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익숙해진 심부름센터의 두 사람. 사장 다다와 조수 교텐의 동거 생활은 계속 되고 있었답니다. 고등학교 동창이라고는 하지만, 절대로 친하지 않았던 그 둘의 케미가 굉장하네요. 얼렁뚱땅 엉성하면서도 중요한 포인트에서 제 역할을 하는 교텐과 더부살이 친구를 투덜투덜거리면서도 이제는 없으면 허전하게 느낄 듯한 다다. 어쩌다가 이런 사이가 된 걸까요?
아이의 죽음으로 상처를 입고 이혼을 한 다다. 어린 시절 사랑받지 못해 마음을 닫아버렸던 교텐. 상처입은 사람들끼리 함께하기 때문일까요? 옛날 자기자신을 마주하기 보다는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도망친 이들은 그래도 누군가의 따스한 관심과 위로가 필요했던 게 아닐까 싶네요. 서로 함께 함으로써 조금씩 변해가는 이 둘을 보면.. 언젠가는 자신들의 과거를 마주하고 이겨내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 희망 때문에 다다 심부름집에서 따스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게 아닐까요? 그들 주변에 범상치않지만 의지할 수 있는 이웃들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