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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마일리스 도푸레슨 지음, 즬리에뜨 라그랑주 그림, 박선주 옮김 / 바이시클 / 2022년 3월
평점 :

아시죠? 요즘 그림책이 인기가 많은 거.. 한국 작가의 수상 소식 때문이기도 하지만, 종이 가득한 글보다 편안해지는 그림들이 필요한 우리들이기 때문일 듯한데요. 그래서 이번에 만난 그림책은 아동 그림책이었지만, 저에게는 감성 그림책이었답니다. 아이도 읽고 저도 읽고, 아이도 보고 저도 보고.. 그림책이 좋은 점은 이런 거겠죠? 같이 보고 같이 느끼고 같이 이야기하고.. 좋네요!! ㅎㅎ

책 크기도 꽤 큰 편이었는데요. 수채화 느낌이 나는 그림이 펼친 책 한 면을 다 차지하고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아이와 그림을 찬찬히 보면서 가브리엘의 금요일 오후 이야기를 따라갔답니다. 짧은 글을 읽고 세밀화같이 많은 것들이 있는 그림에서는 숨은 그림 찾기를 하고.. 글은 짧았지만, 그림 구석구석들을 하나하나 보다 보니 더 많은 이야기를 읽게 되더라고요.

다들 바쁘네요. 그림에 사람도 가득이고 건물도 가득이고 자동차도 가득입니다. 가브리엘의 머릿속도 가득이고 엄마도 해야 할 일이 가득입니다. 사람들의 목소리도 표정만큼 날카로운 금요일 오후네요. 어휴~ 가브리엘은 이런 도시에서 어떤 주말을 보내려는 걸까요? 복잡한 머리가 더 복잡해지는 주말이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니겠죠?

아! 가브리엘이 도착한 곳은 모든 것이 조용해진 할아버지의 시골집이었네요. 맞네요. 복잡한 머리를 비우고 힘들었던 시간을 놔둘 수 있는 그 시간이 가브리엘에게 필요했나 봅니다. 아니, 누구에게나 필요한 시간이지 않을까 싶네요. 가브리엘이 앉아있는 저 자리에 저도 같이 앉아서 밤하늘의 별들을 보고 싶어집니다. 가브리엘~ 혹시 남는 자리는 없니?

금요일 좋아하시죠? 일주일의 마지막 날은 아니지만, 일상이 끝나고 꿈이 시작되는 날이기에 좋은 거 아닐까요? 책을 다 읽고는 저희 집 아이에게 물어봤어요. 금요일이 좋냐고? 좋다네요. 왜냐고 물어보니.. 정말 초등학생다운 답을 하더라고요. 주말에는 학교도 안 가고 학원도 안 가고 엄마 아빠랑 하루 종일 놀 수 있다는 너무 뻔한 답변을 상상했지만 완전히 빗나갔어요. 저희 집 아이가 금요일이 좋은 이유는 말이죠. 자기가 좋아하는 체육 수업이 금요일에 있고, 주말이 지난 월요일에도 있어서라네요..ㅎㅎㅎ 여러분은 금요일이 좋으세요? 왜요?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