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작가와의만남님의 "설미현 저자와의 온라인 만남"
불교에 나오는 쉬운 비유인데요, 잔이 꽉 차면 새 물을 더 담을 수가 없고, 텅 빈 잔에는 신선한 새 물로 가득 채울 수 있다죠. 제 마음 속이 만일 연민과 집착처럼 어긋난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면, 누군가 나에게 진짜 사랑을 주려해도 받아들일 수가 없을 거에요.
어느 드라마인지는 몰라도 '사랑하려면 다 아낌없이 빼앗아 버릴 거야'라고 절규했다면 분명 그다지 행복한 캐릭터가 아니었겠네요. 또 다른 드라마 대사 '다 부숴 버릴 거야'나 별반 다를 바 없이 들립니다. ㅎㅎㅎ
사랑과 인연의 역학관계는 참 어려운 얘기에요. 설명하자면 길지만 '회자정리(會者定離) 거자필반(去者必返)'이 가장 간결한 핵심 답변이 될 수 이을 것 같습니다. 이보다 더 간명하게 인연의 법칙에 의해 사랑이 피어나고 사그라드는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말을 알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