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적 사유의 가치.
우리가 철학을 하지 않는다면....

철학의 가치는 사실상 그 불확실성 속에서 대부분 찾게 된다. 철학적 사유를 조금도 하지 않는 사람은 상식, 그 시대나 그 나라의 관습 적인 믿음들, 신중한 이성의 작용이나 생각이 없이 그의 마음속에서만 생겨난 확신들로부터 나오는 편견 속에 갇혀 일생을 보낸다. 이러한 사람에게는 온 세계가 단정적이고 유한하며 분명하게 되는 것 같다.
또한 그러한 사람은 보통 일상적으로 나타나는 대상들에 대해 어떠한 의문도 제기하지 않으며, 이러한 대상들의 모습과 친숙하지 않은 가능성들은 쉽게 거부한다. 이와는 반대로, 우리가 철학적 사유를 시작하자마자, 첫 장에서 본 바대로 가장 일상적인 사물들조차도 매우 불완전한 대답만이 주어질 수 있는 문제들로 나타난다. 철학은 그 것이 제기한 의문들에게 참된 해답이 되는 것을 단정적으로는 말할 수 없을지라도, 우리의 사유를 확장하고 관습의 압제로부터 해방시켜 주는 많은 가능성들을 제시할 수는 있다. 그래서 사물들이 존재하는것에 대한 우리의 확실성의 느낌을 감소시킬지라도, 철학은 존재할지도 모르는 것에 대한 우리의 지식을 크게 증가시킨다. 철학은 회의적 의심을 통하여 자유분방한 사유의 영역을 전혀 여행하지 못한 사람들 이 가지고 있는 오만한 독단주의를 어느 정도 제거하면서, 우리에게 친숙하지 못했던 측면에서 친숙한 것들을 보게 함으로써 우리의 경이 감을 생생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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