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쉬운 독학 예쁜 손글씨 - 악필 교정! 나만의 바른 손글씨 만들기
몽땅연필.동양편집부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내게 가장 잘 맞는 손글씨 찾기,[가장 쉬운 독학 예쁜 손글씨]

 

스마트 기기에 익숙해지고 어느 순간 모든 메시지를 디지털로 전송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손글씨는 왠지 모르게 낯선 존재가 되었다. 가끔 가다 손편지라도 쓸라치면 오랜만에 내 글씨를 보는 느낌이 어색하기까지 했다.

 

동양북스에서 나온 [가장 쉬운 독학 예쁜 손글씨]는 표지에 나와 있듯 ‘악필 교정’에도 좋겠지만, 나처럼 손글씨가 멀어져 어색함을 느끼는 사람에게도 다시 손글씨에 가볍게 다가갈 수 있게 인도해주는 좋은 책이다. 이러한 류의 책이 그렇듯, 이 책 역시 다섯 가지의 파트로 나뉘어 ‘글씨 쓰기에 앞서 알아두면 좋을 것들’서부터 기본 글씨 따라 쓰기, 문장 따라 쓰기, 생활 문장 따라 쓰기, 내용에 어울리는 글씨체 따라 쓰기 등, 차근차근 파트1부터 따라하면 무난히 악필을 교정할 수 있는 짜임새 있는 구성이 반갑다. 책의 장점이자 단점은 136page로 다소 얇은 볼륨이라는 점인데, 이것은 교재의 빈칸을 채우고, 따로 준비한 연습장에 써보는 것으로 충분히 단점의 커버가 가능하다. 반대로 얇으니 부담 가지지 않고 쉽게 접근하고 목표량 달성이 용이하다. 특히 5장의 구성에 집중해보면, ‘내용에 어울리는 글씨체 따라 쓰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글의 내용에 따라 정자체가 어울릴 수도, 귀여운 글씨체가 어울릴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여러 가지 예쁜 손글씨 체 교본을 제공한다.

 

이메일과 메신저, 휴대폰의 문자 메시지로는 도저히 전해지지 않는 감정도, 서툴지만 정성스러운 손글씨와 함께라면 전달이 수월하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는 가장 잘 맞는 나만의 글씨체를 찾아 카드 문구를 직접 써넣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우아하게 랍스터를 먹는 법 - 미식가를 유혹하는 음식 교양 사전
애슐리 브롬 지음, 루시 앤젤맨 그림, 신용우 옮김 / 이덴슬리벨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식도락가의 비밀 사전, [우아하게 랍스터를 먹는 법]

 

제목은 ‘랍스터’를 먹는 법이다. 그러나 나는 불행하게도 해산물을 즐기지 않는 탓에, 그 맛있다는 랍스터가 내 눈앞에 한상 가득히 차려져 있어도 눈길조차 잘 주지 않을 타입이다. 그런 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탐독한 이유는 ‘잘 먹는 기술’, ‘수수께끼 같은 에티켓’, ‘음식 편애하기’라는 세 가지 장 중에 두 번째와 세 번째장이 특히 꽤나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예의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가족과 친한 친구 말고, 식사를 하면서 처음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밥상머리에서 부모님이 가끔 알려주신 것 외에는 식사예절에 해박하지 않았던 자신에 대해 가끔씩 불안함을 느꼈다. 그런 이가 또 있다면, 그리고 먹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은 정말 안성맞춤이 아닐런지.

 

물론 저자의 국적 특성상, ‘팁 주는 법’ 등, 국내에서 그다지 쓰일 곳이 없을 만한 항목도 있다. 그러나 알아서 해로운 것도 별로 없지 않은가. ‘올바른 포크 사용법’에서는 이름도 생소한 샐러드 포크, 피시 포크, 디너 포크, 디저트 포크, 칵테일 포크 등 각양각색의 포크를 설명하며 두는 위치와 쓰는 법을 자세히 일러준다. 루시 앤젤맨의 담백하지만 정교한 삽화는 읽는 이의 즐거움과 이해를 돕는다. ‘싫어하는 음식 맛보는 법’이라는 기발한 챕터는 벌써 평소 편식이 심한 것으로 알려진 지인c에게 추천해보았다. ‘조금만 달라고 한다’라고 시작하는 이 챕터의 시작 부분을 듣자마자 그녀는 깔깔거리며 웃었지만, 며칠 후 사뭇 진지하게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보았다며 작은 간증(?)을 해오기도 했다.

 

식사법과 새로운 음식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내주는 책이라. 기발하고 또 멋지다. 보다 맛있는 세상과 풍미로움을 위해, 더 많은 이들이 접해봤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엘리트 문학의 종언시대 ㅣ 문화다북스 평론집 3
최강민 지음 / 문화다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 시대에 던지는 문학의 퍼런 일갈, [엘리트 문학의 종언시대]

 

제목부터 자못 비장한 이 책의 첫 장을 넘기며 절로 경건한 마음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엘리트 문학이 무엇일까라는 의문도 평소에 가져보지 않았기에, 그것의 ‘종언시대’는 분명 감도 잘 잡히지 않았다. 문학 비평가인 자신의 삶이 ‘개같이 힘들다’며 소개를 툭 던져놓은 저자의 글은 그래서 호기심과 함께 조심스럽게 접근하게 된다. 본격적인 문학 비평과는 거리를 두고 살아왔던지라 낯설음이 우선했지만 결과적으로 이 책은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한번은 읽어보길 바란다. 총 3개의 부로 나뉘어져 있는 이 책은 각각 ‘엘리트 문학의 종언과 추문들, 그리고 힐링과 다문화’, ‘평론, 자살하다’, ‘남성 작가들, 시대를 말하다’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 제일 인상깊게 읽은 장은 책의 제목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1부였는데, 크게 첫 번째로는 소위 유명 문인들의 ‘변절 논란’이었다. 그 중에는 내가 좋아하는 작품의 저자도 있었기에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인터넷에서 떠다니는 글로 접한 적 있는 이야기였지만, 같은 업계(?)에 몸담고 있는 동종업자가 들려주는 생생한 증언으로 듣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왜 저런 행동을 했을까란 안타까움은 일단 접어놓고라도, 눈에 익은 몇몇 이름들은 뒤에 붙은 수식어가 참으로 낯설었다. 그리고 아무리 정권이 바뀌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쓴 책에 실명으로 조목조목 사건의 개요를 거론해 놓은 저자의 용기 아닌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또 한 가지는 힐링 문학의 대두에 관한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2012년부터 힐링이라는 용어가 시대를 규정하는 대표 명사가 되었다고 한다. 평소에 넘쳐나는 ‘힐링’마케팅에 적지 않게 염증을 느끼던 차라 나로서는 속 시원한 대목이었다. 개인의 노력과 희망을 강조하는 힐링은 지금 이 사회가 병들고 신음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파악하지 않고 있다. 아니, 분명 그들 중 누군가는 우리의 트라우마가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서 비롯된 상처에 기인한다는 점을 부러 간과하고 있다. 근본적 치료가 아닌 일시방편에 불과한 이 현상에 우리는 슬프게도 너무나 많은 관심을 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본문에서 저자는 문화평론가 이동연의 말을 빌어 이 시대의 힐링 문화는 ‘감정을 상품으로 판매하는 자본의 이중 막장 착취 기제’라는 냉엄한 진단을 내린다. 그리고 그 힐링 여파는 문학에도 미쳐 소위 말하는 ‘힐링 문학 시대’가 도래하게 되었다.

 

자본주의가 잠식한 지 오래된 우리네 시대에서 예술인들은 유독 상처입고 외로워졌다. 그것은 숙명이자 축복이다. 이 어둠에서 날선 문학 비평은 분명 길을 제시해줄 것이다. 용기 있는 지성인들이 깨어있는 한 움추린 이 시대는 언제든 그 기지개를 펼 수 있다. 이 책은 시종일관 냉소적이지만 분명 그런 희망의 메시지를 준다. 일갈의 메시지를 던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화성인도 읽는 우주여행 가이드북
닐 코민스 지음, 박아람 옮김 / 한빛비즈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우주여행자의 필수지침서, [화성인도 읽는 우주여행 가이드북]

 

제목이 ‘우주여행 가이드북’이라고 해서 진짜 가이드북처럼 여행 이야기에 충실했을지 몰랐던 건 나뿐이었을까. ‘우주’에 관해 다룬 여타 책과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2장부터 일찌감치 무너졌다. 그것도 철저히 말이다. 꿈같던 우주여행이 가시화되고 상용화를 위한 여러 실험이 각국에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이 시대에, 이런 책 쯤은 당연히 읽어봐줘야하는 것 아닐까란 생각으로, 마지막 장을 덮으며 나는 바뀌어 있었다.

 

수년, 혹은 수십년 후에 우리가 마치 제주도로 떠나는 것처럼 일상속에서 화성으로의 여행이 익숙해질 때, 이 책은 그 무렵 수없이 발간될 우주여행 가이드의 선조격이 될 것이다. NASA 특별연구원으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대중들에게 천문학적 지식을 전파하고 있는 지은이가 총 4부에 걸쳐 머지않아 도래할 우주여행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우주여행의 첫 며칠 동안 생기는 일, 장기 우주여행에 적응하려면 알아둬야 할 상식 등은 사실 정말 우주여행을 떠나려 계획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잘 찾아보지 못하게 되는 귀중한 지식이다. 우주여행이 아직 보편화되어 있지 않는 시대에서 살며 언제 기회가 올는지 기약도 없는 나이지만 우리와 너무나도 다른 환경의 생활에 대해, 우주라는 이름이 주는 그 신비로움에 매료되어 첫 장부터 끝 장까지 놀라웠고 흥미로웠다.

 

여행이란 자고로 즉흥 여행이 주는 즐거움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우주여행이라는 것은 그 특성상 철저한 준비가 동반되지 않으면 목숨조차 위험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미래 우주여행자들에게 필수 지침서가 될 것이다. 그리고 아직은 좀 먼 미래로 우주여행을 남겨놓은 우리들에게 무한한 기대감과 설레임을 안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귀소본능 - 환경부 2018 우수과학도서 선정, 국립중앙도서관 2018년 휴가철에 읽기 좋은 도서 선정
베른트 하인리히 지음, 이경아 옮김 / 더숲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생물의 절대가치 ‘귀소’, 그 처절한 기록에 대하여, [귀소 본능]

 

유년 시절에 ‘시튼 동물기’를 재미있게 읽었다. 어린 기억 속에 이솝 우화에서만 등장하던 귀여운 동물 친구들이 그야말로 날것의 본능으로 처절하게 대자연을 살아내는 모습들이 가감없이 담겨진 그 책은, 말 그대로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한낱 동물들의 이야기를 들어 무엇하냐고 혹자는 물을지 모르겠다.

 

이 책 [귀소 본능]도 그런 ‘한낱 동물들’이 주인공인 책이지만, 읽는 내내 우리와 다를 것 없는 그들의 모성과 사랑, 그리고 용기를, 아니 어쩌면 보통 사람들 이상으로 그들이 소유한 많은 것들의 위대함을 통감케 한다. 개인적으로 그들보다 생태 피라미드 위에 자리한 내 자신의 왠지 모를 초라함도 느꼈더랬다. 세계적 생물학자인 저자의 글과 그림으로 소개되는 동물들의 귀소 이야기는 그렇게, 아주 잘 쓰인 한편의 긴 논문을 읽는 느낌마저 든다.

1만 킬로미터에 가까운 거리를 쉬지 않고 밤낮없이 날아가는 새들은 그 대가로 체내에 저장해둔 에너지를 남김없이 소진하는 것은 물론, 근육과 소화관을 비롯한 내장에 이르기까지 뇌를 제외한 거의 모든 신체기관이 손상돼 몸무게가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알려져 있다. 그토록 혹독한 대가를 치르면서까지 기를 쓰고 돌아오는 이유는 책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본능이란 이미 태어나기 이전에 몸과 영혼 깊은 곳에 저장된 절대 가치이다. 내가 태어난 곳, 그리고 나와 같은 개체를 만들고자하는 의지는 이미 깊숙이 현대화되고 도시화된 우리도 예전 그 어느 때에는 그들만큼, 혹은 그들 이상으로 충만했을지 모를 일이다. 잊혀가고 있다면, 복기해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흥미롭고 때로는 눈물겨운 그들의 고군분투를, 이제는 이 책, [귀소본능]으로 만나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