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우리 곁에 언제까지나 순수한 어린이로 남아있는 두 명이 있죠. 혹시 누군지 아시나요? 누구나 아는 그들!!! 팅커벨과 함께 후크선장을 물리친 네버랜드의 ‘피터팬’과 저 멀리 조그마한 소행성 B612에서 살고있을 ‘어린 왕자’랍니다.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었지만, 어른이 되면서 잊어버린 순수함과 상상력, 엉뚱함과 모험심들을 간직하고 있는 그들... 돌아가고 싶지만 돌아갈 수 없기에 항상 그리워하는 그 순간을 간직하고 있는 그런 존재죠. 그렇기에 언제나 그들의 이야기는 익숙하면서도 새롭네요. 항상 잊어버리게 되는 그런 감정들, 그런 순간들, 그런 기억들이기 때문에..

 

어린왕자 내용 혹시 다 기억나세요? 여러 번 읽었는데 왜 읽을 때마다 새로운 거죠? 이런 내용이 있었던가? 이런 느낌이었던가? 이 부분은 이런 생각을 담고 있는거였나? 나에게 어린 왕자는 이런 감동을 주었던가? 이번에도 역시 틀리지 않았네요. 불과 1년 전에 읽었었는데, 왜 그때와 이렇게 새로운 걸까요? 아마, 그 사이에 조금 더 어른이 되어서이지 않을까요. 조금 더 순수함을 잃어버려서 그런거겠죠. 지루한 삶에 조금 더 적응한거겠죠. 뭔가 씁씁하지만 어쩔 수 없는거잖아요? 어린왕자를 읽으면서 조금이나마 회복하면 되는거잖아요! 그렇죠?

         

 

                 

내 비밀은 이거야. 아주 간단해. 마음으로 보아야만 잘 보인다. 중요한 것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p.98

                 

 

대략적인 줄거리는 많이들 아시리라 생각이 들어요. 비행 중에 사막에 추락한 나는 어린 왕자를 만나죠. 어린 왕자는 거만한 장미꽃 한송이와 조그마한 화산 세개가 전부인 소행성을 떠나 이상한 어른들이 사는 별들을 방문하고는 마지막에 지구로 오죠. 바람이 사람을 몰고다니고 상상력이 부족해서 말하면 그대로 되풀이하는 메마르고 날카로운 아주 각박한 별, 지구. 이 곳에서 그는 여우와 친구가 되고, 나와 친구가 됩니다. 그리고는 돌아가죠. 자신이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단 하나뿐인 장미꽃에게로..

 

어린 왕자의 이야기에는 너무 많은 명언이 있기에 읽으면서도 서평을 쓰면서도 행복하답니다. 이번 독서에서는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는 비밀을 알려준 여우가 기억에 남네요. 자신을 길들여달라던 여우. 헤어짐에 눈물을 흘렸지만, 어린 왕자의 황금 머리카락을 닮은 밀밭이 있다며 괜찮다던 여우. 사랑하기에 세상에 하나뿐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여우. 우리가 알고는 있지만, 항상 까먹고 살아가는 그런 관계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읽으면서 뭔가 정화가 되는 느낌? 이게 바로 어린 왕자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아닐까요? 알면서도 다시 읽는 즐거움이 있는 이유일겁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셨다면, 어린 왕자 재독 추천드립니다. 완전 강추예요!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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