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중에서...
우리의 경험과 인식.
경험이 우리 지성이 국한될 유일한 분야는 아니다. 경험은 그것이 반드시 그러해야만 하며 다르게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경험은 의심할 여지없이, 우리 지성이 감성적 감각이라는 원재료를 가공해 서 산출해 낸 최초의 산물이다. 바로 그렇기에 경험은 최초의 일러줌이며 또 한 경험이 진전해 감에 따라 새로운 가르침은 끝이 없어서, 계속되는 미래의 세대로 이어지는 인간의 삶은 이 바탕 위에서 모아질 수 있는 새로운 지식에 아무런 결여도 갖지 않을 정도이다. 그럼에도 경험은 결코 그 안에 우리 지성이 국한될 유일한 분야는 아니다. 경험은 우리에게 무엇이 현존하며 그렇 지 않는가를 가르쳐 주기는 하지만, 그것이 반드시 그러해야만 하며 다르게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지는 않는다. 바로 그 때문에 경험은 또한 우리에게 아무런 참된 보편성도 제공하지 못하고, 따라서 그러한 인식을 그렇게도 열망하는 이성은 경험을 통해 만족을 얻기보다는 오히려 자극을 받는다. 동시에 내적 필연성을 성격으로 갖는 그런 보편적인 인식들은 이제, 경험으로부터 독립적으로, 독자적으로 자명하고 확실해야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러한 인식을 선험적 인식이라고 일컫는데 반대로 오로지 경험에서 얻은 것은, 통칭 그러하듯이, 오직 후험적으로 또는 경험적으로 인식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