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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 집시 - 두근거리는 삶을 살아라
나호.마호 지음, 변은숙 옮김 / 연금술사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일본에서는 일본판 '연금술사'라고도 불리는 책이다.
실제로도 이 책의 저자는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에
깊은 감명을 받기도 하였다.
저자들 나호, 마호는 쌍둥이 자매이고, 우리 보통사람처럼
하루하루 회사일, 학업에 힘쏟으며 살아가고 있는
평험한 사람들이었다. 그러다 어느 날 깨닫게 된다.
현재 이 삶이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이었던가, 하고.
그리고 과감하게 마음을 먹고
마음이 두근거리는 삶을 찾아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이야기는 나호, 마호 두 자매가 함께 여행을 떠나기 전의
마호의 여행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마호는 연금술사 책에서 나오는 인생의 방향을 알려주는
지표의 존재를 믿고 혼자 훌쩍 떠난다.
이윽고 페루에 다다르지만, 아무런 지표도 발견하지 못한 채
우울해하다가, 극적인 우연으로 이런저런 도움을 통해
샤먼을 만난다. 그리고 샤면을 매개로 삶의 진실에 다가가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 경험을 통해 마호는 다시 태어난 기분을 느끼며
좀더 충실한 삶을 살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얻는다.
읽으면서 내내 부러웠다. 나도, 현재 이것이 진정 나의 길인지
고민할 때가 많은데, 저자처럼 고민을 들어주고 조금이나마
앞길을 밝혀줄 지인들을 만난 적이 없는 것 같다.
사실 내가 저자처럼 직접 그런 사람들을 갈구하고 찾으려고도
안 했기에 결국 원인은 나한테 있는 것이지만.
하루하루 두근거리며 희망을 느낄 수 있는 삶. 생각만 해도 이상적이고
어른이 된 이제는 더 현실적으로 봐야 되지 않을까 하는 부정적인 생각이
먼저 고개를 든다. 저자도 그런 고민에 휩싸이며 수많은 고민을 거듭한다.
하지만 결국 자신을 믿고, 안정적인 삶을 완전히 버리며,
진짜 바라는 삶을 위해 여행을 결심한다.
사실 이런 책을 본다고 당장 일을 고만두고 진짜 내 길을 찾아볼까 하고
결단을 내릴 용기가 아직 없다. 하지만, 적어도 기계적인 현재 삶에
제동은 걸 수 있다. 좀더 나의 바람을 더 자각하고 사는 삶.
떠밀려 살아가는 인생이 아닌, 내가 원하는 행복으로 나아가는,
적어도 그러한 방향을 인식하고 최대한 가보려고 하는
인생을 살도록 나 자신에게 다짐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나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었고, 마지막에
저자가 얻은 깨달음은 나에게도 매우 감동적이었다.
내가 지나온 삶을 뒤돌아보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