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후, 일 년 후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낭만주의라고 해야 하나 탐미주의라고 해야 하나? 감정적이라 해야 할까 감성적이라 해야 할까? 자유로운 사상이라 불러야 하나 이기적인 생각이라 불러야 하나?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살짝 고민이 되는 책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프랑스의 가장 훌륭하고 감수성이 강한 작가라고 하는데요. 역시 프랑스인가요? 문학과 예술의 냄새가 풀풀 풍기는 동네 사람이라서 그런지 내용도 그 동네 냄새가 심하게 나는 듯합니다. 킁킁 맡아보실래요?

 


 

19세 나이에 첫 번째 소설 '슬픔이여 안녕'으로 화려하게 등단한 프랑수아즈 사강. 그녀의 3번째 소설인 '한 달 후, 일 년 후'라는 제목의 이 소설은 제목보다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더 알려져 있다는데요. 저도 제목은 들어봤던 그 영화! 영화 제목에 있는 조제가 바로 이 소설의 주인공인데요. 영화의 주인공이 좋아하던 소설이라 자신을 조제라고 불러달라고 했다네요. 흠.. 이런 이야기를 듣고 나니 왠지 '조제'라는 이름이 특별해 보이는군요. 도대체 어떤 인물이길래 그런 걸까요?

 


 

20세기 중반 파리의 9명 남녀들의 이야기가 서로 엇갈리면서 쓰여 있답니다. 즉, 누구 한 명이 주인공이 아니라 그들 모두가 주인공이자 조연이라는 이야기인데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부족함이 없는 '조제'는 정열적인 것을 하고 싶다며 방황하는 20대 여성이고, 그녀를 일방적으로 사랑하는 소설가 지망생 '베르나르'는 자신을 사랑하는 아내 '니콜'과 의미 없는 결혼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네요. 하지만, 조제에게는 사랑하는 연하의 남자친구 의대생 ‘자크’가 있었답니다.

 


 

또 한편에서는 노부부 '알랭'과 '파니'가 있는데요. 알랭이 사랑하는 여인은 젊음과 미모를 가진 연극배우 '베아트리스'였지만, 그녀는 잘생긴 알랭의 조카 '에두아르'의 마음을 빼앗아놓고는 성공을 위해 연극 연출가인 '졸리오'에게 가버립니다. 대략 이런 인물 관계에서 벌어지는 사랑의 고백과 이별의 아픔이 주된 이야기인데요.. 사랑? 젊음? 이 모든 것들은 정말 짧은 한순간일 뿐일까요? 사랑의 짧음과 덧없음에 대한 프랑수아즈 사강의 이야기! 2차 세계대전 이후 파리의 분위기는 이랬던 걸까요? 아니면 이런 몽상에 빠지고 싶었던 걸까요? 그들이 생각하는 사랑이란 뭘까요?

 


 

열정이란 삶이 소금이며, 열정의 지배 아래에서 사람은 소금 없이 살 수 없다는 것을 그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p.113

 

사랑이라는 행위를 통해 열정을 다시 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래서인지 “너를 사랑한다”라는 고백보다는 "네가 필요하다"라는 이야기가 더 많이 보이네요. 사랑은 삶을 존재하게 해주는 도구였던 걸까요? 그렇기에 다들 그렇게 사랑에 목 매이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새로운 사랑을 찾아 헤매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 사랑은 희미해지고, 다시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나고..

 

 

언젠가 당신은 그를 사랑하지 않게 될 거예요. 그리고 언젠가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게 되겠죠. 그리고 우리는 다시 고독해지겠죠. 그렇게 되겠죠. 그리고 한 해가 또 지나가겠죠../p.186

 

감정이란 변하기 마련이죠. 입력된 것이 그대로 영원하다면 그건 더 이상 인간이 아닐 겁니다. 하지만, 감정이 변한다고! 감정이 사라진다고! 허무하다고 후회하고 버려져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순간만큼은 진실이었고 진심이었을 테니까요. 지금 여기에 살고 있는 우리는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의무와 책임이 있는 거잖아요. 뭔가 몽롱하고 꿈속을 헤매는 듯한 느낌의 프랑수아즈 사강의 작품이었는데요. 다른 작품은 어떠할지 읽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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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후, 일 년 후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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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녀가 필요했다. 그는 그녀를 사랑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를 사랑하지 않았다. 이 세 개의 명제는 일련의 고통과 무력함을 내포하고 있었다. /p.154


 


소크라테스의 3단 논법인가요? 인간은 모두 죽는다. 나는 인간이다. 그러므로 나는 죽는다. 조금 다른가요? 그래도 비슷하니 인정해주시면 안될까요? 고집 한번 부려봅니다. 아무튼.. 그의 사랑은 일방통행! 짝사랑! 젠장.. 해본 사람은 다 아시겠지만, 이거 정말 힘든 건데 말이죠. 하지만, 이 상황을 너무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는 거 아닌가요. “비가 더욱 아름답게 내렸지만, 사람들은 아직 봄은 아니라고 말했다.” 라니요. 이래서 사강의 소설에서 감수성을 이야기 하나 보네요. 프랑스 냄새 물씬 풍기는 감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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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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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영화에서 나왔던 책인가요? 내용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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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후, 일 년 후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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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 제 마음에 드는 일을 정열적으로 하고 싶어요. 아니, 저를 열광시키는 일을요. 같은 맥락일지 모르지만, 그래야만 많은 열정을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요. /p.50


 

조제.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남부럽지 않게 살아가는 청춘인 그녀는 자신에 마음에 드는 정열적인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네요. 하지만, 역시 그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모르고 있답니다. 청춘의 방황이라고 할 수도 있고, 젊음의 열정이라 해도되는 그 시절의 감정들.. 누구나 겪는 그 시간 속에서 고민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미 그 시절을 지나버린 저의 입장에서는 부럽기도 하고 안심이 되기도 하네요. 젊으니까 가능한 그 순간이라 부럽고.. 열정은 사그라들었지만 나만의 삶에 안착한 지금을 보면서 안심이 되기도 합니다. 당신은 어떠신가요? 조제의 이야기에 어떤 생각이 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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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의 선택 1~3 세트 - 전3권 - 3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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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일인자 마리우스 시대가 지나고, 독재관 술라의 이야기로 시작된 마스터스 오브 로마 3부 '포르투나의 선택' 이야기가 끝났네요. 과연 행운의 여신 포르투나가 선택한 자는 누구인 걸까요? 마침내 최고의 위치에 올라 진정한 로마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던 독재자 술라일까요? 혼란의 시기에 전쟁 영웅으로 거듭나고 있는 폼페이우스일까요? 유피테르 대제관에서 벗어나 로마 최고의 자리로 나아가는 카이사르일까요? 글쎄요.. 모두가 자신의 행운에 감사하고 있는 듯합니다. 모두가 포르투나의 선택을 받은 자들인 듯 하네요.

 

이제는 로마의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네요. 1차 삼두정치의 주인공들이 로마의 새로운 영웅이 되어가는 중이랍니다. 하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하네요. 마리우스와 술라의 명성과 경력에는 한참 못 미칩니다. 하지만, 아직 그들은 젊으니까 괜찮습니다. 이제 하늘 높이 나아갈 일만 남았으니까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야기! 이것이 바로 4부가 기다려지는 이유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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