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단장해드립니다, 챠밍 미용실
사마란 지음 / 고블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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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머리하셨나 봐요. 너무 예쁘신데요! 이렇게 누군가 알아봐 주면 너무 행복하지 않나요? 이런 이야기 들으면 미용실 다녀온 보람을 느끼지 않으시나요? 아쉽게도 주변에서 알아보지 못한다면 여기 한 번 가보세요. 챠밍 미용실.. 영혼을 단장해 주는 미용실이라고 하네요. 외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내적인 아름다움까지 아름다워지는 미용실이란 걸까요? 아니요! 여기는 죽은 자들을 단장해 주는 아주 수상한 곳이라고 하네요. 물론 낮에는 정상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긴 하지만요. 월세도 꼬박꼬박 내고, 세금도 빠짐없이 내고, 손님 없을 때는 TV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원장님도 있는 그런 동네 가게랍니다. 그런데 밤에는 죽은 자를..!! 여기 도대체 뭘까요? 그리고, 원장님은 도대체 뭐 하는 분이실까요? 아니.. 여기 어딘가요???

서울 인근에 위치한 낡은 도시, 언덕배기 중간에 위치한데다 동네 전체가 허름한 건물들이라 제일 낙후된 동네, 코너 모퉁이를 깎아 올려 만든 건물의 좁고 애매한 1층 모퉁이 구석,, 이곳에 미용실 하나가 영업을 하고 있었는데요. 챠밍 미용실.. 뜨내기손님들과 단골손님들만 찾는 미용실이지만, 밤이 되면 꽤 인기가 많은 가게라고 하네요. 간판을 푸른색 불빛으로 바꾸는 순간부터 본업이 시작되거든요. 바로 죽은 이들이 이승 사람들의 꿈에 나타나거나 저승길에 오르기 전에 몸단장을 도와준다고 합니다. 뭔가 살짝 무섭네요. 요즘 유행인 오컬트적인 요소가 하나 가득입니다. 그런데,, 챠밍 원장님은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네요. 밤낮으로 일하느냐 피곤하지만, 너무 열심히 하시네요. 뭔가 깊은 사연이..

꿈공장 주인이면서 챠밍의 계약자, 판은 참 나쁜 신이었군요. 이미 오백 년이나 부려먹은 챠밍과 도깨비에게 새로운 미션을 줬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대가는 달콤하네요. 성공하면 계약 종료! 그 일거리는 바로 망자를 볼 수 있는 강력한 영매, 펠리치따 오피스텔 201호 아가씨를 데려오라네요. 또다시 불공정 계약을 체결하려나 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절대 그렇게 놔둘 수는 없나 봅니다. 챠밍의 얄미운 방해공작으로 2년 계약으로 우선 시작!! 이렇게 조금은 이상한 조합이 완성되는군요. 새롭게 구성된 저승사자 삼총사.. 뭐 이런 느낌입니다.




챠밍이 오백 년 동안 꿈을 빼앗기고 망자를 단장해 주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 그 이야기에 포함되어 있는 도깨비의 세상을 배우고 감정을 배운 이야기,, 조금씩 조금씩 그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거기에 새로운 신입, 이승을 떠도는 망자를 그림으로 그려서 데려오는 영매까지 합류하는데요. 정말 큰 사건이 터집니다. 아무도 빠져나올 수 없는 '무의 공간'에서 누군가 탈출을 했다네요. 그동안 쌓아온 어마어마한 힘으로 말이죠. 그리고 그 힘이라면 이승뿐만 아니라 신들의 세계까지 무너질 수 있다고 합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삼총사가 출동하네요. 우선 옥상에 모여서 삼겹살로 회식부터 하면서 말이죠. 사건 해결은.. 혹시 나올지도 모르는 2권에서..!!!

오컬트 공포 소설이라고 하나 가득 겁을 주더니,, 판타지 힐링 소설이었답니다. 괴팍한 신은 문제였지만, 불공정 계약으로 열심히 일하는 미용실 원장과 복덕방 주인, 그리고 망자 사냥꾼은 마음이 너무 따스합니다. 그렇기에 책표지에 아름다운 꽃이 피워져있는 것이 아닐까요? 인간에 대한 원망으로 불행한 삶을 선택했지만, 무작정 불행의 늪에 빠져살지 않는 이들.. 과연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나갈까요? 2권이 필요한 판타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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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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