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20대, 말이 통하는 사람이 돼라
전미옥 지음 / 명진출판사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병 주고 약 주는 스타일이 강하다. 처음 부푼 마음으로 첫 장을 읽었을 때, 기분이 나빴다. 현재의 20대를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자극이라기 보단 짜증이었다. 이유는 현재의 20대를 안정을 찾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사람으로만 인식시켜 주기 때문이다.

우리를 이렇게 몰아가는 게 누군지 모르고 그런 소리를 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언제나 어른들은 ‘안정이 최고이다,’ ‘안정된 직업을 가져야 다른 사람이 무시하지 않는다’ 라며 우리에게 세뇌 시켜온 사람들이 누구란 말인가.

그리고는 우리가 정말 안정을 찾아 가려고 하면 ‘요즘 애들은 도전정신이 없어. 우리 때는 말이야,’ 라며 일장 연설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자기들은 쏙 빠진 채 말이다. 이렇게 하며 우리에게 못이 박히도록 이야기 하던 사람들이 우리를 무시하는 그 말투로 이야기 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다.

그리고 나서 어떻게 이야기 하는 것이 좋은지, 직장생활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등을 나열하며 회사나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예의를 가르친다. 어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상사와 신뢰를 쌓고 싶다면 한 번씩 보여주면서 수정을 요구한다던지 하는 등의 업무 처리 기술을 늘리는 방법까지 배울 점은 많은 책이다.

또한 언제나 한 번씩 작가의 주위의 사람들을 예를 들며 이야기를 하고, 이해를 돕는다. 정말 실생활에 필요한 이야기들이 담겨있기는 하다. 어른들에게도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름은 ‘대한민국 3, 4, 50대 말이 통하는 상사가 되어라.’ 이런 식으로 해서 시리즈로 나와도 괜찮을 책이다.

간혹 어른들 중에 자신의 이야기만 하고 자신의 생활이 맞고 자신의 생각이 맞다며 강요하는 사람들이 적잖게 있다. 나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의견을 하나 제시하면 ‘너는 내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돼. 어디서 토를 달고 그래’ 라는 식의 상사에게 의견을 들은 적이 있다. 이 상황을 생각해 보니 ‘내가 그렇게 나쁘게 말하였는가?’ 하고 생각해 보았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보니 맞추어 이야기 한 것은 맞다. 그런데 대체 뭐가 잘못이었을지 아직 해답을 찾지는 못하였다.

하다 보니 비난의 글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이러한 책을 쓸 때, 현재의 20대를 무시하는 문장은 빼주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갈 길을 모르는 사람들은 소수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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