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인생 열린책들 세계문학 275
카렐 차페크 지음, 송순섭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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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정원에 있던 산딸기나무를 갈아 심어 주었죠. 그분이 이 세상을 뜬 후에도 모든 게 정상으로 남아 있도록 말입니다. /p.244


 

의사의 중얼거림으로 소설이 끝나는데요. 평범한 인생이었다면서 절대 평범하지 않은 자서전을 남기 그분의 정원이 계속 아름답게 존재하도록 임무를 이어가는 의사. 그가 했던 이 문장 하나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한참을 생각했답니다. 떠나간 이와 남겨진 이.. 조그마하고 소박한 일이었지만 그들이 이어가는 삶의 한 장면에 대한 이야기라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뭔가 작가가 하고픈 이야기가 이 한 문장에 전부 담겨있는 듯했거든요.

 

작가는 후기에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세상에는 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모습을 가진 나 자신은 타인과 다른 존재가 아니라 모든 같은 존재라는 의미이지 않을까요? 평범한 인생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삶에 대한 통찰을 주는 이야기였네요. 죽음을 앞두면 저도 이런 통찰을 얻을 수 있을까요?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영부인 선물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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