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살을 눈앞에 둔 저자의 조언

99세 하루 한마디 ㅣ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무노 다케지 지음, 김진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9월

일본에서 꿋꿋이 평생 평화운동을 해왔던

저자의 이야기다.

우익이 드센 일본에서 굴하지 않고

양심의 목소리를 내었던 저자인 만큼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반전, 평화 이야기도 있고,

오랜 세월의 풍파를 겪으며 깨달은

진솔한 인생 이야기도 담겨 있다.

무언가 특별한 이야기가 아닌, 솔직담백하면서

우리고 모르고, 놓치고, 혹시 알면서도 실천 안 하는

여러 중요한 인생의 요소요소들을 따뜻하면서도

강한 어조로 들려준다.

365일로 내용이 짜여져 있어, 하루에 한 문장씩,

아니면 아무 쪽이나 펼쳐 매일 읽어나가면

괜찮을 것 같다.

따뜻한 격려와 위로, 그리고 힘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이 가득하다.

레진키트 제작의 모든 것

피규어의 교과서 레진 키트 & 도색 입문 편
후지타 시게토시 지음, 김정규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9월

레진키트를 처음 다루는 사람부터 

상급자까지 참고할 만한 내용이 많다.

기초 지식부터 도구 설명, 

부품을 처음에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초보자가 실수할 만한 부분을 짚어가며

상세히 설명한다.

그리고 조립부터 도색까지, 입문자를 고려한

쉬운 설명은 물론, 경험자들이 더 잘 만들 수 있는

팁도 많이 알려주고 있다.

오랜 제작 경험으로 나오는 꿀팁들이 많다.

프라모델보다 좀 까다롭지 않을까

망설이게 되는 레진이지만,

이 책에서 저자가 알려주는 대로만

차근차근 따라가면, 못할 것도 없을 것 같다.

그만큼 만드는 사람 입장을 십분 고려한

제작법이다.

레진키트를 다루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서적이라 본다.

감자가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감자로 보는 세계사 - 문명.기근.전쟁
야마모토 노리오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7월

감자는 이제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흔한 패스트푸드 포테토부터 각종 요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물이다.

하지만 감자가 오늘날 이렇게 우리 식탁 위에

자연스럽게 올라오기까지는 무척 파란만장한 고난의

세월이 있었다. 

그러면서도 감자는 인류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저자는 안데스 고지대에서 감자를 주식으로 삼는 것에

주목하여, 실제 문명 탄생과 발달 과정에서도 어느정도

역할이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의문점에서 감자를 

본격적으로 파고든다.

감자가 어디서 어떻게 탄생하고 세계사를 어떻게 헤쳐나와

당당히 식탁에 오를 수 있게 되었는지, 그 보급 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준다.

온갖 우여곡절을 겪어가며 결국 그 가치를 인정 받고

당당히 세계적인 작물로 성장한 감자.

이러한 굴곡지고 흥미로운 감자의 역사를 알고 나니

감자를 보는 눈이 새로워진다.

감자와 세계사에 어떻게 엮여 있을까 궁금한 사람은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진짜 교토를 보여준다!

교토 - 일본 역사학자의 진짜 교토 이야기 ㅣ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하야시야 다쓰사부로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4월

교토에 오랫동안 머물며 진정 교토를 사랑하는

한 역사학자의 교토 이야기이다.

교토는 단순한 역사적 도시, 그 이상의 의미와 가치를

간직한 곳이다.

일본의 천년수도로서 그 기원과 성장, 발전을 알아보는 것은

곧 일본을 이해하는 것과도 같다.

저자는 교토 지역을 중심으로 그 발전사를 전개해나가고 있다.

공간을 시간으로, 시간을 공간으로 구분해 나타내겠다며,

천년의 역사를 지리적으로 표현하겠다고 말한다. 

단순히 관광지로서 인식해온 우리들에게, 그동안 몰랐던

교토의 깊고 고상하고 강직한 매력과 정취, 풍부한 역사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을 보고 교토를 방문하면, 곳곳에 담긴 역사의 단편들이

새록새록 생각나며, 더욱 의미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교토를 여행하고픈 사람은 물론, 교토 역사에 관심있는 사람,

일본을 더욱 알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삼국지와 서유기의 세계에 빠지다

중국 5대 소설 삼국지연의.서유기 편 ㅣ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이나미 리쓰코 지음, 장원철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8월

삼국지와 서유기의 큰 줄거리를 따라가며

중요한 장면마다 배경지식을 해설하고 있다. 

두 소설 모두 장편소설로 여간해서는 읽기 쉽지 않다.

특히 서유기는 말할 것도 없다. 애니, 영화로만 접해본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삼국지는 그나마 조금이라도 읽을 기회가 있었지만,

서유기는 꽤 알려진 유명세에 비해 정작 원작에서

실제 손오공 일행이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

거의 모르는 것이다.

그런 만큼, 콤팩트하면서 이야기 전체 윤곽을 

제대로 짚어주는 이 책은 매우 가치가 높다.

삼국지만 해도, 정사의 내용과 비교해가며

삼국지연의의 인물관계, 역사를 풀어내어 머리 속에 쏙쏙 박힌다.

서유기도 손오공 일행의 모험을 짧은 분량 속에 적절하게 담아내고 

흥미롭게 소개하면서, 배경지식까지 알려주고 있다.

삼국지와 서유기의 긴 내용을 더욱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