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당문학상 작품집은 어느 걸 읽어도 맛이 있는데, 선정된 시인 이름을 보았을 때 대체로 이의가 없고, 그런 시인이 자선작을 꽤 여러 편 소개하며, 자신만의 연보를 작성해 보이기까지 해 시만큼 시인에 대해 호기심을 갖는 나같은 사람에게 안성맞춤한 수상작품집이다. 후보 시인들의 작품들도 실하게 실어주어, 사금파리 같은 작품들을 캐내는 희열이 있다,
김행숙은 뭐랄까… boy meets girl의 정서가 느껴지는 작품들이 특히 좋다. <미완성 교향곡>이나 <오늘 밤에도>처럼 사춘기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걸작들…
그가 뽑은 자선작들에 내가 평소 좋아라하던 편들이 많이 보여 왠지 기분이 좋았다.
당신 마은에 든 게 내 마음에도 들었어요.
이렇게 혼자 말해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