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누구나 아는 나눔의 아이콘, 희생의 아이콘인 ‘행복한 왕자’ 아시나요?? 아이들 동화책에서만 만나보았던 ‘오스카 와일드’의 다른 작품들을 처음 만나보았답니다. 역시 잠자리에서 아이들에게 소근소근 읽어주며 좋을 것 같은 동화인듯 했지만, 읽다보면 뭔가 아름다운 이야기 안에 슬프고 복잡하고 혹독한 면이 있어서 깜짝 놀랐답니다. 잘못하다가는 아이들이 악몽을 꿀 수도 있을 듯도 하더라구요..혹시 어른들을 위한 동화인 그림 형제와 비슷한 것인가요??

 

잘못 그대를 떠난 후로, 나는 괴로움 속을 헤매었소. 하지만 그대의 사랑은 늘 나와 함께 있었고 날이 갈수록 강해져만 갔다오. 나는 선도 악도 보았지만 그 어떤 것도 그대를 향한 내 사랑을 이기지 못했소. 그런데 이제 그대가 죽었으니, 나도 그대와 함께 죽으리다.

p.97

 

 

책에 포함된 4편의 단편 중에서 가장 길었고 가장 내용이 다양했던 ‘어부와 그의 영혼’에서 모든 유혹을 이겨낸 사랑이 죽음으로 마무리되는 장면이랍니다. 읽으면서 인어공주를 뒤집어놓은 이야기 + 천일야화 같다는 생각이 드는 단편이었답니다. 사랑하는 인어공주와 함께 하기 위해 자기 영혼을 버린 어부, 그런 어부를 매년 찾아와 달콤한 세상 이야기로 유혹하는 영혼 이야기였죠. 하지만.. 이 소설의 결론은 <사랑은 위대하다>였답니다. 오스카 와일드 스타일의 사랑에 대한 동화였답니다.

 

그러고보니, 4편의 단편들은 모두 사랑에 대한 이야기였네요. 자신의 모든 것을 나누어주는 왕자와 곁에서 그를 지켜주는 제비의 아름다운 희생 ‘행복한 왕자’. 혼자만의 사랑을 위해 목숨을 내놓는 나이팅게일의 슬픈 짝사랑 ‘나이팅게일과 장미’. 그 무엇보다도 사랑이 위대하다는 ‘어부와 그 영혼’. 자신의 오만함을 용서받기 위해 사랑을 실천하는 ‘별 아이’.. 아마도 오스카 와일드는 사랑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던거 같아요. 그래서 열린책들 창립 35주년에 포함된 오스카 와일드 단편집은 예쁘디 예쁜 연분홍 표지인가 봅니다. 사랑스러운 느낌을 한가득 품고 있네요.

 

우리는 참 다양한 사랑을 주고 받고 나누고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는거 같아요. 그 사랑이 연인간의 사랑일수도, 부모 자식간의 사랑일수도, 사회와 국가에 대한 사랑일수도, 종교적인 사랑일수도 있겟지만 말이죠. 아마도 이러한 사랑 덕분에 우리는 힘을 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오스크 와일드는 그런 사랑의 다양한 면들을 자신만의 이야기로 펼쳐놓은 게 아닐까요?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면, 여러분의 사랑 이야기는 뭐가 있으신가요?? 살짝 들려주시겠어요?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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