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사기꾼들 이판사판
신조 고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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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자산은 바로 땅이 아닐까요? 요즘은 땅보다 집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는데요. 뉴스를 보다 보면 언제나 나오는 집 이야기.. 월급쟁이는 평생을 벌어도 서울에 내 집 마련이 어렵다든지.. 최근 집값이 얼마나 올라다라든지.. 지금 집값은 거품이라면서 계속 오르는 건 집값이던지.. 정부의 다양한 부동산 대책과 유명인이 현금으로 빌딩을 구입했다는 이야기까지..

내 집.. 아니 더 비싼 집, 더 좋은 집을 가지고 싶다는 꿈..! 그보다는 모두의 욕망이기 때문일까요? 이 틈을 노리는 이들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사기꾼들..!! 몇 년 전에 전세 사기로 한동안 떠들썩했던 기억이 불현듯 나네요. 그런데, 일본에는 이보다 더한 사건들이 있다고 합니다. 아예 부동산 전문 사기꾼이 있다는데요. 바로 지면사!! 영화에서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멋지게 은행털이로 크게 한 건을 하는 느낌이 들 정도네요. 치밀하고 계획적이면서 아슬아슬합니다. 이런 성취감 때문에,, 중독되어 버린 스릴 때문에,, 어마어마하게 큰돈 때문에,, 세상에 대한 불만 때문에,, 부동산 사기꾼들의 한판 승부! 궁금하신가요?

십 대 후반에 매일 클럽에서 놀던가 폭행으로 소년원을 들락거렸고, 공부 따위는 하지 않으면서 마약까지 경험했다는 평범과는 거리가 먼 이력, 바로 이 소설의 저자인데요. 그래서일까요? 그의 소설 주인공들은 모두 악당이라네요. 어린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보고 듣고 느꼈던 모든 것들이었기에 리얼합니다. 너무나도 생생하고 디테일하네요.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더니.. 그 말이 맞나 봅니다. 악당이 들려주는 악당 이야기!! 그런데, 이번 악당은 최고 중에 최고라네요! 일본 유명 감독도 반해서 넷플릭스 드라마로 만들기로 했답니다. 이 작품을 담당했던 번역가도 지금까지 의뢰받은 원고들 중에 최고였다고 하네요. 도대체 어떤 이야기일지.. 거창한 평가를 뒤로하고 오랜만에 일본 스릴러 소설을 펼쳐보았답니다.

변호사 사무실에 마주 앉은 사람들..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명함을 주고받고 가볍게 인사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요. 한걸음 더 성장하기 위해 좋은 물건을 놓치기 싫은 이들에게 미끼를 던진 사기꾼.. 아무것도 모른 채 그 미끼를 덥석 물어버린 피해자.. 이들이 만나 드디어 마지막 도장을 찍는 날이었는데요. 가짜 소유자의 신분을 확인하는 마지막 절차는 아슬아슬합니다. 돌발 질문에 순간 당황하지만, 전문가답게 넘겨버리네요. 7억 엔.. 충분히 어마어마한 돈을 한순간에 벌었지만, 이들에게는 아직 부족한가 봅니다. 좀 더 큰 건.. 하이 리스트 하이 리턴을 노리겠다고 합니다. 무려 100억 엔짜리!!!

사기꾼들은 세상 그 누구보다 똑똑하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그 누구보다도 머리 위에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 바로 사기!! 게다가 이들은 전문가 집단으로 이루어진 기업을 상대로 부동산 사기를 제대로 치고 있는데요. 그 중심에는 바로 지면사가 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단어가 아닐까 싶은데요. 일본에서는 실제 이런 대규모 부동산 사기가 최근에 있었다고 하네요. 바로 지면사와 팀원들!!! 과연 이들이 누구냐고요?

온갖 서류를 위조하는 전직 법무사 출신 위조범 ‘고토’, 물건 주인을 대신할 배우를 선발하고 교육하는 수배사 ‘레이코’, 정보를 수집하고 물건을 선별하는 도면사 ‘다케시타’, 다양한 방법으로 돈을 세탁하는 전문가 ‘나가이’,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조정하고 계획하는 지면사 ‘해리슨 야마나카’.. 이들은 훌륭한 팀인가 보네요. 그리고.. 지면사로 성장하고 있는 ‘다쿠미’까지 말이죠..

아슬아슬합니다. 냉정한 마음으로 차근차근 지면사로 성장하는 다쿠미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것들을 알게 되지만, 이들의 마지막 사기극은 계획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네요. 너무 규모가 큰 건이라 매수자가 마땅하지 않네요. 소유자로 연기하기로 했던 배우가 중요한 순간에 거부합니다. 다 함께 물건을 보러 가는 순간 진짜 소유자와 마주칠 뻔도 하죠.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언제나 눈을 멀게 만드네요. 사기극은 대성공!! 하지만,, 이대로 끝날까요? 나쁜 놈들인데,, 이렇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마무리해도 되는 걸까요??

멋진 한방으로 사건이 해결되는 추리소설은 아니었답니다. 최고의 사기꾼들이 만드는 최고의 스릴러였는데요,, 이 이야기가 이렇게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리얼리티가 아닐까 싶네요. 소설은 작가의 창작물이지만, 그 안에 담긴 디테일은 실제 범인의 자백보다 더 정교합니다. 어릴 적에 어둠의 세계에 몸담았던 작가의 생생한 경험과 치밀한 조사가 담겨있기에 그렇다고 하는데요.

혹시 이 글을 읽고 그대로 모방하는 사기꾼들이 생기면 어쩌나 걱정이네요. 부동산 사기극의 바이블이 되면 어쩌나 싶은 정도입니다. 하지만, 우리도 알았으니 방어할 수 있지 않을까요? 사기는 정말 한순간이겠지만,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호랑이 굴에서 도망칠 수 있다잖아요. 알아야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요? 사기꾼들이 교과서가 아니라, 모든 이들의 부동산 사기 방지법이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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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강은 언제나 서늘하다 - 시골 소년의 기묘한 에세이
강민구 지음 / 채륜서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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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우리 주변에 있었던 서늘한 경험들인 듯 하네요. 그런데, 책소개를 읽어보니 그냥 기묘한 이야기가 아닌 듯 하네요. 궁금한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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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의 아류 네오픽션 ON시리즈 22
최윤석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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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석 감독 아시나요? KBS 드라마 PD라고 하시네요. <추리의 여왕 2>, <정도전>, <김과장> 등 열 편이 넘는 드라마를 연출했다고 하더라고요. 작품은 알지만, 감독 이름까지는 모르신다고요? 그럼 남궁민 배우는 아시죠? 정세랑 소설가도 아실테고요. 이들이 추천한 단편 소설집이라고 합니다. 영상 연출가이기에 할 수 있는 디테일한 심리 묘사와 장면 구성이 돋보인다는 그들의 추천사에는 분명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드라마 연출을 하면서 쌓아온 실력과 경험은 다른 작가들이 보여주는 스토리와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단편이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날카로운 장면들과 빠르게 진행되는 속도감을 기대되네요. 여덟 편의 일상 공포가 주는 서늘한 이야기.. 오늘 밤, 제대로 즐겨볼까 합니다.

표제작 셜록의 아류가 가장 먼저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요. 이야기의 시작부터 호기심을 확 일으킵니다. 신이 된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 그리고, 말할 수 없이 짜릿하다는 답변까지..!! 그런데 우리가 아는 절대 전능한 신 맞는 거겠죠?? 그리고 누가 누구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 걸까요? 어릴 적에 뛰어난 관찰력과 직감으로 천재 소리를 들었던 남자. 성장하면서 능력만 믿고 지내다가 엉망진창이 되었다는데요. 그런 그가 다시 능력 찾기 위한 여정이 펼쳐집니다. 지하철에서 선택한 누군가의 정체를 추리해서 맞추기 과제를 수행하는데요. 과거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까지.. 그릭, 마침내 한 여자를 보면서 3일 내로 죽을 것이라는 예언까지 완성해버립니다. 상대가 말하기 전에 모든 것을 아는 존재, 스스로 신이 되었다는 남자.. 미친 거겠죠? 그런데..!! 와..!!

얼굴을 마음대로 변신할 수 있는 패치형 얼굴이 유행하는 미래, 물론 그런 시대가 언젠가 올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것이 바로 피카소의 큐비즘 탄생이었다네요. 뛰어난 손재주로 교도소 마당의 거대하지만 아름다운 고물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든 고물 영감은 모범수로 출소를 한다네요. 하지만, 아직은 완성작이 아니라던 고물 영감은 드디어 섬뜩한 마지막 장식물을 설치합니다. 데이트 상대를 매칭해주는 앱 루돌프는 외로운 크리스마스를 보낼 찬실에게 기회를 주는데요. 평점으로 판단하고 평점으로 판단되는 그와 그녀는 중고마켓 물건과 무엇이 다른 걸까 고민되네요. 후원금을 받기 위해 사기 장애인 부부 행세를 하던 커플은 들통날 위기에 처합니다. 그들이 선택한 해결 방법, 진짜 장애인 되기는 상상을 초월해버립니다. 그리고 더욱더 놀랍고, 더욱더 서늘하고, 더욱더 매혹적인 이야기들이 가득한데요.  


한 편 한 편마다 마지막 반전에 깜짝 놀라서 앞의 내용을 매번 다시 읽어보게 만드네요. 어떻게 이런 이야기가 이렇게 완성될 수 있는 걸까요? 여덟 개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여덟 번을 당하고 맙니다. 하지만,, 더 당하고 싶네요. 최윤석 감독,, 아니 최윤석 작가의 이야기가 더 필요합니다. 

8편의 짧은 단편 소설들,, 평범한 일상 안에서 벌어지는 특별한 사건들은 하나같이 매력적이네요. 하나만 읽고 나중에 또 읽어야지 하고서는 계속 넘기고 있더라고요. 순식간에 몰입하게 만들고 이야기를 빠르게 마무리하는 듯하더니, 마지막에는 반전이!!! 옴니버스 드라마 같은 이야기들이었기에,, 각각의 매력에 어느 하나를 선뜻 추천할 수가 없네요. 직접 읽어보시고 선택해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아니,, 굳이 선택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반전 매력 8편의 단편소설 모두 좋아하실 듯하니까요.



출판사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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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사기꾼들 이판사판
신조 고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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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피어가 의뢰한 작품중에 가장 재미있었다는 말에 믿음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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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하루
K 지음 / 밥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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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믿으시나요? 혹시 당신이 기억하고 있는 그 순간들은 얼마나 정확할까 의심해 보신 적은 없으신가요? 우리의 기억은 시간이 흐르면서 흐릿해지고 편집되고 왜곡된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이들은 어긋난 기억을 다시 완성시켜야만 한다고 합니다. 늘 함께 했던 친구의 죽음에 대한 비밀은 바로 이들의 기억 속에 존재한다고 하는데요.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내릴 수 없는 기차여행을 떠나는 3명의 친구들,, 진실을 알기 전에는 끝낼 수 없는 여행인 걸까요? 고등학교 독서동아리 친구들은 함께 정동진으로 해돋이 여행을 떠납니다. 그들 옆에 있어야 할 또 한 명의 친구가 없이 말이죠.

혼자서 맞출 수 없는 퍼즐이 도대체 뭘까요? 이들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읽으면서 점점 더 궁금해지는 이야기였는데요. 비밀의 조각을 찾기 위해 고등학교 3학년의 마지막 날 정동진 열차여행을 떠나는 '하루'는 특별한 친구들과 함께였다고 합니다. 고등학교에서 가입한 독서 동아리에서 만난 독서에 진심인 3명의 여학생들이었다는데요. 핵심정리 전설의 노트를 가지고 있는 전교 1등 '유미', 입학 전부터 전국구 미인으로 유명했던 '슬', 조용하지만 그로 인해 신비로운 매력을 가지고 있던 '이정'까지.. 어쩌다 보니 학교에서 유명한 여학생들과 함께 진짜 책읽는 독서 동아리를 만들게 된 하루, 아니.. 그의 기억에는 거절하려는 순간 그를 붙잡았던 이정이의 눈에 반해버렸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역시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일까요? 그러나, 미스터리한 사건은 도대체 뭘까요? 퍼즐.. 조각.. 오늘 밤 밝혀지는 걸까요? 

서로 피하고 피했던 이야기, 이 자리에 없는 이정이에 대한 이야기가 드디어 시작됩니다. 스스로 뛰어내려 자살을 한 그 아이에 대한 기억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는데요. 누군가에게 들었던 소문, 누군가에 의해 숨겨졌던 비밀, 누군가는 그 아이를 미워했고, 누군가는 그 아이를 모질게 내칠 수가 없었던.. 3년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슬이네 집에 모여서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독서 동아리 멤버들끼리도 서로 몰랐던 이야기들을 이제는 공유합니다. 아니 고백을 하는데요. 기억과 기억이 만나면서 진실이 밝혀지고,, 진실과 진실이 만나면서 오해가 풀리네요. 그런데, 하루의 기억은 어떻게 된 걸까요? 그의 연인은 정말 이정이였던 걸까요? 슬과 유미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뭔가 다른 점이 있는데요. 기억들이 뭔가 살짝 어긋나는 느낌입니다.

기억.. 인간의 뇌는 이렇게나 놀라운 존재였던 거였군요.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아픔을 이렇게 마주하게 만드네요. 이제 미스터리는 풀렸지만, 고등학교 생활을 끝내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는 이들은 또 다른 열차 여행을 시작해야겠죠? 잠깐 잠드는 바람에 정동진 새해 해돋이를 보지는 못했지만, 이들의 가슴에는 새로운 해가 떠오르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지나간 일을 털어버리고 미래를 다짐하는 청춘들 이야기는 미스터리했지만, 결국은 성장소설이 아니었나 싶네요. 하룻밤의 이야기 안에 다양한 매력을 담은 한국 소설이었답니다.


도서와 원고료를 받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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