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결과를 내놓는 것보다, 관점이 부딪히고 경합하는 편이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낸다고 폴은 말했다

-알라딘 eBook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 (앨런 가넷 지음, 이경남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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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 1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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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소설의 거장 스티븐킹이 쓴 소설들은 정말 많은 작품들이 드라마나 영화화 되었는데요. 대표적인 작품은 '샤이닝', '미저리', '캐리'등이 있어요.


아웃사이더도 마찬가지로 HBO에서 드라마로 방영된다고 합니다. 정말 기대됩니다. 책 먼저 읽고 드라마를 시청하면 원작과 비교하는 재미도 있더라고요.


이번 작품은 살인 용의자가 동시에 두 곳에서 목격되는 초자연적 미스터리 소설인것 같아요. 저도 아직은 1권만 읽고 쓰는 것이라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결말을 모르는채 1권 리뷰를 남겨야 2권을 읽고 다시 리뷰를 읽을때 재미가 있어서 일단 리뷰부터 먼저 쓰고 읽을 예정이에요. 그럼 간략히 줄거리 부터 알아야 겠죠?


◈줄거리요약

오클라호마 주의 소도시 플린트 시티에서 열한 살 소년 '프랭크 피터슨'이 시체로 발견됩니다. 담당 형사 '랠프 앤더슨'은 물적 증거와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영어교사 겸 지역 어린이 야구단 코치를 맡고 있는 '테리 메이틀랜드'를 체포합니다. 


크게 훼손된 시신을 발견한터라 랠프 앤더슨은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올까봐 마음이 급했습니다. 그래서 무리하게 1500여 명의 관중이 보고 있을때 '테리 메이틀랜드'를 검거합니다.


이 기회를 놓칠리 없는 언론들은 재 빨리 찾아와 자극적인 기사를 쓰기 위해 기웃거리고, '테리 메이틀랜드'의 아내는 남편이 범죄 사실이 없다는 것이 증명되어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수 있을지 걱정합니다. 그리고 피해자 '피터슨 집안'에 또 다른 비극이 찾아옵니다.


'랠프 앤더슨'은 '테리 메이틀랜드'를 취조하는 과정에서 사건 당시 옆 마을 '캡 시티'에서 동료들과 작가 모임에 참석했다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연이어 나타나자 수사는 혼란에 빠지기 시작합니다.


킨들홍보 느낌이 ㅋㅋ 어두운데서 볼수 있어서 저도 전자책 너무 좋아합니다.


※아웃사이더1을 읽고...

스티븐 킹의 소설은 극한상황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일상이 무너졌을 때 어떤 생각들을 하는지 등 사람들의 심리묘사가 너무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었어요.


만약 내가 테리 메이틀랜드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랠프 앤더슨이었다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생각을 저절로 해보게 되더라구요. 마시의 생각중에 굉장히 와닿은 구절이 있었습니다.


P85. 마시는 생각했다. 한 시간 전만 해도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골든 드래건스 결승전에 진출하는 거였는데.


불과 한시간 전만 해도 골든 드래건스 결승전에 진출을 꿈꾸고 있었지만, 처한 상황이 달라지자 결승전은 안중에도 없고 일단은 남편 '테리 메이틀랜드'의 안위를 더 걱정합니다.


우리도 살면서 굉장히 많은 꿈을 꾸고 살아가지만 가족중 누군가 교통사고로 중환자실에 입원하거나, 죄를 짓지 않았는데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 지금까지 간절했던 꿈보다 원래 잘 살고 있던 '일상으로 복귀'를 더 간절히 원하게 됩니다.



P265. 총알이 테리의 옆 머리를 긁고 지나가자 그의 머리카락이 위로 날렸고, 마시가 심혈을 기울여서 다린 양복 어깨 위로 피가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소설속 문장중에 '마시가 심혈울 기울여서 다린 양복' 이라는 문구가 참 독특했어요. 이 문장에서 마시가 얼마만큼 테리를 아끼고 사랑하는지 느껴졌어요. 또 이들에게 곧 비극이 시작되는 복선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이외에도 굉장히 아름답거나 표현이 괜찮은 문장들이 너무 많았어요. 정신없이 밑줄을 긋다보니 굉장히 많은 곳에 밑줄을 그었습니다.


저는 책을 읽다가 굉장히 참신하거나 표현이 좋은 문장들을 보면 밑줄을 그어두었다가 필사를 하거든요. 이 책은 정말 필사하고 싶은 문장들이 많았습니다.


P361. 거센 바람이 불고 있었다. 산불이 시작되면 찰떡궁합을 자랑할 뜨거운 입김이었다. 오래된 펌프 주변으로 미루나무가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이파리들이 바스락거리며 춤을 추었고, 그림자들이 달빛을 받고 땅바닥 위를 질주했다.


반복적으로 그림자를 강조하더라고요. 이 그림자를 반복적으로 표현한 이유가 도플갱어에 대한 힌트가 아닐까? 생각되었구요. 다른 한편으로는 칼융의 그림자 이론도 떠올랐어요. 그림자는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살고있는 또 다른 나의 욕망을 상징하는것 같기도 했습니다.


P363. 바람이 불어와 그의 머리칼을 헝클어뜨리고 그 손가락처럼 목을 어루만졌다. 미루나무 그림자들이 달아나는 물고기처럼 흙과 잡초 위를 떼 지어 지나갔다.


이 소설의 큰 장점은 스티븐 킹 소설 '캐리'와 같이 더 현실감을 주기 위해 진술서와 부검 소견서, 보고서 등을 삽입하였습니다. 진술서나 보고서 때문에 더 깊게 몰입해서 읽을수 있었습니다. 무더운 여름 스릴러 소설을 찾고 계시다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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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에 기대선 여자 빙허각
곽미경 지음 / 자연경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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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책을 읽고난 소감을 간략하게 표현하면 400페이지가 넘는 '시'를
읽은듯한 착각을 불러올정도로 아름다운 문장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말 중 생소하고 예쁜 말도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영화로 비교하자면 '리틀포레스트'와 같이 잔잔한 이야기를 본듯한

느낌이 듭니다. 

물론 저는 남성의 입장에서 소설을 읽었기 때문에 여성이 읽게되면
느끼는 감정이 다를수 있습니다. 소설속에 빙허각은 너무 완벽하기
때문에 현실성이 떨어지는 점이 있습니다. 특히 시댁과의 관계에서
너무 완벽한 모습으로 시어머니의 마음을 얻어내는데, 소설처럼
과연 가능할까? 의문이 들긴 들었습니다.

이 소설의 특징은 큰 사건이나 자극적인 내용은 없습니다. 역사적인

사실에 기반해서 최대한 그 시대에 여성의 삶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한

흔적 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빙허각은 한중일 3국 실학자 99인 중 유일한 여성 실학자, 《규합총서》와
《청규박물지》의 저자, 자동약탕기 발명가입니다. 본래 이름은 이선정인데
아무에게도 의지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로 이름을 빙허각으로 변경합니다.

“기댈 빙憑, 빌 허虛, 집 각閣 빙허각이온데 ‘허공에 기대어 선다’라는 뜻으로,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이 삶의 주인이 되어 살아가겠다는 각오를
담은 이름입니다.

자동탕약기 발명 이외에도 빙허각은 수학적인 사고로 음식을 만들때도

정량화 시켜 매번 같은 맛을 유지하여 시어머니에게 칭찬받고 동서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습니다. 그리고 오랜시간이 들어가는 음식들은 직접

만들지 않고 다른곳에 의뢰해서 음식을 준비합니다. 빙허각은 미래를

내다본듯 합니다.


자신의 독서시간과 공부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또 동서들을 위해 시간이

오래걸리고 효율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일은 요즘 표현하는 말로 '외주화'

처리 하였습니다. 지금도 시간관리 책이나 자기계발서들을 보면 자신의

시급이 비싼경우에 효율이 떨어지는 일들을 외주화 하라는 말이 조언이

많이 등장합니다.


빙허각은 수 많은 일들이 있을때 수학적으로 사고하여 우선순위를 확실히

가려냅니다. 심지어 결혼할 대상을 선택할때도 우선순위를 생각합니다.

자신이 너무도 사랑하는 정조와 결혼하게 되면 조선여자중 서열10안에는

들것이고, 남들이 부러워하고 우러러 볼것인데, 사랑도 포기하고

권력도 포기합니다.


이는 빙허각이 생각할때 우선순위가 안정된 환경에서 서책을 읽고 편찬

하며 공부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빙허각은

스스로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해야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었습니다.


P17. 서쪽 하늘이 유난히 노란 노을빛으로 물든 봄 어스름 무렵,

선정은 해가 질수록 향과 색이 진해지는 봄꽃에 취해 후원을 걸으며 나지막이

콧노래를 불렀다. 마침 불어오는 저녁 봄바람에 분홍나비, 흰나비가 된 작은

꽃잎은 춤을 추다가 선정의 머리에도 어깨 위에도 살며리 내려 앉는다.


P47. 휘영청한 달빛을 받고 선 딸은 자신을 바라보는 아비의 미간에 근심이

살짝 스치는 것을 놓치지 않는다. 잠들어 있던 연못 속 물고기들이 단잠을

깨운 불청객이 누군지 보려는 듯, 빼꼼 머리를 내밀고 주둥이를 몇 번 뻐금

거리다가, 다시 잠을 청하였는지 잠잠하다.


P52. 보름을 이틀 앞둔 달도 당돌한 소녀의 말에 놀랐는지, 구름속으로 쏙

숨어 먹물을 뒤집어 쓴 듯 사방이 캄캄하다.


P73. 큰 소년은 쏟아지는 별빛에 눈이 부신 듯 눈을 깜빡이다가, 별빛을 눈에

담으려는 듯 한참 하늘을 본다. 서명응을 만나고 온 날 밤, 이창수는 장미와

수국이 가득한 꽃밭에서 옥비녀로 쪽진 머리가 어색한 듯 수줍은 미소를 짓는

새색시 선정을 보았다. 꽃향기를 담아 부풀어 오른 달짝지근한 공기는 소녀

선정의 몸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준다.


굉장히 두꺼운 책임에도 몇일만에 금방 읽었습니다. 지루하지 않고

페이지가 술술 넘어갑니다. 예쁘고 아름다운 문장들을 수집하는 재미

또한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어디 써먹을 만한 문장이 없나?" 생각

하고 밑줄그어가며 읽다보니 어느새 페이지는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문장 수집을 원하거나 조선시대의 여성의

삶을 간접적으로 느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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