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사르의 여자들 2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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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를 아시나요? '주사위는 던져졌다'라는 명대사를 외치며 루비콘 강을 넘어 로마로 향했던 로마의 신 카이사르. 살짝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비슷한 느낌도 나는데요. 누가 오리지널이냐 따질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그냥 둘 다 새로운 세상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영웅들이니까요. 로마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베스트셀러 역사소설 '마스터스 오브 로마'의 4부에서 바로 카이사르를 제대로 만나고 있는 중인데요.. 1부에서 3부까지 우리와 함께 했던 마리우스와 술라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기대되지 않으시나요? 저는 아까부터 두근두근하고 있답니다.

 


 

집정관으로 취임한 위대한 웅변가 키케로는 자신의 공적을 세우기 위해 혈안이 됩니다. 비밀리에 진행되던 반란의 우두머리를 어렵고 어렵게 잡아냅니다. 카토는 자신의 누이와 정분을 통하는 카이사르가 못마땅합니다. 동료들과 어떻게 하면 그를 잡아내릴까 작당모의에 힘을 쏟아붓죠. 각자 생각이 다르고 방향이 다르게 흘러가는 로마! 카이사르가 환영만 받는 곳은 아니었지만, 카이사르는 한 계단 한 계단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네요.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신만의 신념으로 말이죠.

 


 

나는 카토나 비불루스가 죽길 바라지 않소! 사람은 적이 많을수록 머리를 더 잘 쓴다오. 나는 적이 있는 편이 좋소. /p.319


 

누구든지 혼자만 잘나고 혼자만 뛰어날 수는 없답니다. 비교 대상이 있고 경쟁자가 있어야 특별해질 수 있는 거잖아요. 카이사르라고 다르지는 않지만, 그는 달라도 많이 다르네요. 이미 그는 알고 있었네요. 자신을 비방하고 위협하면서 자신과 반대편에 서있는 자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죠. 물론 당연히 그들보다 자신이 더 똑똑하고 위대하다는 전제 조건이 깔려있답니다. 무서운 카이사르! 불쌍한 카이사르의 희생양들!

 


 

나는 누구 편도 아니오. 세르빌리아. 나는 오로지 나의 편이오. /p.257


 

다행히 든든한 지원군들도 있었답니다. 로마 최고의 부자인 크라수스는 채무에 시달리는 카이사르에게 제발 돈을 빌려 가라 하고, 위대한 개선장군 폼페이우스는 카이사르와 든든한 우정으로 맺어져있네요. 그리고, 그의 변함없는 어머니 아우렐리아와 사랑스러운 딸 율리아도 있답니다. "나는 오로지 나의 편"이라고 하지만, 또 다른 나의 편들이 있었네요. 말하지 않지만 카이사르도 알고 있겠죠?

 


 

이제 드디어 모든 장애물을 헤치고 군사 지휘권을 얻어 히스파니아 속주로 나가는 카이사르. 원하고 원하던 세상을 정복하겠다는 목적을 향해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저까지 두근두근하는데요. 이제는 마리우스 무릎에 앉아서 영웅의 이야기를 듣던 어린 카이사르는 더 이상 떠오르지 않네요. 커다란 말을 타고 전장을 누비는 로마의 또 다른 영웅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카이사르의 여자들 3권’이 기대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인가 보네요.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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