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메이드의 일상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41
무라카미 리코 지음, 조아라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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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나 만화나 흔한 소재로 쓰이는 메이드.

뭔가 낭만 같은 걸 품게 되는데

메이드들의 실제 생활은 어땠을까.

이 책은 영국에서 메이드들이 어떻게 고용되고

저택에서 어떠한 일을 했었는지,

생활은 어떻게 꾸려나갔는지,

19세기 때의 오래된 메이드 사진들을

풍부하게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메이드의 진짜 모습에 대해서

확실히 알 수 있다.

환상속에서 존재했던 메이드가

아주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이제 비로소 역사상의 한 직종으로

제대로 파악이 된다.

당시 일러스트들도 많아서

꽤 귀중한 자료집이라 할 수 있다.

메이드를 둘러싼 일, 사랑, 꿈 등

정확하고 다양한 사실을

흥미롭게 전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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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다카시의 교육력 -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19
사이토 다카시 지음, 남지연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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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란 과연 무엇이고,

어떻게 행해야 하는 걸까.

그 이전에 교육가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

이 책은 교육가가 지녀야 할 모든 소양을

상세히 알려준다.

가르치기 이전에 먼저 배울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꽤

가슴에 남는 말이다.

잘 배울 줄 알아야 잘 가르칠 수 있다는 말이다.

배우는 자세는, 학생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으며, 고인 물과 같은 지식이 아닌

진정 의미 있고 새로운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주입식을 부정하지 않는다.

일단 머리에 확실히 입력이 되야 그 다음에

창의성이고 뭐고 가능하다는 말이다.

충분히 이해된다. 관련 분야 이해 없이

어떤 창의력을 기를 수 있을까.

이 책은 철저하게 배우는 측이

제대로 교육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가르치는 측이 취해야 할 모든 것들을

정리하였다. 그래야 학생이 발전하고

교사는 보람을 얻으며 인생의 기쁨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어디, 어떤 분야에서든 가르치는 입장에

사람은 처하게 마련이다. 그럴 때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가르침의 진정한 의미와 방법을 알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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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프로파간다 - 안전신화의 불편한 진실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20
혼마 류 지음, 박제이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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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원전 광고를 통해

어떻게 세뇌 작업을 해왔는지

보여준다.

광고의 무서움을 제대로

보여준다고 할까.

광고는 우리에게 유익한 정보도 주겠지만,

거짓으로 점철되면 그것만큼

무서운 것도 없다.

너무나 잘 포장되어 있기에 그 신뢰성을

의심하지 않는 것이다.

일본 원전 광고가 딱 그랬다는 것을

이 책은 철저하게 드러낸다.

원전 안정성에 대해 모든 방책을

마련했다는 듯이 마치 객관적 사실인양

전문가들을 동원하여 진정성 있게

광고하더니, 동일본대지진 때 모두 무너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광고를 포기하지 않는다.

원전으로 이익을 누리는 집단들이

끝까지 국민들의 생명은 아랑곳 없이

다시 거짓말을 해대는 것이다.

이 책은 원전 광고의 거짓을 통해

우리가 주체적으로 어떻게 시중의 정보를

받아들여야 하는지, 어떠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지

잘 알려주고 있다. 공짜로 주는 정보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정보가 넘치는 오늘날 정말 중요한 메시지가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 원전 상황은 어떤가.

한번 깊이 고심해봐야 한다. 누가 프로파간다로

우리를 몰아넣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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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달아서 끈적한 것 - 박상 본격 뮤직 에쎄-이 슬로북 Slow Book 2
박상 지음 / 작가정신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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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일상에서 여행에서 문득 떠오른

곡들에 대한 단상을 엮은 에세이집이다.

글 곳곳에 저자의 위트가 넘치며, 때로는

진지한 감정과 살짝 묻어나는 슬픔도 엿보인다고 할까.

어느새 청년이란 이름표를 떼어야 할 때를 맞이하는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우수가 글에 배어나온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저자가 선곡하는 곡들 하나하나

너무 좋고 곡을 둘러싼 저자만의 유머러스한 말에

어느새 피곤함도 다 잊고 낄낄 웃게 되는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집에서 읽으면서 몇몇 곡들은 들으면서 읽어보았다.

저자가 당시 그때 그 장소에서 느껴보았을 감정을

더듬으며 들어보았다. 어떨 땐 마음 속에서부터 신나고

어떨 땐 살짝 침울해지기도 하다, 다시 자그마한 희망도

느껴지기도 하고, 하여간 여러 감정들을 노래하는

수많은 곡들에 정신을 빼앗기다 보면 내가 독서를 하는 건가

음악감상을 하는 건가 싶기도 했다.

그만큼 저자가 고른 음악들이 다 괜찮다.

거기에 저자의 깨알같은 위트가 더해지니

대체적으로 내내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다.

난 산울림 이름만 들어봤지 무슨 곡 불렀는지도 잘 몰랐다.

이 책을 통해 겨우 산울림의 노래들을 접해보았다.

기억하는 명곡들 중 가수를 모르는 노래 대부분이

산울림 곡이라는 것을 알았다.

산울림 노래들을 쭉 들어가며 이 책을 읽기도 하였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정말 자신이 그동안 찾고 있던

스타일의 노래를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노래 하나하나 저자의 사연과 연결되며 왠지 모르게

안 들으면 안 되겠단 생각이 들었고,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간만에 즐거운 음악 이야기들을 들었다. 음악을 중심에 두고

인생 이야기를 했다고 할까. 깊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한 번쯤 겪어본 듯한,고민해본 적 있는 듯한 애틋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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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개, 나의 벙커 - 나의 개가 가르쳐준 사랑과 회복의 힘
줄리 바톤 지음, 정지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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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의 빠져 있던 저자가 개를 만나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 그러다 어느 날 개 벙커의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벙커가 자신을 구해준 것처럼 이번에는 벙커를

구하고자 노력한다.

이 책은 저자의 어린시절부터 현재까지 겪은 경험을 토대로

어떻게 우울증에 빠지게 되었고, 어떻게 벙커라는 개를 만나

치유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는지 매우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반려견이란 우리에게 있어 어떠한 존재인지, 깊은 자각과 함께

반려견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벙커의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치료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저자의 모습에 매우 감동을 받는다.

벙커라는 반려견에게 받은 고마움을 그대로 돌려주며

망가져 있던 삶의 여러 부분을 고쳐나가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눈물을 자아낸다.

개와 함께 지내며 작은 몸짓 하나하나에

기쁨과 사랑을 느끼고, 힘든 인생 속에서 희망을

발견한다. 벙커의 몸을 어떻게든 치료하여

그 과정에서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깨우치고

모든 갈등을 용서하고 풀어내며 

벙커와 작별을 고할 때까지 풍요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

반려견이란 우리에게 정말 어떠한 존재일까.

단순히 키운다는 차원을 넘어 사람과 동물의 무한한 교감을

느끼게 해주는 대목에서 나의 마음마저

깨끗하게 힐링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 책을 다 보고 나면 거리에서 보는 개들이

더욱 사랑스럽고 아름답게 보인다.

주위의 모든 것이 나를 손가락질 하더라도

아무런 보상 없이 나에게 달려드는 반려견.

 그 순수한 사랑을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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