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미스터리 2022.봄호 - 73호
공원국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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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미스터리 전문잡지인 '계간 미스터리'가 올해 창간 20주년이라고 합니다. 우선 팡파르와 폭죽 터트리면서 축하의 노래를 불러야 할 듯하네요! 20년 동안이나 한 우물을 파왔으니 그 내공이 장난 아니겠죠? 독서 취미를 시작한 게 이제 2년 차인 독서 새내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만난 2022년 봄호가 벌써 3번째 만남이었는데요. 이미 여러번 추천에 추천했던 잡지!! 이미 다양한 읽을거리와 날카로운 시선으로 선정된 단편소설이 주는 즐거움을 알기에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가며 읽었답니다.

 


 

이번 2022년 봄호에 대한 느낌이 뭐냐고요? 20주년이라고 더 특별하냐고요? 이전과 읽은 것과 비슷한 전개와 내용이라 식상하지 않냐고요? NEVER! 절대 아니었어요. 매번 특별한 이야기들이 있었기에 매번 특별판 같은 느낌이었기에 이번에도 감탄하면서 읽었답니다. 이 느낌 아시나요? 책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와우! 감탄사가 나오는 느낌!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는 그 순간! 이번 2022년 봄호에서는 정확하게 2번 와우! 했어요..ㅎㅎ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한국 미스터리에서 한번! 홍정기 작가의 단편 ‘무구한 살의’에서 한번!

 


 

지금 좋은 작품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에게는 늘 좋은 영화, 드라마, 문학이 있었다. 이제야 사람들에게 ‘발견’되었을 뿐이다.라고 답했다. /p.30


 

<잘 자요 엄마>, <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로 유럽에서 한국 장르문학을 널리 알리고 있는 서미애 작가. 그녀가 다녀온 유럽에서의 경험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열흘간 프랑스와 벨기에를 돌아다니면 북토크와 문화주간 행사, 인터뷰들에 대한 이야기들. 저는 당연히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지만, 작가님도 한국 장르문학이 이렇게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는지 모르셨나 보더라고요. BTS로 대표되는 K-pop과 오징어 게임으로 뜨거운 K-드라마는 알았지만, 한국 문학도 이렇게 뜨겁다니!! 멋지고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네요.

 


 

죽는 순간까지도 그녀는 환하게 빛났어./ p.223


 

독서카페를 통해서 약간의 인연이 있는 홍정기 작가님의 새로운 단편이 실려있더라고요. 코딱지만 한 인연도 인연이라고 반가웠던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놀라운 작품일 줄은 몰랐네요. 놀이터에서 우연히 만난 꼬마가 남은 여름방학 동안 하고 싶은 일은 바로 ‘사람을 죽여보고 싶다’라는 대화로 시작되는 이야기! 그리고 그 꼬마가 살던 3층 빌라에서 착실하게 살던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죽는데요. 뭐지? 꼬마가 범인? 꼬마가 소원을 이룬 걸까요? 이야기 중간중간 나오는 단어 하나하나 물건 하나하나가 절대 허투루 쓰이지 않는 소설! 감탄할 수밖에 없던 이야기였어요. 마지막 반전에서 소름이 쫙~!!!

 


 

그 밖에도 반군들과의 전쟁 상황에서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 신인상 수상작 ‘바그다드’, 박소해 작가와 박상민 작가의 단편소설, 프로파일러를 다룬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김미주 기획 PD의 인터뷰, 일본 미스터리의 새로운 장르에 대한 이야기 등등 흥미로운 내용들이 잔뜩 있었답니다. 항상 느끼지만, 일반적인 도서들과 다른 잡지만의 특징, 단편 소설뿐만 아니라 에세이, 기사, 인터뷰 등등 다양한 이야기들 덕분에 즐거움이 가득한 계간 미스터리! 특히 미스터리라는 전문분야에 집중하는 계간 미스터리! 앞으로도 많은 작가들이 함께하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줄 거라 생각하면서 20주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한국 미스터리 흥해라! 눈마음의 강력 추천잡지 흥해라! 얍얍얍~!! ㅎㅎ

 


 

 

계간미스터리 서포터즈 활동으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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