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 세상을 내 편으로 만든 사람들의 비밀
이종선 지음 / 갤리온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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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어떤 관리를 하느냐고 물으면 건강과 재태크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관리는 소흘 한 게 사실이다. 다른 사람이 나를 위해 행하여 주는 것은 고마우나 내가 하기엔 귀찮은 것이다. 또 인간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가지고 살아간다. 심하면 은둔형 외톨이로 전락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러한 상태의 우리를 이 책으로 위안을 얻는 건 어떨까? 이 책에서는 자신을 마음을 써 아껴준 사람들과 그 일화를 통해 우리에게 잊고 살았던 사람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있어 어떤 사람인지에 따라, 편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초월하여 줄 수 있게 해주는 건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의 마음 씀씀이가 아닐까? (돈 씀씀이는 마음의 씀씀이와 센스에 따라 틀려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마음의 씀씀이는 우리의 마음을 한 박자 느리게 해주고 주위를 살필 수 있는 여유를 받혀주기에 가능할 것이다.

‘나도 이러한 여유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언제나 아래를 보고 걷느냐고 하늘을 올려다볼 시간이 없었다. 그러다 문득 하늘을 바라보았을 때, 그 새파란 가을하늘이 너무나 아쉬웠다. 여유도 없이, 가을을 느낄 새도 없이, 언제나 시달려온 생활에 아마 하늘을 보는 법을 잊게 해주었는지 모른다. 또 같이 고개를 들 시간이 없는 친구와 함께 할 수 없다는 것도 너무 안타까운 일이었다. 이러한 나에게 이 책은 주위를 한 번 더 둘러 볼 수 있게 해주었다. 또한 문득 하늘까지 올려다 볼 수 있게 해줄 정도로 아주 나를 편하게 해주었다.

이 책에서 말하길 아프리카 속담 중에 ‘혼자서는 빨리 갈 수 있다. 하지만 멀리가려면 함께 가라.’고 말이다. 우리는 인간이다. 진화된 신체기능, 학습과 창조가 가능한 인간. 그리고 인간이 단단하게 구축해 놓은 사회 속에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 이러한 우리에게 아프리카 속담은 서로를 의지하고 살아야 진정한 삶이라고 전해주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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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20대, 말이 통하는 사람이 돼라
전미옥 지음 / 명진출판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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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병 주고 약 주는 스타일이 강하다. 처음 부푼 마음으로 첫 장을 읽었을 때, 기분이 나빴다. 현재의 20대를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자극이라기 보단 짜증이었다. 이유는 현재의 20대를 안정을 찾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사람으로만 인식시켜 주기 때문이다.

우리를 이렇게 몰아가는 게 누군지 모르고 그런 소리를 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언제나 어른들은 ‘안정이 최고이다,’ ‘안정된 직업을 가져야 다른 사람이 무시하지 않는다’ 라며 우리에게 세뇌 시켜온 사람들이 누구란 말인가.

그리고는 우리가 정말 안정을 찾아 가려고 하면 ‘요즘 애들은 도전정신이 없어. 우리 때는 말이야,’ 라며 일장 연설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자기들은 쏙 빠진 채 말이다. 이렇게 하며 우리에게 못이 박히도록 이야기 하던 사람들이 우리를 무시하는 그 말투로 이야기 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다.

그리고 나서 어떻게 이야기 하는 것이 좋은지, 직장생활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등을 나열하며 회사나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예의를 가르친다. 어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상사와 신뢰를 쌓고 싶다면 한 번씩 보여주면서 수정을 요구한다던지 하는 등의 업무 처리 기술을 늘리는 방법까지 배울 점은 많은 책이다.

또한 언제나 한 번씩 작가의 주위의 사람들을 예를 들며 이야기를 하고, 이해를 돕는다. 정말 실생활에 필요한 이야기들이 담겨있기는 하다. 어른들에게도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름은 ‘대한민국 3, 4, 50대 말이 통하는 상사가 되어라.’ 이런 식으로 해서 시리즈로 나와도 괜찮을 책이다.

간혹 어른들 중에 자신의 이야기만 하고 자신의 생활이 맞고 자신의 생각이 맞다며 강요하는 사람들이 적잖게 있다. 나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의견을 하나 제시하면 ‘너는 내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돼. 어디서 토를 달고 그래’ 라는 식의 상사에게 의견을 들은 적이 있다. 이 상황을 생각해 보니 ‘내가 그렇게 나쁘게 말하였는가?’ 하고 생각해 보았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보니 맞추어 이야기 한 것은 맞다. 그런데 대체 뭐가 잘못이었을지 아직 해답을 찾지는 못하였다.

하다 보니 비난의 글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이러한 책을 쓸 때, 현재의 20대를 무시하는 문장은 빼주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갈 길을 모르는 사람들은 소수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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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힘껏 끌어안았다 - VOGUE 김지수 기자의 인터뷰 여행
김지수 지음 / 홍시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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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구성은 4계절로 나누어져 있다. 그리고 그 4계절에 어울리는 사람들을 통해 그 계절에서 느낄 수 있는 싱그러움과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일에 대해서, 사람에 대해서, 물건에 대해서 등등 여러 매체를 투영하여 그들은 사랑을 느낀다.

세상에 대한 사람의 시각은 다르고 그에 대한 생각 또한 다르다. 그리고 이들은 세상에 도약하기 위한 끊임없는 고민을 한다. 이러한 고민에 끊임없는 시간을 투자하여 결국 성공을 하였다. 보상 중 하나로 모두들 대중의 인식에 콕 박히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현재의 그들, 스포트라이트의 그와 그녀들을 바라보며 시기하거나 좌절하고 있다. 현재의 성공한 모습을 보면서 부러워하고 질투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한 질투는 인터넷에서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였다. ‘단박에 뜬 스타, 곧 없어질 사람, 이 사람은 이게 별로야, 저 사람은 왜 저렇게 생겼대?’와 욕설로 그들을 평가하고 깎아내린다.

그들의 노력을 알 수 있는 방법은 대중들에겐 별로 없다. 그저 알 수 있는 건 어느 연예인이 어느 피부샵을 다닌다는 등의 외적인 것만 알 수 있다. 내적인 면은 그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게 사람이다. 그리고 그들의 내적 노력에 대하여 평가절하를 일삼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이제 남의 험담을 하는 건 일상이 되었다. 이러한 일상을 만들게 된 건, 다른 사람을 깎아내리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그, 혹은 그녀들을 인터뷰라는 어느 흔한 형식을 빌어 그들의 생각을 넘어 내면을 꿰뚫으려는 보그 김지수 기자의 질문이 어느 땐 서늘할 때도 있다. 그녀를 티비에서 보았을 때 눈을 한 번 치켜떴을 뿐인데, 그저 그녀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을 뿐인데,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카리스마는 실로 대단하다. 여대생들이 닮고 싶어 하는 롤 모델, 힐러리를 동반하여 그녀 역시 이름을 올려주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마저 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정곡을 찌르는 인터뷰는 그들의 인생, 많은 고민, 평균 1만여 시간의 투자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게 만들고 자신의 이름 앞 수식어를 갈아치울 수 있다. 사랑에 대한 신성함과 즐거움을 알리는 부부도 있다. 또한 사람들에게 선망과 경외심을 불러올 수도, 인간미를 풍기며 옆집에서 인사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으로 만들어 놓기도 한다.

세상의 이러한 면을 그녀는 책 한 권에 담기 위해 노력하였고, 계절이 가장 잘 묻어나는 사진을 한 장씩 넣고 그, 그녀, 부부의 사진 등을 실어놓음으로서 얼굴을 알리고 생각을 알리는, 모든 것은 노력과 다른 사람에 대한 예스러움을 챙길 때만이 빛을 발한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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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기가 막혀 - 순진한 개를 미치게 하는 50가지 고민
스티브 더노 지음, 정숙영 옮김, 박대곤 감수 / 부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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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고객센터와 같은 강아지의 상담소. 그리고 전 세계에서 날아오는 많은 강아지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센터 소장 개비. 이 책은 반려견과 인간 중 강아지의 시점에 맞추어 방임형 주인, 대장 자리를 내어주는 주인, 늘그막에 새파랗게 젊은 강아지와의 충돌로 고생하는 노인네 강아지까지 여러 고민과 조언을 구하기 위해 그들은 앞발에 펜을 꽂고 편지를 써 내려가는 것이다.

이 책은 강아지를 키우면서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을 엮어낸 책이다. 강아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강아지에게 이 정도도 해줄 수 없다면 키우는 것을 완곡하게 말리는 표현들도 보인다. 예를 들어, 강아지를 산책시켜 줄 아르바이트생을 구하라. 돈이 없다면 점심 때와서 해주고 가라. 이 정도도 못해줄거라면 개만 불쌍하다. 등의 표현을 통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강아지에 대한 도리에 대하여 시사해주고 있다.

개비 소장은 강아지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그 편지를 주인이 잘 다니는 길목이나 책상 위에 두게 함으로써 인간들이 깨닫고 좀 더 신경을 많이 써주고, 자신의 기준으로 강아지를 바라보지 말고 강아지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깊은 관찰을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강아지들이 넓은 곳을 좋아한다는 생각에 너무나 탁 트인 곳을 주는 것은 강아지에게는 너무나 힘들다는 것이다. 강아지들은 구석진 곳을 좋아한다고 하니 얼마나 생각이 차이가 큰 것인가?

생각해 보니 강아지들에게 아파는 좋은 공간인 것 같다. 좁은데다 달리는 것도 한정적이고 구석이 많다보니 강아지들이 케이지에 들어가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앞으로 강아지들과 함께할 일은 많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현재에도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면 꼭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강아지에게 원하는 것만을 요구하는 것, 예를 들어 재주를 부리라고 하는 것들은 신뢰가 쌓여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는 어쩌면 우리의 생각만을 강아지에게 강요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고나서 강아지를 들여 키우는 것이 좋겠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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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가는 길, 청소
범일보성 지음 / Y브릭로드(웅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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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기독교를 가지고 있지만, 책을 읽는 것에는 그리 종교를 따지지 않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법정 스님이나 다른 스님들의 책도 많이 읽는 편이죠. 종교의 논리는 결국에 한 가지 아니냐 하는 게 너의 종교에 대한 철학이기도 하고요. 누구를 믿고 누구를 안 믿는다고 해서 내가 죽어 지옥에 간다느니 천국에 간다느니 하는 걸 따질 정신연령은 예전에 넘었으니까요. 그래서 이 책을 읽는데 더욱 부담도, 종교적 색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읽으면서 스님의 생각도 알 수 있고, 스님이 바라보시는 조계종에 대한 생각도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거 같습니다.

청소라는 게 물건이나 바닥을 쓸고 닦음으로 깨끗하게 만들 듯이 자기 자신도 쓸고 닦아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부처님을 마음속에 담아두고 사는 것이라고 이해하였습니다. 마음을 비우는 것이 세상 만물을 내려놓을 수 있고, 마음을 비움으로써 진정한 불자로 들어설 수 있음을 이야기하여 주고 있었습니다. 또한 자신이 만난 달라이 라마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주면서 자신의 일화와 자신의 쓰신 시와 산문을 적절하게 섞어 지루할 틈이 없이 읽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자원봉사를 갈 때 아침 일찍 약속이 잡히지 않는 한은 전철을 주로 이용합니다. 덜컹거리는 완행 전철 속에서 정말로 나 자신을 비우고 내려놓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책이었습니다. 또한 한 시간 정도면 다 읽는 책이라서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을 책이었습니다. 저도 다 읽으니 환승역이 가까워지더군요. 그래서 내려놓음, 나를 비움에 대해서 생각하며 계단을 내려가 지하철을 갈아타고 갔습니다.

정말로 종교에서는 자신을 내려놓음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어쩌면 현대 사회에서는 더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주님을 위해서, 부처님을 위해서, 성모마리아를 위해서 성전을 더욱 크게 지어야 하니 신도들께서는 많은 헌금을 부탁드린다는 듯이 들릴 때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과연 얼마나 더 커져야 우리나라 3대 종교를 굽어 살피어 주시고 복을 주실까요? 정말로 성전이 커지는 것을 원하시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요즘은 천주교에 불교가 찾아오기도 하고 불교에 기독교나 천주교가 찾아가기도 하는 등의 종교적 화합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서로 서로의 종교에서 배울 점이 있는 것이니 이러한 일이 자주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함께 하여 보았습니다. 정말로 더워지는 여름에 한 번 읽어 보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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