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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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뮤지컬로 유명한 오페라의 유령, 다들 아시죠? 저는 오페라의 유령을 보면 어머니의 사랑이 떠오른답니다. 사악한 공포와 숭고한 사랑 이야기인 작품을 보면서 어머니의 사랑? 물론 좋은 이미지이긴 하지만, 약간 생뚱맞을 수도 있겠네요. 학창 시절 어머니와 단둘이서 보러 갔던 작품이었거든요. 나름 무난했던 사춘기였다고는 하지만, 무뚝뚝하고 예민했던 시절에 어쩌다가 보게 된 뮤지컬이었는데요. 어쩌다가 단둘이 봤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친구가 더 좋았던 시절에 어머니와 함께 했던 몇몇 추억 중에 하나로 남아있네요. 어디 좀 같이 가자고, 뭐 좀 같이 보자고.. 열심히 말해도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 내 아이를 보면서 더욱더 떠오르곤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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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오페라의 유령은 살과 뼈를 지닌 살아 있는 존재였다. 비록 그가 진짜 유령, 완전히 귀신의 형체를 띠고 있었지만../p.11

 


 

무시무시한 유령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책의 첫 장부터 유령 이야기로 시작하네요. 도대체 누가? 왜? 어쩌다가? 유령이라는 존재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걸까요? 크리스틴 다에의 납치, 샤니 자작의 실종, 필리프 백작의 죽음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사건과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전설적인 존재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된 조사! 이게 이 책의 이야기였는데요. 신비로우면서 비극적인 이야기! 그래서 책보다는 뮤지컬이나 영화로 계속 재생산되고 인기를 얻고 있는 듯한데요. 과연 어떤 이야기일까요? 공포와 로맨스가 조화롭게 담긴 소설이라는데요. 공포와 로맨스? 공포는 도대체 뭐고, 로맨스는 누구와 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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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유령은 에릭이라는 오페라 극장 지하에서 살고 있는 인간이었답니다. 흉측한 얼굴 때문에 부모에게 미움을 받고 세상에게 버림을 받은 불쌍한 존재였어요. 그는 살아남기 위해 악당이 될 수밖에 없었답니다. 하지만, 그 역시 인간인지라 사랑의 감정은 어쩔 수 없었나 보네요. 아름다운 여배우 크리스틴 다에에게 멋진 목소리와 음악에 대한 재능을 가진 오페라 유령은 '음악의 천사'라며 접근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만남은 곧 실망으로 이어지고.. 연민과 공포, 동정과 비극이 함께 하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지하 세계의 지배자이자 오페라 극장의 주인인 오페라의 유령이 만들어내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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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 이야기의 결말은 무엇일까요? 점점 클라이맥스로 가는 이야기였기에 손을 놓을 수가 없었답니다. 오페라의 유령 에릭과 사랑에 빠진 라울 자작의 대결에서 승자는 누굴까요? 여주인공 크리스틴 다에의 선택은 무엇일까요? 해피엔딩인가요? 아니면.. 마지막까지 궁금했던 책이었답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뮤지컬을 봐서 알고 있었지만, 너무 오래전이라 결말은 기억이 나지 않았거든요. 마지막 장까지 읽고 나니 뮤지컬을 다시 보고 싶어졌어요. 텍스트로만 되어있는 책에서 부족했던 음악이 듣고 싶어졌거든요. 이번에는 사춘기 아이와 함께 봐야겠네요. 나중에 아이에게도 떠올릴 추억이 생기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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