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돌이켜보아도 나는 그들 중 누가 옳았는지 모르겠다. 얼마간의 세월이 지나면 열정의 불길도 사라지고, 그 불길과 함께 진리의 빛으로 여겨지던 것들도 사라진다.
이제는 먼지가 되고 재가 된 한 여자의 아름다움을 놓고 싸운 헥토르와 아킬레우스, 아가멤논과 프리아모스 중에서 누가 옳았는지를 지금 와서 무슨 수로 시비할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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