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여기에 없었다
안드레아 바츠 지음, 이나경 옮김 / 모모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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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친한 친구에게 어떤 일이 발생하든 당신은 모든 힘을 다해 도와줄 수 있으신가요? 친구가 실수로 사람을 죽였다면요? 그 순간 같이 있었다면요? 어떻게 하는 것이 친구를 위한 일일까요? 잠시 생각해 봤지만, 너무 어렵네요.

여기 사건 하나가 발생합니다. 우연한 사고였고 정당방위였지만, 사람을 죽였어요. 친한 친구가 사람을 죽였어요!! 어떻게 해야 하죠?? 이들의 결정은.. 시체를 몰래 처리하고 집으로 돌아와 영원한 비밀로 묻어두는 것!! 하지만, 둘만의 비밀은 영원할까요?


 

이해가 안 돼. 어떻게 이런 일이 또 일어나지? 한 번으로 충분하지 않은 거야? /p.62


 

친구가 사람을 죽였다! 책 표지에 적혀있는 충격적인 사건!! 이야기의 시작도 흥미로웠는데요. 아니, 충격적이네요. 한 번이 아니었나 보군요! 1년 전에도 사람을 죽였고, 얼마 전에도 또다시 반복된 사건..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가..? 세상에 가족보다 더 가까운 친구가..?? 휴..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우연히 같은 수업을 들으면서 가까워진 두 사람. 에밀리와 크리스틴은 누구나 인정하는 절친! 각자의 삶을 만든 후에도 일 년에 한 번씩 함께 떠나는 여행은 그들의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는데요. 이번 칠레 여행은 아니었네요. 아니, 지난번 캄보디아 여행도 역시.. 여행지에서 만난 남자와의 원나잇! 하지만, 거칠게 나오는 남자와의 다툼과 불운한 죽음!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시체를 처리하고 조용히 비밀로 남기는 것!

 

 

내가 만난 사람 중에서 가장 이기적이야. 나는 널 위해 모든 걸 다 했는데 내가 네 곁에 있어주고, 네가 필요한 걸 우선시할수록 넌 돌아서버리는 것 같아. /p.354


 

영원한 비밀로 간직하자! 하지만, 이렇게 어마어마한 비밀은 크리스틴과 에밀리 사이를 틀어지게 합니다. 알지 못했던 그녀의 과거를 알게 되면서.. 죄책감과 불안감으로 지새우는 하루하루가 누적되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점점 믿음이 의심으로 변합니다.

 

친구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했다는 친구.. 그녀는 정말 친구였을까요? 아니면 나를 조정하고 있던 사이코였을까요? 절대 잊히지 않는 그날은 불운한 우연이었을까? 아니면 의도된 살인이었을까? 도대체 진실은 무엇일까요? 숨 막히는 이야기!!

 

 

알고 보니 이 소설은 작가가 여성과 약자에게 폭력적인 사회에 문제 제기를 하고 싶었다고 하더라고요. 단순히 사이코패스와 가스라이팅이 잘 섞어놓은 스릴러 소설이 아니었더라고요. 친구와 칠레 여행을 하면서 착안했다는 이야기. 세계 곳곳을 취재하며 너무 자주 들었던 ‘아내나 딸은 이런 곳에 보내지 않겠다’는 이야기. 생각해 보니 뭔가 불공평하군요! 편견이라기보다는 사회적 문제일 듯합니다.


 

하지만, 이런 사회적 문제보다 사랑과 집착이 과연 뭐가 다를까? 나는 나로 살고 있는 걸까? 두 여자 주인공의 복잡하게 엮여있는 관계와 혼란스러운 사건들로 끝까지 긴장하면서 읽게 만든 심리 스릴러였어요. 등장인물 모두가 의심스러웠는데.. 결국 결말은 바로 이것이었네요! 끝까지 알 수 없었던 이야기! 치밀한 심리 묘사와 반전이 있던 이야기였어요!


 

오드림 서포터즈 3기 활동으로 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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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레터 - 좋은 이별을 위해 보내는 편지
이와이 슌지 지음, 권남희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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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 감동.. 원작에서도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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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 일본 원자력 발전의 수상한 역사와 후쿠시마 대재앙
앤드류 레더바로우 지음, 안혜림 옮김 / 브레인스토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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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아픈 지구의 재앙이었죠. 역사를 알고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데.. 숨기는데 급급하니!!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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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엉 오늘의 젊은 작가 39
김홍 지음 / 민음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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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눈물을 흘려보신 적이 언젠지 기억나시나요? 얼마 전에 나 홀로 슬픈 영화 한 편을 봤을 때였을까요? 사랑하는 누군가와 이별한 다음 날이었을까요? 책을 읽다가 어느 한 문장에 울컥했던 날이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눈물을 흘렸던 순간 말이에요.

제목부터 눈물이 가득인 책 한 권을 만났는데요. 서글픈 ‘흑흑’도 아니고, 하염없는 ‘줄줄’도 아니고.. 또 다른 느낌의 울음, ‘엉엉’이었답니다. 마음속의 모든 것을 눈물로 쏟아내는 느낌. 도대체 왜 우는 걸까요? 쏟아내야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하지만 울지 않는 날도 울던 기억을 떠올리며 마음이 축축해졌다. 거의 항상 울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생각해 보면 딱히 울 일도 없는데.


 

어느 날 문득 자신에게서 분리된 ‘본체’가 떠나갑니다. 자고 있는데 순간 높은 데서 훅 떨어지는 기분과 함께 떨어져 나간 본체. 그는 어디론가 떠나는데요.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는 여행을..

 

 

그리고 그날부터 계속 흐르는 눈물! 딱히 울 일도 없는데 울고 울고 또 울고.. 하지만, 그가 참석한 ‘슬픈 사람 모이세요’ 모임에는 강아지나 고양이 때문에 슬픈 사람들만 모입니다. 아! 모임 주최자만 입, 코, 귀가 떨어져 나갔다고 하네요. 뭐죠? 공포소설인가요? SF 소설인가요? 하지만 뭔가 나에게서 떠났다면 슬플 것도 같아요.


 

본체의 밤이 열릴 거예요. 전국의 우리들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약속의 날이 오는 거죠.


 

오랜만에 다시 연락을 받고 만난 나의 본체는 그동안 무슨 일을 했던 걸까요? 서울 한 동네에 아지트를 만들고는 다양한 사람들과 ‘우리들’을 만들고 있다고 하네요. 사이비 종교단체 같기도 하고, 다단계 사업 같기도 하지만.. 둘 다 아니었어요. 그냥.. 정체를 알 수 없었지만 뭔가 큰일을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사전 예고도 없이 교회를 점령하고, 사고였는지 의도적이었는지 화재가 발생하고, 본체는 도망하고 주인공이 범인으로 취조를 받게 됩니다. 내가 나 때문에 내란죄로 지명수배를 당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 멈추지 않는 나의 눈물 때문에 비가 그치지 않는다며 합의 요청을 하는 정부 인사! 뭐죠? 도대체 왜 우는 건지는 모르겠고, 도대체 뭔 일인지도 모르겠어요!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기에 바빴어요.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엉뚱한 방향으로 툭툭 튀어나가 버리는 이야기에 당황하면서 말이죠.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계속 고민하게 만들었거든요.

 

 

하지만, 이건 뭘까요? 다 읽고 나니 눈물이 나려고 해요. 지금 이 순간에.. 어떤 슬픈 내용 때문에도 아닌 거 같은데.. 특별히 떠오르는 기억 때문에도 아닌데 말이죠. 그냥 ‘엉엉’이라는 제목만 바라봤는데 눈시울이.. 이래저래 저를 당황하게 만든 책 한 권이었답니다.


 

 

출판사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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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 붓으로 전하는 위로
서정욱 지음 / 온더페이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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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에 미술 전시회를 갔다가 깜짝 놀랐어요. 그때 봤던 그 그림의 충격은 아직도 생생한데요. 너무 징그럽고 무섭고 끔찍한 그림 하나.. 제가 공포 영화 속에 들어온 게 아닌가 의심했다니까요. 유명한 작품들을 모아놓은 전시회였는데 잘못 온 줄 알았다니까요.

프라다 칼로의 그림을 보면 많은 분들이 아마 저와 비슷한 느낌이 아니실까 합니다. 그녀를 모르기 때문에, 그녀의 삶을 모르기 때문에, 그녀의 아픔을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인데요. 어느 누구의 작품보다 알고 봐야만 하는 그녀의 그림들! 알고 보면 공감하고 위로해 주고 싶어지는 그녀의 그림들!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내 인생에는 두 번의 큰 사고가 있었다. 하나는 어린 시절 겪은 전차 사고고, 하나는 디에고 리베라를 만난 것이다. 디에고 리베라는 정말이지 최악이었다. /p.140


 

멋진 미래를 꿈꾸고 있어야 할 나이인 18세. 그녀는 모든 것을 바꿔버린 사고를 당하는데요. 남자친구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탄 버스가 전차와 충돌하면서 대형 사고가 났거든요. 많은 이들이 죽거나 중상을 당한 사고에서 쇠 파이프 하나가 프라다 칼로의 가슴을 뚫고 골판을 통해 허벅지로 나왔다네요.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평생 육체적 고통에 시달리게 만든 첫 번째 사고!

 

 

멕시코의 최고 인기남. 많은 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벽화로 유명 인사가 된 디에고 리베라와 결혼을 하는데요. 무려 19살의 나이 차이! 그리고 디에고 리베라의 다양한 여성편력! 딱 봐도 반대입니다! 하지만 사랑이잖아요! 그녀는 모든 것을 짊어지고 사랑합니다. 아프고 아픈 사랑이었지만 말이죠. 평생 정신적 고통을 시달리게 했던 두 번째 사고!

 

 

그녀의 삶과 함께 했던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 이것이 바로 그녀 작품의 원천이었다니.. 이제 알겠네요. 무시무시한 그림이 이해가 갑니다! 그녀의 슬픔에 공감이 가네요. 그녀의 작품들을 다시 한번 보게 됩니다. 저 역시 아프네요.

 

 

프라다 칼로는 다른 화가들과 처음부터 달랐습니다. 몸과 마음이 너무나 아파서 고통을 잊으려고 시작한 것입니다. 일종의 신음이나 혼잣말 같은 것이죠. /p.165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지만, 사실 그녀는 사실주의 화가도 인상주의 화가도 아니었어요. 그저 무엇이든 직설적으로 표현했을 뿐이었거든요. 그녀의 그림은 누군가를 위한 작품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일기장 같은 것이었답니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위로받는 것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상담사에게 마음속 이야기를 털어놓음으로써 치유받는 것과 비슷하게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그녀의 이야기를 조용히 들어줄 수 있는 책이었던 거 같아요. 그림의 구석구석에 담긴 의미와 그녀의 삶과 아픔을 하나하나를 찬찬히 말해주고 있었거든요. 다음에 그녀의 그림을 만난다면, 이제는 무서워하지 말고 괜찮다고 위로의 한마디를 해줘야겠어요. 당신의 이야기를 모두 들었다고.. 이제 아프지 말고 슬퍼하지 말라고..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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