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아이 가람뫼 파랑새 사과문고 96
이경순 지음, 박철민 그림 / 파랑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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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린성에 있는 광개도대왕릉비를 보면 북쪽 저 윗쪽까지 펼쳐졌던 우리네 영토가 아쉽기만 합니다. 삼국을 신라가 아니라 고구려가 통일했다면 하는 바램이 생기기도 하지요. 역사가 그리 호락호락 하지만은 않겠지만 말이죠. 삼국시대의 고구려, 백제, 신라는 그 나름대로의 문화와 역사를 가지고 있고, 이 모두가 우리의 조상이자 뿌리일겁니다. 그 중에서도 고구려의 용감한 이야기가 담긴 동화책인 “고구려 아이 가람뫼”를 읽어보았답니다.

 

1998년에 출간해서 삼성문학상을 받았던 이경순 작가의 첫 동화책 ‘찾아라, 고구려 고분 벽화’라는 동화 속에 도굴된 벽화 속의 아이인 가람뫼. 그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언젠가는 써야겠다고 했는데 20년이 훌쩍 지나서야 완성했다고 하네요. 이야기 속의 이야기인 소설. 2편이 아닌 스핀오프같은 느낌이라서 뭔가 더 궁금하고 재미날 듯 한데요. 자랑스런 고구려의 이야기를 담아낸 동화라고 하니 더 기대가 됩니다.

 

말타기의 신이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가진 차울리에게는 그만의 비법이 있었다네요. 바로 말의 안장 아래에 걸치는 발걸이인데요. 사실 자신의 비법을 함부로 공개하기 싫어하잖아요. 굳이 알려줘서 다른 사람들이 자기보다 더 잘하면 안되잖아요. 하지만, 차울리는 나라를 위해 자신의 비법을 공개합니다. 친구들을 위해 자신의 발명을 공유해주죠. 정말 뛰어난 성품 아닌가요? 뛰어난 재주에 성품까지..!! 아쉽게도 끝까지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말이죠.. 길지 않은 이야기였지만, 고구려인들의 용맹과 친구간의 우정, 나라에 대한 마음까지 느낄 수 있는 훌륭한 역사 동화였습니다.

 

발걸이 뿐만 아니라, 칼을 놓치지 않기 위한 고리칼까지 고안한 차울리 같은 인재들과 항상 전쟁터에서의 어려움을 고민하고 차울리의 발명품을 알아봐준 태왕 같은 지도자 있었기에 고구려가 그리 용맹하고 그리 거대한 역사를 만들었을 듯 하네요. 뛰어난 지도자와 훌륭한 인재가 만났을 때 어떠한지 보여주는 좋은 이야기네요.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조합과 같은 것이네요. 아무리 인재가 많아도 지도자가 이를 활용하지 못하면 쓸모없는 것이고, 지도자가 뛰어나도 인재가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하는 것이지요.

 

오늘날 우리의 삶에서도 이런 조합들이 많아야할텐데 말이죠. 아무리 과학이 발전하고 사회가 거대해졌다고는 하지만, 이런 능력은 다른 어떤 것이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어떻게 생각하면 이런 면에서는 후퇴하고 있는 것도 같아요. 조상들의 말씀들을 되새기면서 반성해야할 듯 하네요.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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