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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제대로 못 읽을까 - 문해력을 키우기 위한 단편 읽기
길정현 지음 / 미디어샘 / 2024년 6월
평점 :

오늘 인터넷 기사를 보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답니다. 어린이집 안내문에 대한 웃픈 이야기였는데요. '우천시 장소 변경'에서 '도대체 우천시라는 동네는 어디냐'는 부모님들의 문의,, '이것을 금합니다'라는 안내에 대해 '금이면 좋은 것이 아니냐'라는 반응,, 웃어야 하는 거겠죠? 왜 웃어야 하는지 모르시는 건 아니시겠죠?? 그런데,, 잊을만하면 들리는 이런 상황들은 머나먼 이야기는 아니더라고요. 바로 내 옆에 앉아있는 누군가의 이야기일 수도 있겠더라고요. 물어봤거든요. 에휴..
문제는 바로 문해력!!! 태어날 때부터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익숙하다는 알파 세대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 사회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어른들까지 모두에게 부족한 것이 바로 문해력이라고 합니다. 문장을 이해하고, 평가하며, 사용함으로써 사회생활에 참여하고, 자신의 목표를 이루며, 자신의 지식과 잠재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이라고 OECD에서 정의하는 문해력!! 이게 더 어렵네요.. 아무튼, 나는 왜 제대로 읽지 못할까요?? 책표지의 고개 숙인 모습이 왠지 익숙한 분들도 계실 듯합니다.
단편 소설을 읽어서 문해력을 키울 수 있다?? 다양한 책읽기 독서법과 문해력 향상 방법이 있지만, 왜 단편일까 궁금하게 만드는 책을 만났는데요. 그전에 우선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네요. 문해력이 정말 필요할까요? 책 좀 안 읽는다고 문제가 될까요? 근본적인 부분에서 공감해야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답은 정해져있겠죠? 우리 삶의 모든 것이 읽기에서 비롯된다는 것 때문에.. 메뉴판도 읽어야 하고, 설명서도 숙지해야 하고, 계약서도 꼼꼼히 살펴야 하고,,, 대충 살아도 될 것 같은 세상이지만, 그러게 만만치는 않더라고요. 어려운 단어로 '문해력'이지만, 사실 손해 보지 않고 살아가기 위한 필수 능력이지 않나 싶네요. 그렇다면,, 이제 키워봐야겠죠? 어떻게? 책을 읽어서..!!

아시죠? 그냥 뚝딱 단어 몇 개, 문장 몇 개 외운다고 문해력 정복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죠. 책을 읽는다고 순식간에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요즘 들어서 정말 많이 느끼는 것이 바로 꾸준함에 대한 것인데요. 책읽기,, 문해력,, 이것 역시나 그런 종류인 듯하네요. 그렇다고 포기는 안됩니다. 지금 당장 시작해야 가장 빠르다는 사실도 알고 계실 테니까요. 다행히도 약간의 지름길은 있을 듯하네요. 바로 저자가 말해주는 단편 읽기!! 읽으면서 저도 100% 공감하고 동의했거든요. 단편 찬양론자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장점들을 딱 어울리는 책소개와 함께 이야기해 주고 있었답니다.
다양한 이야기들 중에서 한꼭지만 들려달라고 한다면, '책 읽는 시간을 만드는 법'이라는 챕터를 이야기하고 싶네요. 사실 많은 분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시거든요.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말이죠. 그래서 3B를 제안하고 있더라고요. Bed, Bath, Bag.. 그중에서 저 역시 추천하는 것은 Bag이랍니다. 언제나 읽을 수 있도록 책 한 권을 가방에,, 바로 틈새 독서법인데요. 그러기에 가장 좋은 것은 역시나 가볍도 얇은 단편이겠죠? 그런 의미에서 카렐 차페크의 <첫 번째 주머니 속의 이야기>를 추천하더라고요. 제목에 주머니가 있어서?? 그래도 짧은 책소개는 역시나 재미나네요. 이번 주말 제 가방에 들어갈 책이 될 듯합니다.

그 밖에도 책을 잘 읽기 위한 낭독이라든지, 예측을 통해 재미는 느끼는 방법이라든지,,, 인터벌 독서법, 정독이냐 다독이냐, 전자책과 종이책 등등등 기본, 응용, 전문가 코스로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는데요. 다양한 시선과 특별한 주제로 풀어가는 이야기들에 푹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게다가, 제안해 주는 단편 소설들도 너무 재미나 보입니다. 왜 그동안 이런 작품들을 몰랐을까요? 단편만이 가진 매력을 이제야 알게 되었네요. 이러면 어쩔 수가 없네요. 문해력을 높이는 것보다 더 급하게 해야 하는 것이 생겨버렸답니다. 소개된 단편들부터 찾아서 읽어보고 싶어졌거든요.
책읽기가 재미난가요? 도서 추천해 주실래요? 독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누군가 저에게 묻는다면 아마 이 책을 추천할 듯합니다. 지금까지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함부로 답할 수가 없었지만 말이죠. 하지만, 이 도서면 모든 질문에 답이 될 듯하네요. 물론, 살짝 저자에게 책임을 미루는 의미도 있겠지만 말이죠. 여러분께도 추천드릴게요. 이 책부터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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