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문 닫기 10분 전 급한 마음에 서가를 훑어내리다 그냥 문득 눈에 띄어 빌린 책.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들이 모두 유죄라면 난 대체 얼마나 범죄자인거냐 비아냥대며 읽기 시작.
산문집이라기엔 줄갈이가 지나치고 에세이라 써놨지만 사실 거의가 노희경 드라마 독백처럼 읽힌다.
엄청난 감동이나 통찰을 바라고 읽는다면 필패할 수밖에 없는, 고약할 정도로 진부한 잡문들이나 “희망이 아니면 그 어떤 것도 말할 가치가 없다”고 딱잘라 선언하는 이 사람의 태도는 인상에 깊이 남는다.
그리고 나문희랑 윤여정이 더 좋아짐 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